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에서는 다양한 문화체험과 체험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인다. 그렇게 강릉은 단순 빙상경기를 넘어서 문화올림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며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강릉대도호부 관아](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1901.JPG) |
‘율곡 이이, 인재를 뽑다’ 행사가 펼쳐진 강릉대도호부 관아. |
지난 1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G-300일을 기념해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는 ‘구도장원공 율곡 이이, 인재를 뽑다’라는 슬로건으로 과거시험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계기는 아홉 차례의 과거에 모두 장원했다는 의미로, 현대 사회에 비교하자면 ‘9번의 고시를 응시해 모두 수석을 했다’는 뜻이니, 율곡 이이의 학문의 깊이를 아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100여 명의 인재들이 과거시험 체험행사에 참여했다.](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2107.JPG) |
100여 명의 인재들이 과거시험 체험행사에 참여했다. |
이 행사에는 사전에 접수받은 관내 초등학생 70여 명과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30여 명으로 총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도포와 유건을 착용하고, 각 자리에 마련된 붓펜과 화선지를 사용함으로써 율곡 이이가 과거시험을 치룬 옛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과거시험 체험행사 전, 연극이 진행되는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3266.JPG) |
과거시험 체험행사 전, 연극이 진행되는 모습. |
과거시험이 진행되기 전 연극관람이 진행됐다. 율곡 이이가 백성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과거시험을 시행하게 된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극이 끝나고 곧바로 정식 과거시험이 진행됐다. 과거시험은 고급관리를 선발하기 위해 서술형식의 시험이 진행됐던 ‘문과시험’, 무관들을 선발하기 위해 무예와 병식을 보는 ‘무과시험’을 각각 재현했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오문오답을 하는 인재들의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4124.JPG) |
오문오답을 하는 인재들의 모습. |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그림 그리기를 하는 인재의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5287.JPG) |
그림 그리기를 하는 모습. |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시를 읊고 있는 외국인 인재의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6426.JPG) |
시를 읊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 |
문과시험에서는 올림픽 관련 상식문제를 풀어보는 ‘오문오답’, 올림픽 마스코트를 그려보는 ‘그림그리기’를 통해 올림픽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또, 가족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는 ‘시짓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부터 가족과 떨어져 있는 외국인들의 애환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활사위를 당기고 있는 외국인 인재의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7539.JPG) |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외국인 인재의 모습. |
다음 무과시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무과의상으로 환복하고, 직접 ‘활쏘기’와 ‘곤봉’을 체험했다. 각 시험관들은 활을 잡는 자세부터 화살을 걸치고 목표물을 향해 발사하는 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줬고, 곤봉에서도 공·수의 목적과 자세, 봉 돌리기처럼 무예를 뽐내는 기술들을 가르쳐줬다. 참가자 모두 우리의 전통 무예인 활쏘기와 곤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의 전통무예 시범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8652.JPG) |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의 전통무예 시범 모습. |
문과시험과 무과시험을 모두 마친 후 ‘전통무예십팔기보존회’의 무예시범을 볼 수 있었다. ‘십팔기’란 글자 그대로 18가지의 종합병장무예를 망하는 것으로 영조(英祖) 25년(1749) 사도세자에 의해 이름 지어진 조선의 국기(國技)이다. 보존회는 18가지의 무예 중 등패, 곤봉, 협도, 월도, 교전, 예도 등을 선보이면서 우리의 전통 무예의 굳건함을 보여줬다.
![[율곡이이, 인재를 뽑다] 외국인 장원급제자의 모습](https://www.korea.kr/newsWeb/resources/attaches/2017.04/18/Photo9795.JPG) |
외국인 장원급제자의 모습. |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면서 장원급제자(문과 2명, 무과2명), 급제자(문과 4명, 무과 4명)를 선발하는 시상을 가졌다. 문과에서는 김윤재(남산초, 12) 군과 일함라마드한(인도네시아, 21)씨가 무과에서는 김태형(노암초, 12) 군과 브레넌(캐나다, 32) 씨가 장원급제를 하게 됐다.
장원급제를 한 참가자들은 교지(敎旨)와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상품으로 받았다.
문과 시험에서 장원급제를 한 일함라마드한 씨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과거시험 체험행사에서 장원급제를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한국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3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동안 차근차근 준비해, 세계 속의 평창, 강릉, 정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해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성곤 sseonggon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