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가지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대결을 펼치고 난 후 4차 산업혁명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를 실감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보단 IT의 빠른 변화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필자 또한 다르지 않다.
4차 산업혁명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를 체험할 수 있는 ‘더 스마티움’이 4월 초 개관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정말 궁금해졌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떨까? 현장에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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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마티움 전경.(서울시 강남구 밤고개로 206) |
이미 우리의 삶속에 들어와 있지만 실감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스마트시티 기술들이 있다. 1층 ‘스마트시티’ 전시관에서는 관람객이 기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솔루션월(Interactive media solution wall) 등을 활용해 구현했다.
솔루션월에서는 치매노인/미아 방지 서비스, 노약자안전 생활 모니터링 서비스 등 약 150여 가지의 다양한 스마트 기술들을 영상과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시티 모바일 안내를 통해 스마트 시티에 적용된 기술들을 더 상세하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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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월 전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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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모바일 안내 어플. |
솔루션월에 들어서면 스마트 기술들과 서비스를 교통, 행정, 환경 등 15가지의 분야로 분류 및 정리해놓은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이 스마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관람객이 가상의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관리자가 되어 도시에서 발생한 교통안전, 자연재해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다. 총 8개의 시나리오에 따라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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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관리자가 되어 시나리오를 진행해봤다. |
3층에 위치한 ‘스마트홈’ 전시관은 우리의 주거생활에 스마트 기술들을 더한 공간이다. 이 스마트홈에선 실내공기를 관리하고 조명을 제어하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서비스를 편안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실제로 옷을 입지 않아도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는 피팅룸이다. 필자의 집에도 마련이 된다면 그 날의 기분에 맞는 옷을 손쉽게 고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스마트 가전의 음성인식과 터치패드 등을 통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실시간 건강체크를 해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스럽게 스마트홈의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평균 수명연령이 늘어나며 건강이 중요해진 요즘, 건강과 관련된 스마트 기술들을 주의 깊게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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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관리 솔루션, 조명제어 솔루션(좌), 헬스케어(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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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실제 집처럼 구현해놓은 스마트홈. |
ICT 기반으로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관람객은 “스마트시티의 트렌드는 어떤지 궁금해서 오게 됐다. 쭉 둘러보니 우리나라 IT 기술이 많이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 150여 가지의 스마트 기술들이 스마트폰 혹은 통합 서비스로 우리에게 다가와 실생활에 적용이 될 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필자 또한 정말 좋은 기술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스마트 기술들이 시나브로 우리 생활에 들어오게 된다면 많은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은 지난 개관식에서 “더 스마티움이 단순한 기술 전시공간에 그치지 않고, 교통혼잡, 에너지 부족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라는 스마트시티의 핵심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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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행복한 도시를 꿈꾸는 대한민국 스마트시티. |
‘더 스마티움’ 홍보관은 평일(9:30-17:30), 토요일(9:30-16:00)에 운영한다. 방문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홈페이지(http://thegreen.lh.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달 말부터는 관람객들에게 홍보관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도슨트가 배치된다.
‘더 스마티움’의 빼곡한 예약현황이 보여주듯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기술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아직 기술과 4차 산업혁명이 어렵게 다가온다면 그 흐름을 더 스마티움에서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임세훈 global_li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