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에 단 한 번, 지구를 위한 기념일이 있다. 바로 4월 22일 지구의 날이다.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진 민간단체로부터 시작해 세계적인 규모의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어 만들어졌다.
지구는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보고서(2012)와 WG II 제5차 평가보고서(2013)에 의하면 지난 100년 동안 지구는 무려 0.89도가 상승했고,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매년 1,200만 명, 국내에만 누적 총 3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제 환경 보호는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의 과제가 됐다.
다양한 국가들이 파리협정, 신기후체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시행해오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주간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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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기후변화주간에 진행된 저탄소생활 일일강좌. |
4월 24일 월요일, 환경부는 제9회 기후변화주간을 맞아 ‘우리 집부터 실천하는 저탄소생활 일일강좌’를 개최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동심원 갤러리에서 파워블로거를 비롯한 50여 명이 모여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 등 저탄소생활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고, 청바지를 재활용한 파우치 등 직접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는 체험교실이 진행됐다.
무료 에너지 상담 받고 환경도 지키는 1석 2조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기후변화주간’을 홍보하고, 원데이 클래스,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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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주간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 |
이날 클래스에서는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의 배경, 정책, 효과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의 기체로, 산업화를 거치며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2030년 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지 않으면 미래세대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저감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우리나라보다 한 걸음 앞서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가정 부문의 운동이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여러나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었다. 제도보다도 생활실천운동을 중심으로 가정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환경부가 제공하는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은 가정, 학교, 상가 등을 대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게 컨설턴트가 방문해 진행하는 무료 컨설팅이다. 이를 통해 대기전력 측정, 온실가스 배출활동 진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기 및 수도 사용량, 폐기물 등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진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데, 방문 컨설팅 이후 사후관리를 진행하며 실제로 얼마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었는지 알 수 있다.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40%를 차지하는 비산업분야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며 가정, 상가, 학교의 에너지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저탄소 친환경생활 국민인식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 온실가스 진단·컨설팅을 통해 1개 사업장별 121kg CO2 감축효과를 보였다.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는 그밖에도 ‘함께해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운동 등을 시행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다양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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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주간 일일강좌에 참가한 사람들. |
다양한 환경 캠페인과 함께한 기후변화주간 일일강좌
온실가스 진단·컨설팅 소개에 이어 한 유통기업이 시행중인 ‘종이영수증 없는 점포 캠페인’이 소개됐다. 현재 국내 종이영수증으로 인해 낭비되는 자원은 연간 2,500억 원, 온실가스 5.5만 톤, 30년산 원목 33만 그루에 이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보호를 실천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종이영수증을 대체하자는 캠페인이다. 이 업체는 업계 최초 탄소인증 PL상품 개발, 태양광 발전,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 녹색매장 설립 등 친환경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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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청바지를 재활용해 만든 파우치. |
이어 일일강좌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친환경 제품 만들기를 진행했다. 폐청바지를 활용해 직접 파우치를 만드는 작업이다. 참가자들은 직접 리사이클링 제품을 만들며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을 실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추첨을 진행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번 저탄소생활 일일강좌에 참여하며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걷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새는 전력 차단하기, 적정온도 유지하기 등 누구나 쉽게 지구를 지킬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지구를 위한 사소하고 작은 습관이 모여 우리의 미래를 더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혜연 haeyun0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