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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맛 원정대, 출동!

[기획취재] 평창동계올림픽 맛을 찾아서! 올림픽 특선메뉴 10선을 찾아 떠나다 ①

2017.04.27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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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축제이자 우리들의 잔치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채 300일도 남지 않았다. 잔치의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무엇보다 먹거리에 있지 않을까?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맛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평창동계올림픽 특선메뉴 10선이 준비를 모두 끝마치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평창동계올림픽의 맛을 찾아 평창 여행길에 올랐다. 특선메뉴 10선 중 총 6개의 메뉴를 기자들이 직접 맛보고 소개한다.<편집자 주>

평창의 맛, 강원도의 유명 음식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메밀 막국수, 황태구이, 감자떡?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선메뉴 10선을 먹어본다면 당신의 선택은 가히 달라지리라 확신한다. 평창 특선메뉴 맛투어 기획팀이 직접 먹어보고 추천하는 평창 올림픽 특선메뉴! 그 맛의 세계로 지금 초대한다.

강원도 영월 출신인 유명 요리사 에드워드 권과 평창군이 손잡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특선메뉴 10선을 개발했다. 특선메뉴는 4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511월 처음 선을 보였다. 감자, 더덕, 황태, 송어 등 강원도 특산물을 주재료로 하고 있는 특선메뉴는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맛과 모양으로 눈길을 끈다.

바삭한 쌀 튀김을 얹어 풍미와 심미를 모두 담아낸 비빔밥 샐러드, 봉평에서 직접 생산되는 100% 순메밀로 만든 메밀 파스타, 평창 송어의 맛과 향을 머금은 신개념 만두인 송어만두, 고단백 저지방 웰빙 송어덮밥, 평창 대관령 한우불고기, 쫄깃한 감자면발에 황태포 튀김 고명을 얹은 황태칼국수, 식감과 향이 풍부한 더덕롤까스까지 특선메뉴의 맛의 향연은 끝이 없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코감자(초코감자는 감자요리가 결코 아니다), 더덕롤까스, 한우불고기, 메밀 파스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코감자(초코감자는 이름과 모양만 감자일 뿐 감자요리가 결코 아니다), 더덕롤까스, 한우불고기, 메밀 파스타.

후식을 빼놓을 수는 없을 터, 장미꽃 모양의 달콤한 디저트 사과파이, 치즈무스와 초코쏘일이 마치 흙에서 캐낸 평창 감자와도 닮은 초코감자, 감자와 고구마에 옷을 입힌 굴리미까지 특선메뉴는 푸짐한 코스 요리로도 충분하다.

10선의 특선메뉴에는 재미있는 부제가 붙은 요리들이 있다. 비빔밥 샐러드는 풍미와 심미로 여심을 저격하기에 여심꽃밥이란 부제를, 이효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봉평의 메밀 파스타는 메밀꽃의 꽃말인 연인, 사과파이는 사과와 사랑을 하나로 담아 좋은날애()’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한우불고기는 평창 아라리의 맥과 맑은 자연 속에서 자란 명품 한우의 힘이 빚은 이미지를 담고 있어 아라리란 별칭을, 황태칼국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가장 뛰어난 대목인 눈대목처럼 대관령의 하이라이트라 하여 눈대목이란 부제를 선사 받았다.

풍미와 심를 모두 담아낸 비빔밥샐러드 (왼쪽), 감자와 고구마를 새롭게 풀어낸 디저트 메뉴 굴리미(오른쪽)
풍미와 심미를 모두 담아낸 비빔밥 샐러드(왼쪽), 감자와 고구마를 새롭게 풀어낸 디저트 메뉴 굴리미(오른쪽).
 
송어의 맛고 향을 살려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송어만두(왼쪽), 두뇌발달과 피부미용에도 좋은 고단백 저지방 웰빙 송어덮밥(오른쪽)
송어의 맛고 향을 살려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송어만두(왼쪽), 두뇌발달과 피부미용에도 좋은 고단백 저지방 웰빙 송어덮밥(오른쪽).

평창군은 지속적인 전수교육을 통해 군 내 판매업소를 늘려나가고 있는데 현재 17개 식당에서 7개 메뉴가 판매 중에 있다. 우리 기획팀은 점심식사로 메밀면으로 만든 황태칼국수를 선택했다. 시원하고 깊은 황태육수에 메밀의 조화가 신선하다. 황태튀김 고명은 면을 모두 먹을 동안에도 눅눅해지지 않아 식감을 더욱 살려준다.

황태칼국수를 판매하고 있는 물레방아 이윤자 사장은 막국수가 저희 식당 주 요리인데 다른 식당과 차별점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전수교육을 받고 특선메뉴까지 판매하게 됐다.”라며 황태육수의 구수함은 외국인, 한국인 할 것 없이 좋아할만한 맛이라고 전했다.

