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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라디오는 마실가듯 갈 수 있는 곳”

광화문1번가 열린포럼 ‘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방안’ 토론 현장 취재기

2017.06.12 정책기자 이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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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라디오는 주민들이 꿈을 꾸고 마실가듯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 8일 서울 광화문1번가 열린포럼 ‘국민소통·자치분권 시대, 공동체 미디어를 국정과제로!’에서 나온 이야기다.

국민인수위원회는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에서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국민정책제안 ‘열린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주제별로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하고, 정부에 바라는 점을 밝히는 등 소통을 확대하는 자리다.

8일에는 공동체 라디오 등 공동체 미디어에 대한 포럼이 진행됐다. 공동체 라디오는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고리로 평범한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미디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에서는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저녁 열린포럼이 열린다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에서는 매주 화, 목요일 저녁 열린포럼이 개최되고 있다.


◇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정책 논의 처음 열려

2004년 공동체 라디오가 도입된 이후, 공동체 미디어 활성화 정책화 논의는 이날 열린포럼이 공식적으로 처음이다. 포럼내용은 국민인수위원회를 거쳐 국정기획자문위에 보고돼 국정과제로 검토된다. 

포럼에는 공동체 라디오 등 공동체 미디어 관련 전문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관련 기관 책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상파와 같이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 라디오는 국민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공동체라디오 활성화대책은 새로운 정부 공약에도 있어 관계자들은 기대가 크다
공동체 라디오 활성화 대책은 새 정부 공약에도 있어 관계자들은 기대가 크다.


정수경 성서공동체 FM 이사장은 “공동체 라디오는 요즘 회자되는 소통, 통합, 주민자치, 마을공동체 등 우리사회 핵심적인 키워드와 부합되는 미디어로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존재”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거의 전무했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공동체 라디오 진흥법’을 마련해 출력증강을 포함해 신규허가, 공적지원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는 내용을 담고 있어 공동체 라디오의 방송주권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문재인 정부의 선거공약을 상기했다.

공동체 미디어가 활성화되려면 현재 지역미디어센터가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성은 전국미디어센터 협의회 이사장은 “전국 8개 지역미디어센터가 주민자치발전, 공동체 미디어와 지역문화 활성화 등 사회적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미디어센터가 국민통합의 기제로 더욱 발전하려면 중장기 정책수립과 함께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한국마을지원센터 연합 사무국장은 “관계와 관계를 만들어주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마을 이장이 스피커를 통해 동네 소식을 전하는 방식은 1인 가족이 느는 고령화시대에 맞춰 새로운 미디어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체미디어는 점차 주민들의 공론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동체 미디어는 점차 주민들의 공론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동체미디어는 생활문화시설 활성화와 주민들의 참여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동체 미디어는 생활문화시설 활성화와 주민들의 참여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동체 미디어는 생활문화시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종휘 성북문화재단 대표는 “미술관, 공연장에서 주민자치센터 등 생활문화공간은 다양한데 이곳에 주민들이 모이고 활성화되려면 공동체 미디어 역할이 새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성북구는 동단위 생활문화 플랫폼을 통해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하는 등 시범사업을 펼치는데 공동체 미디어가 적절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체 미디어, 시민사회 공론장으로 발전

공동체 미디어는 주민들의 참여 역량을 키우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조은형 창신동라디오 덤 대표는 “공동체 미디어가 도시재생사업의 공론장으로 주민들의 서로 다른 의견을 담을 수 있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재개발을 지양하고 기존 시설을 살리는 등 복원 위주의 정책으로, 공동체 미디어가 다양한 주민의견을 모으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럼 발제자들은 시민들과 토론하기도 했다
포럼 발제자들과 시민들이 토론을 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공동체 미디어가 한국적 민주주의가 발전하는데 거의 맥을 같이하고 국민소통, 자치분권, 국민주권, 국민통합 등 국정가치를 실현하는데 소중한 기제라고 공감했다. 현재 전국 마을공동체라디오는 80여개, 이들이 최근 촛불혁명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대적인 요구에 부응하고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발제에 이어 시민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공동체 미디어는 이제 지역 공동체를 넘어 ‘커뮤니티 공동체 미디어’로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같은 취향과 그룹들의 미디어활동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동체 미디어가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지역언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민들의 반응이 호의적이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편 공동체 미디어 관련 정책당국자들은 토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진단과 제언을 경청했다. 공동체 미디어 현실과 중요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법과 제도를 정비하거나 검토하면서 직접 공동체 라디오 스튜디오를 참관해 보겠다는 말도 나왔다.  

박위진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 정책관은 공동체미디어 지원에 따른 관련 부처의 협의와 조율을 강조하고 있다
박위진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 정책관이 공동체미디어 지원에 따른 관련 부처의 협의와 조율을 강조하고 있다.


박위진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 정책관은 “미디어 관련 콘텐츠와 정책은 부처간 지원이 상이한데 생산, 소비 등 유통이 민주시민을 위한 정책이 되도록 협의조율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진행을 맡은 송덕호 마포공동체라디오 대표는 “공동체 라디오는 시민사회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민들 스스로 운영하는 제3영역의 사회적 미디어”라며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길 고대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혁진 rhjeen0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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