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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모기, 바퀴벌레를 사육하다~

[기획취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매개체 사육동 현장을 가다 ②

2017.05.03 정책기자 김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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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같은 긴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내외 여행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은 중요한 과제로 다가왔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신경써야할 점은 무엇보다 건강이다. 매년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예방접종주간이다. 평상시 개방되지 않은 곳, 그러나 많은 이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감염과 예방에 관련한 현장들을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직접 가보았다. 정확한 감염병 예방법과 예방접종에 관해 짚어본다.<편집자 주>     

필자는 질병관리본부 견학(2016년 11월),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 발대식(2016년 11월), 결핵의 날 기념식(2017년 3월), 예방접종주간 기념식(2017년 4월) 등 의료 관련 현장을 많이 찾았다.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의 사태를 겪으면서 무엇보다 감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에서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질병관리본부 견학을 통해 그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감염병 매개체 사육동 현장을 찾아 소중한 체험을 했다.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매개체 사육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각종 매개체를 채집하고 사육하며 실험용 노출물(실험용 쥐 등)을 대상으로 최악의 조건에서 테스트해 감염병의 발생, 감염경로, 예방법, 치료법 등을 강구하는 곳이다. 

감염병을 옮기는 곤충을 연구하기 위해 2014년에 지어졌다. 고위험 바이러스를 다룰 때를 대비해 본관에서 100m가량 떨어진 외딴 곳에 단층으로 설계됐다. 사육동에는 사육실이 7개 있고, 그 안에선 진드기, 바퀴벌레, 파리, 모기 등 다양한 곤충이 사육되고 있었다.

처음 방에서 매개체인 모기의 종류와 채집 방법, 사육 장면, 실험 장면 등을 돌아봤다.

매개체인 모기의 사육중인 한 장면
매개체인 모기를 사육하는 모습.

  

모기에 노출되어 있는 실험용 쥐의 모습중 한 장면
모기에 노출되어 있는 실험용 쥐.


각 모기별 먹이용으로 노출된 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모기 밥이 된 것이다. 흔히 여름철에 접하는 일반 모기나 말라리아 모기의 경우에는 쥐가 여러 날 노출돼도 생존을 한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노출된 경우, 3일 정도면 생명을 잃는다.  

실험용 쥐의 사육장에서 장규식연구관이 조건 상태등 설명
실험용 쥐 사육장. 

 
다음 방에서 모기에 노출될 설치류(rodent, 齧齒類)의 사육과정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모기가 감염시키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도출하기 위한 실험 대상인 것이다. 안그래도 사육동에서는 인간을 위해 희생된 쥐에게 위령제를 올리기도 한다고 했다.   

사육중인 발퀴 벌레의 한 장면
사육 중인 바퀴벌레.

   
집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퀴벌레 사육장이다. 바퀴벌레도 국내 바퀴벌레, 중국 바퀴벌레, 미국 바퀴벌레를 다양한 종류가 사육되고 있다. 바퀴벌레 박멸약품 내성이나 인간에게 미치는 독성 등 박멸약품 개발실험을 주로 하고 있다.

사육실을 체험하고 매개체 자원실(박재실)로 옮겼다. 이곳에는 모기 사육장에 있던 모기들이 종류별로 채집되어 있었다.

모기 뿐만 아니라 집파리, 등푸른파리 등 각종 파리와 바퀴벌레가 종류와 크기에 따라 채집돼 다양하게 분류되어 있었다.   

채집하여 표본을 만든 매개체의 표본장의 하나
채집해서 표본을 만든 매개체 표본장.


다음으로 채집 보관이 어려워 표본사진으로 관리하는 진드기를 보았다. 진드기는 주둥이를 깊이 박고 흡혈을 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하다. 실험 노출용 쥐는 진드기 3마리로 3일만 흡혈하면 죽는다고 한다.

3회 흡혈해야 성충이 되는 살인 진드기를 작은소피참진드기라고 한다. 초기에 쌀보다 작은 진드기는 흡혈을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변한다.

작은소 피참진드기의 성장 과정
작은소피참진드기의 성장 과정.


매스컴에도 종종 나오는 쯔쯔가무시병을 일으키는 진드기는 대한민국에 있는 51종 중 7종만이 감염을 시킨다고 한다. 진드기를 채집하러 나갔다 본인도 모르게 물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날 체험으로 국민들이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극한의 조건에서 근무하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는 질병관리본부를 다시금 알게 됐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며 방역 당국의 노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도 필요하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행수 khs27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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