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환경의 날은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제정, 그 해 UN총회에서 채택됐다. 이날 개최된 회의는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 첫 번째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제정했다. 우리나라에 환경의 날이 제정된지 11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환경은 어떨까.
날은 점점 더워지고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는 사라질 생각을 안 하니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기오염 뿐만아니라 토양오염, 수질오염에도 적신호가 켜진 우리 환경을 구하기 위해 대학교와 환경부가 함께 손을 잡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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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그린캠퍼스 선정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출처=환경부 그린캠퍼스 성과보고회 발표자료집) |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온실가스 대량 발생원 중 하나인 대학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그린캠퍼스 선정 및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가 다니고 있는 전북대학교는 2014년 그린캠퍼스에 선정돼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3년간 과연 학교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비교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학교를 걸으며 필자가 입학했던 2012년과 지금을 비교해봤다.
녹음이 가득한 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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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힐링 녹색 나눔 숲. |
그린캠퍼스가 되고 가장 바뀐 점은 캠퍼스 곳곳이 푸르게 변했다는 것이었다. 전북대학교는 정문 앞 3,850㎡의 유휴지에 ‘힐링 녹색 나눔 숲’을 조성했다.
온실가스 흡수원을 확보하고, 도시 중심에 그린캠퍼스를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필자도 가끔 공강 시간이 많은 날, 힐링 녹색 나눔 숲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실 때가 있다. 탁 트인 공간과 푸른 녹음이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반기고, 복잡한 학교 앞거리에 여유를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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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예술의 거리. |
또한, 전북대학교는 신정문에서 구정문 사이의 인도를 캠퍼스 안쪽으로 합치고 ‘녹색 예술의 거리’를 형성했다.
곳곳에 푸른 소나무와 젊은 감각의 예술품이 가득하고 새롭게 조성된 길은 교통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길’로 조성했다.
이전에도 물론 캠퍼스 곳곳에 많은 식물들이 심어져 있었지만 더욱 체계적으로 변한 거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흙이 주는 즐거움! 캠퍼스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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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 캠퍼스 텃밭. |
학교 내에는 친환경 도시농업의 참여와 체험기회 제공, 지역민과의 소통을 통해 ‘캠퍼스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1구역 당 약 13㎡씩의 텃밭을 연간 약 3만5,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대여할 수 있다.
텃밭은 장애인, 지역민, 전북대학교 학생, 교직원에게 추첨을 통해 분양했는데 특히, 장애인을 위한 손수레 텃밭 10개를 새로 조성해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흙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뜨거운 햇살에도 정성스럽게 작물을 가꾸는 사람들과 이를 알아주는 듯 쑥쑥 자라는 작물. 필자도 내년엔 이곳에서 도시농부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북을 대표하는 국립대학교로서 녹색 캠퍼스를 지향하는 모습과 어울리는 캠퍼스 텃밭은 지역과 소통하는 전라북도 대표 대학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탄소는 이제 그만! 신재생 에너지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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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유리하우스와 하이브리드 가로등 생산전력 전광판. |
교내 곳곳에는 녹지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한 발전 시설이 눈에 띄었다. 교내 곳곳에는 태양광 유리하우스, 풍력, 태양광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온실가스 관리를 위한 건물별 계량기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린캠퍼스 관련해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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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분수대 광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전북대학교 상과 대학에 재학 중인 엄선웅(25) 씨는 “내가 다니는 학교가 환경보호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대학 중 하나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학교 안에 자연 친화적인 쉼터가 많아져 휴식시간이 한층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대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윤진형(23) 씨는 “집 근처에 이렇게 푸른 녹음이 가득한 산책로가 생겨 기쁘고 길을 걸으며 곳곳에 보이는 예술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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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 조성에 전북대학교가 앞장서길 기대한다. |
전북대학교는 ‘2015년 그린캠퍼스 성과보고회’에서 친환경 생활 실천 부문 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늘 하루 필자가 돌아본 모습 이외에도, 전북대학교는 환경동아리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도록 홍보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교육과 에너지 절약 생활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자발적 녹색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그린 캠퍼스. 학생,지역민이 함께하는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지속 가능한 사회 조성에 팔 걷고 나서길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정의 hje27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