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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 해병대의 흔적을 찾아가다~

[호국보훈의 달 특집 ②] 전라북도 호국보훈 여행지 탐방기

2017.06.22 정책기자 홍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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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현충일 뿐만 아니라 6.25 한국전쟁, 6.29 제2연평해전이 모두 6월입니다.

우리에게 호국보훈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호국보훈이 우리의 관심 속에서 멀어져가고 잊혀진 건 아닐까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정책기자 5명이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 보고자 합니다.

분명 우리 가까이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멀었던, 호국보훈의 의미를 호국보훈 탐방기를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편집자 주>

내일로의 계절 여름이 왔다. 이전보다 폭넓어진 연령층과 혜택에 올여름 내일로를 계획하는 청춘들이 많을 것이다. 내일로 여행코스를 계획할 때,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전북의 관광명소인 군산 근대문화거리와 전주 한옥마을.

고즈넉한 멋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이곳엔 오랜 역사를 거쳤음을 증명하듯 여러 호국보훈 관련 여행지가 숨어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전주와 군산에 방문하는 청춘들의 여행을 더욱 의미있게 해줄 여행지를 소개하려 한다. 

귀신 잡는 해병대 신화의 시작! ‘군산-장항-이리 지구 전적비’

해망굴 옆 월명공원 입구로 들어가면 전적비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망굴 옆 월명공원 입구로 들어가면 전적비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군산 근대문화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동국사와 해망굴. 두 곳을 방문하다 보면 자연스레 월명공원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군산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아름다운 바다 경치가 펼쳐지는 곳으로, 숨은 명소 중 하나로 통한다. 그리고 해망굴 옆, 월명공원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최초 전투였던 군산-장항-이리 지구 전투를 기리기 위한 전적비를 만날 수 있다.

군산-장항-이리 지구 전적비
군산-장항-이리 지구 전적비.

1950년 7월, 호남지역으로 진출하는 북한군 제6사단 13연대를 저지했던 전투이다. 당시 참전했던 ‘고길훈(高吉勳)’ 부대는 7월 16일 기습공격을 통해 북한군을 저지하고, 7월 20일까지 금강을 방패삼아 군산시 방어와 주요 물자 반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이리 방면으로 출동한 해병 제3중대는 육군 독립 대대, 경찰과 더불어 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고, 적의 남하를 효과적으로 지연했다. 당시 해병대는 병력과 화력이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전과를 기록, 무적해병의 시발점이 됐다.

월명공원 중심에 우뚝 서 있는 전적비는 호국영령들이 수호한 그날의 격전지를 바라보고 있다. 아름답게 빛나는 군산항과 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을 방문해 호국영령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군산 근대문화거리에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주 덕진공원 - 순국 학도 현충비

순국 학도 현충비는 덕진구청 뒤 오솔길을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
순국학도현충비는 덕진구청 뒤 오솔길을 따라가면 찾을 수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공원인 덕진공원. 매년 여름이면 장관을 이루는 연꽃과 운치있게 조성된 공원은 전주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전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공원 맞은편 가련산에 가면 순국학도현충비를 찾을 수 있다.

순국 학도 현충비에서 보이는 전주시 모습
순국학도현충비에서 보이는 전주시 모습.
 

1950년 7월 13일, 전북지역 학도병은 북한군이 대전을 넘어서자 전주역에서 학생복을 입은 채 남행 열차편으로 출정했다. 순국학도현충비는 6.25 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자진 출전해 나라를 구하고 순국한 전북 출신 학도병 509위의 명복을 빌고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탑이다.

특히, 이 탑은 1962년 6월 6일,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전라북도 도민의 성금으로 세워진 탑이라 그 의미가 크다. 군사편찬연구소에서 펴낸 한국전쟁 통계집에 따르면 학도병으로 지원한 전라북도 학생 수는 2만 7,200명이다. 덕진공원과 전북대학교를 바라보며 서 있는 순국학도현충비. 전북지역의 학생으로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전주 한옥마을 - 낙수정 군경묘지

원래 국군묘지였으나 1973년에 군경묘지로 개칭되었다.
낙수정 군경묘지는 원래 국군묘지였으나 1973년에 군경묘지로 개칭됐다.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 기차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필수로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특히, 알록달록한 벽화가 가득한 자만 벽화마을, 옥류 벽화마을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의 주요 관광지다. 재치 넘치는 벽화를 보며 걷다 보면 어느덧 벽화마을의 끝에 도착하게 되는데, 여기서 5~10분 정도만 더 걸어가면 낙수정 군경묘지를 찾을 수 있다.

2003년 9월 15일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2003년 9월 15일부터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낙수정 군경묘지는 조국을 수호한 군인들과 경찰들을 안치하고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53년 3월에 설치됐다. 내부는 경찰묘역과 국군묘역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위쪽에는 경찰묘역이 아래쪽에는 국군묘역이 조성돼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충혼불멸탑을 볼 수 있다. 이는 1955년 3월 1일,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이승만 대통령의 휘호로 건립된 탑이다. 형형색색 벽화를 보며 오솔길을 다 걸었다면 이곳에도 한번 방문해보자. 여행 중 마음에 큰 울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호국보훈 여행지는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다. 예스러운 한옥의 멋을 자랑하는 한옥마을과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군산 근대문화거리.

지금 우리가 보고 즐기는 찬란한 문화는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올여름 내일로를 계획하고 있다면, 혹은 전주, 군산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한다면, 한국 근현대사가 살아 숨쉬는 호국보훈 여행지에서 여행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정의 hje27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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