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올해 예비군 6년차로 예비군 7~8년차에 예비군훈련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예비군훈련을 받는 해이다. 최근에 향방기본훈련 8시간을 받았는데, 6년 동안 예비군훈련을 받았을 때는 한창 더울 때 받아서 힘들었지만 올해 첫 예비군 훈련은 일찍이 받아 날씨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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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향방기본훈련을 받았던 예비군 훈련장. |
필자는 올해 6년차 동원지정자로 향방기본훈련 6시간, 향방작계훈련 6시간, 소집점검 4시간의 훈련시간을 부여받았다. 최근에 필자가 받은 예비군 훈련 경험담을 바탕으로 예비군 훈련 종류와 이행 과정, 달라진 2017년도 예비군 훈련, 예비군 교육 필증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 등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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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비군 훈련 관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체계’를 금곡예비군훈련장에 최초로 도입해 시범적용한다.(출처=국방부) |
특히 올해 예비군 훈련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예비군훈련 관리체계’다. 입소하는 예비군들에게 웨어러블 디바이스 장치를 지급, 입소 등록절차를 간소화하고 훈련조 편성, 훈련 진행과정 등을 효율적으로 통제한다. 스마트워치의 빨간 SOS버튼을 길게 누르면 위급 메시지와 함께 현재 위치 정보를 보내 신속하게 의료진을 투입할 수 있다.
필자가 받았던 향방기본훈련은 향방작전 대비 개인 전투전술 구비훈련을 말하며, 5~6년차 예비군들이 받는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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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복장 규정.(출처=병무청) |
2015년부터 자율참여형 예비군훈련으로 바뀌어 오전 9시까지 훈련장 집결장소로 오는 예비군 순서대로 교관이 10명씩 분대(조)를 편성해준다. 이때 교관은 예비군이 규정된 복장(군복, 전투화, 요대, 고무링)을 준수했는지 체크한다. 오전 9시 입소시간을 넘겨 도착한 한 예비군이 있었는데, 바로 불참으로 처리하고 귀가조치 시켰다.
편성된 10명씩 분대(조)로 입소하게 되는데 분대장을 선출 후 신분 확인, 휴대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 제출, 총기 및 장구류 분출의 입소절차를 거친다. 이때부터 편성된 10명씩 분대(조)로 함께 움직여야 된다.
훈련에 임하기전 강당에서 대기하고, 분대(조)를 교관이 호출하면 수색정찰, 목진지, 사격, 검문소, 안보교육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자율참여형 예비군훈련이기 때문에 이동시 교관이나 조교의 통제 없이 분대장으로 선출된 예비군 통제 하에 훈련장으로 함께 이동한다.
‘수색정찰’, ‘목진지’, ‘검문소’는 과제를 수행하기에 앞서 영상시청과 교관의 설명을 듣고, 분대원들이 함께 전술상황판을 읽은 후에 훈련을 수행한다. 교관이 보고 합격/탈락 평가하기 때문에 분대(조)의 각자 역할에 맞게 훈련에 성실히 임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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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훈련 시간표.(출처=병무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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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비군 도시락.(출처=국방부) |
점심은 도시락을 먹었는데 2017년 예비군 훈련에서 달라지는 점 하나를 느낄 수 있었다. 올해는 한 명도 예외없이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 쌀밥에 국, 8가지 반찬, 과일 후식, 생수, 음료수 등으로 푸짐했고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향방기본훈련을 마치고 교통비로 7,000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작년에 비해 1,000원이 인상됐다. 2017년 예비군 훈련에서 달라지는 점 하나로 예비군 훈련 교통비와 보상비 인상이다. 동원훈련(2박3일 입영훈련) 보상비는 작년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됐다.
오후 3시 30분 경에 훈련이 끝났는데, ‘자율참여형 예비군 훈련’이라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성과위주기 때문에 매 훈련마다 분대(조)가 성실히 임함으로써 조기퇴소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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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작년에 향방작계훈련을 받았을 때. |
향방작계훈련은 ‘향토방위 작전계획 훈련’을 줄인 말로 1~6년차 동원미지정자, 5~6년차 동원지정자가 받는 지역단위 통합방위작전 수행능력 제고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동원미지정자는 전반기·후반기 각 6시간씩 총 12시간, 동원지정자는 6시간 동안 받는다.
향방작계훈련은 집결 날짜와 시간이 우편 및 문자, 메일로 통보되는데, 본인의 주민등록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 예비군 동대로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집결하게 된다.
향방작계훈련은 거주 지역의 중요 시설을 방어하는 훈련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해서 둘러보기 때문에 따로 몸쓰는 훈련은 실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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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근로소집점검 통지서. |
전시근로소집점검은 5~6년차 예비군 중 동원지정자가 받는데,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시 군사업무지원에 필요한 노무인력을 신속히 충원하기 위한 제도이다.
4시간 동안 부대편성 및 임무확인, 안보교육, 동원 절차 숙지 등을 교육 받는다. 전시근로소집점검 통지서는 특이하게 등기우편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집배원로부터 수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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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훈련 신청과 휴일/전국단위훈련을 신청할 수 있다.(출처=예비군 홈페이지) |
인터넷 훈련 신청을 하면 인터넷을 통해 예비군 스스로 훈련 일정을 확인, 선택해 본인 일정에 맞춰 신청할 수 있다. 특히, 2017년에는 예비군이 가급적 희망하는 일정에 훈련 받을 수 있도록 훈련 자율선택 여건이 개선됐다.
전국단위 예비군 훈련을 신청하면 예비군의 실제 생활권역 내에 있는 타부대 예비군훈련장에 입소해 훈련을 받을 수 있다. 휴일 예비군 훈련은 예비군 생업활동 보장을 위해 휴일에 예비군훈련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평일에 훈련 받기 어려운 예비군들에게 유용하다. 각 제도별 자세한 내용은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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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예비군 교육훈련 필증. |
예비군 훈련을 마치게 되면 교육필증을 받게 되는데, 만약 교육필증을 훈련장에서 못 받더라도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본인 공인인증서로 로그인 후 인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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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필증이 있으면 영화관, 놀이공원 등의 문화시설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출처=예비군 홈페이지) |
교육필증이 있으면 예비군 본인뿐만 아니라 동반하는 사람까지 문화시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병역의무수행 인구가 계속 줄어가고 있기 때문에 예비군의 중요성과 비중이 크게 증대되고, 예비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가안보가 중요한 시기다. 국가안보의 중요한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민국 예비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해성 dignznlwmdi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