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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 애환, 허심탄회하게 쏟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직장맘 번개모임~ 샌드위치 먹으며 정책 제안하다

2017.06.13 정책기자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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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넘었다. 한 달 동안 소통하는 정부, 소통하는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은 곳곳에서 자주 목격됐다. 그 활발한 활동의 심장부는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시민들이 그곳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고 건의하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20여 명의 직장맘이 직장맘으로서의 어려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20여 명의 직장맘이 직장맘으로서의 어려운 점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본인 역시 워킹맘,직장맘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누구보다 직장맘의 고충을 잘알고 있다. 그런 그녀가 직장맘의 고민과 여러 의견을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6월 9일 광화문1번가 세종로공원 열린광장에서 번개모임으로 진행된, 고민정 부대변인과 20여 명의 직장맘들의 깜짝만남을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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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 고민정 부대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직장맘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 고민정 부대변인과 함께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다.
 

점심시간이 되자, 사전신청으로 선발된 직장맘과 예비직장맘 20여 명이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으로 모여 들었다. 이들은 점심시간으로 주어진 1시간을 이용해 고민정 부대변인을 만나 샌드위치를 함께 먹으며 그들의 애로사항을 나누고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겪었던 여러가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는 시간들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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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직장맘이 보육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김미경 직장맘이 보육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대부분의 직장맘이 겪는 고충은 육아와 회사일의 병행이 어렵다는 것이다. 잦은 야근과 회식자리에 참석해야 하고, 그 자리를 빠지는 것도 눈치 보이는 상황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은 어려웠던 것이다.

또한 임신과 출산으로 회사 내에서 여러 불이익을 당했던 경험도 나누었다. 현장에서는 육아휴직 정책을 악용하는 사례도 많다고 한다. 또한 육아휴직 이후 복직하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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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직장맘이 아이를 키우며 어려웠던 점들을 진솔하게 나누고 있다
김효정 직장맘이 아이를 키우며 어려웠던 점들을 진솔하게 나누고 있다.
 

직장맘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중 하나는 아이가 아파도 맡길 곳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전염병과 같은 질병에 걸리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시설에 갈 수 없으니 더 난감하다. 이럴 경우엔 무조건 회사에서 휴가를 주어 아이를 돌보게 하는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이라 아이들의 돌봄과 보육정책에 관한 건의가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집 선생님의 처우가 개선되어 좋은 환경에 아이들을 맡기고 질높은 교육이 보장되기를 바라는 직장맘들의 의견이 많았다.  선생님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면 그것이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느껴질 수 있기에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천석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이 직장맘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서천석 국민인수위원회 소통위원이 직장맘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있다.
 

직장맘과의 대화시간에 청일점이 보였다. 바로 국민인수위원회 서천석 소통위원이다. 그는 이 자리에 참석해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의 고충과 문제점을 듣고 싶었다고 한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국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만들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직접 찾아가고 싶어 마련한 자리이고, 나 자신이 직장맘이어서 엄마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점심시간만이 자유시간인 현실 속에서 그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그것을 모아 정책에 반영해 엄마들의 삶을 나아지게 해주고 싶다.”며 이번 모임의 취지와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5살과 3살 두 자녀를 둔 한 직장맘은 첫째가 발달장애를 가져 맡길 공간을 알아봤지만 맡길 곳이 없는 현실의 문제를 지적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가정에 정부차원의 지원이 약하고, 부모가 일을 해야만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현실인데, 막상 맡길 곳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쉽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 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내 아이도 같은 출발선상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출발했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에 서천석 소통위원은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통합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기에, 장애통합어린이집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민정 부대변인과 함께 한 직장맘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웃음짓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과 함께 한 직장맘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웃음짓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직장맘들이 제안하는 정책을 받아 적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직장맘들이 제안하는 정책을 받아 적고 있다.
 

김미경 씨는 “프랑스 육아책을 보니 어린이집을 탁아소라고 칭한다. 아이를 국가가 키우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처럼 국공립과 사립으로 나누지 말고, 어느 시설이든지 좋은 시설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이집의 전반적인 환경개선으로 어디든지 맡겨도 되었으면 좋겠다. 능력있는 엄마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의무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현주 씨는 “현재 육아휴직 상태이고 가을에 복직할 예정인데 주변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지역별로 시설이 부족한 곳이 많으니, 균등하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이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하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현재 우리 사회가 ‘일하는 엄마’와 ‘일하지 않는 엄마’, ‘장애있는 아이의 엄마’와 ‘그렇지 않은 엄마’로 갈리는 상황인데, 다같이 함께 가야 하며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서로 절충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언급했다. 또한 “이런 문제들이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오늘 여러분의 의견은 20명의 의견이 아닌 20만 명의 의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앞으로도 정책 제안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 세상을 바꾸려면 나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 오늘 말씀하신 내용은 잘 정리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며 대화시간을 마무리했다.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에 마련된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모습
광화문1번가 열린광장에 마련된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모습.
 

이번 행사에 참여한 직장맘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고, 대통령의 서재에 기부할 책 한 권씩을 가지고 왔다.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에 전시될 책으로, 대통령이 함께 읽고 싶은 이유를 써서 책과 함께 제출했다. 모두들 자신이 고른 책을 대통령도 함께 읽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다.

직장맘들은 직장을 다니는 워킹우먼임에도 불구하고 직장맘의 처우개선 문제를 제시하기보다는 보육환경과 교육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다수 이야기했다.

엄마이기에 본인이 처한 문제들보다는 아이들이 더 우선되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좋은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져 아이를 키우며 다같이 웃고 행복한 나라, 일하는 여성이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은주 cremb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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