손님들의 반응도 좋았다. 황태의 따뜻한 기운과 찬 메밀은 궁합이 안 맞을 것 같지만 훌륭하게 어울렸다. 먹어보니 국물의 시원함이 가히 일품이다. 고명으로 얹은 황태튀김이 메밀면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메밀면으로 끓여낸 황태칼국수. 이 특별한 황태칼국수를 맛보러 봉평을 찾았다는 관광객 김양희 씨.(오른쪽)
메밀면으로 끓여낸 황태칼국수! 메밀과 황태육수가 조화롭게 어울린다. 황태칼국수 판매점인 식당 ‘물레방아’의 점주 이윤자 씨.(왼쪽) 이 특별한 황태칼국수를 맛보러 봉평을 찾았다는 관광객 김양희 씨.(오른쪽)

식당을 찾은 날, 평창여행 중 황태칼국수를 맛보기 위해 일부러 봉평을 찾았다는 일행을 만났다. 김양희(경기도 성남시) 씨는 늘 먹던 맛이 아니라 새롭고, 국물 맛이 개운하면서도 깊다. 황태해장국을 좋아하는데 메밀면으로 만든 황태칼국수도 한국인들이 참 좋아할만한 맛이다. 올림픽을 겨냥해서 잘 만든 메뉴인 것 같다.”며 시식 소감을 밝혔다. 일행들 역시 황태칼국수는 추운 동계올림픽 기간에 딱 적절한 따뜻한 음식인 것 같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올림픽 특선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숨은 일꾼들이 많다. 유명 셰프들이 직접 전수하는 특선메뉴 교육은 교육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셰프들은 판매희망 업소를 직접 방문해 일대일 맞춤교육을 이어가고 평창군청에선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

음식을 최종 판매하는 외식업계 종사자들도 열심이다. 단순히 제공된 조리법을 교육받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상인마다 연구를 거듭하고 본래의 맛을 지키는 한에서 이를 특선메뉴팀과 조율해 나간다. 그래서 황태칼국수는 가게마다 감자면, 밀가루면, 메밀면 등 재료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점심으로 개운한 황태 칼국수를 먹고 나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는 사과파이를 먹으러 갔다. 장미 꽃봉오리를 닮은 모양과 장식에서 우선 시선이 멈춘다. 평창 고랭지사과의 아삭한 과육과 유자청, 견과류가 어우러진 맛도 매력적이다.

흡사 장미 꽃봉오리를 닮은 사과파이. 해발 700미터 고랭지에서 재배되어 평창 사과는 당도도 높고 식감도 아삭하다.
흡사 장미 꽃봉오리를 닮은 사과파이. 해발 700미터 고랭지에서 재배된 평창 사과는 당도도 높고 식감도 아삭하여 사과파이의 풍미를 더욱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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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일한 사과파이 판매점 ‘가방 속 커피향기’의 심상윤 사장. 

유일한 사과파이 판매점 ‘가방 속 커피향기’ 점주 심상윤 씨는 “1호점이라는 자부심이 크다. 판매 이후 언론 홍보도 많이 되고 SNS 입소문도 나고 있지만 특선메뉴를 이용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욕심은 없다. 평창 토박이로서 손님맞이에 참여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해 교육도 받고 판매도 시작했다.”며 특선메뉴 판매자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저녁까지 알차게 특선메뉴로 채워본다. 저녁메뉴로 일찌감치 낙점한 건 더덕롤까스! 이효석 문화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더덕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무려 4가지의 특선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점주 김순희 씨는 특선메뉴 4가지를 판매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 그래도 올림픽 전후에 평창을 찾을 외국인들이 특선메뉴를 고를 때 편하게 여러 종류를 맛보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선메뉴
올림픽 특선메뉴 판매점은 4개국어로 쓰인 옥외 메뉴판과 실내 메뉴판을 갖추고 있다.

더덕롤까스를 주문했는데 명이나물, 취나물 등 건강식 한상차림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더덕롤까스를 한 입 베어 물자 더덕향이 입안에 퍼진다. 얇게 썬 등심과 더덕, 야채로 롤을 만들어 튀겨낸 것이라 먹기에 부담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효석 문화마을의 전경.
봉평면에 위치한 이효석 문화마을의 전경. 봉평면의 특선메뉴 판매 식당들은 이효석 문화마을에 여럿 위치해 있어 봉평 여행은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평창올림픽 특선메뉴를 찾아 부지런히 돌아다닌 하루! 강원도를 품은 특선메뉴의 맛과 특별함에 놀랐지만 평창군민들의 올림픽을 향한 애정에 다시금 놀랐다. 그들은 본인들의 고장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에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열심히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계올림픽 유치가 염원이었다. 내 평생 이런 순간이 다시 올까하는 감개무량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 이 역사의 한 장면에 지역민으로서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이 크다.”는 심상윤 씨의 마지막 말로 평창군민들의 마음을 갈음할 수 있지 않을는지.

300일도 채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 맛과 정성으로 이미 채비를 끝낸 평창에서 즐거운 식도락여행을 해보는 것도 추천해본다. 평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올림픽 특선메뉴의 재기발랄함과 맛 그리고 멋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기 힘들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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