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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를 위해 경례를 올립니다

호국보훈의 달, ‘호국 정기음악회’ 현장 취재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진행

2017.07.03 정책기자 김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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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며 돌아오겠다고 부모, 형제 그리고 아내의 손을 놓으며 마을 어귀에서 했던 그 약속, 그 약속을 들은 느티나무도 기다리고 있는데, 그 약속 위에 오늘도 해가 뜨고 달이 뜨는데 왜 못 오시나요?”

‘망자를 위한 경례’를 낭독하는 장병.
‘망자를 위한 경례’를 낭독하는 장병.
 

관람객들의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 장병께 ‘망자를 위한 경례’를 올립니다. 호국보훈의 달 끝 무렵인 지난 6월 28일,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관에서 펼쳐진 ‘호국 정기음악회’ 장면 중 하나입니다.

지난달 28일 저녁, 호국의 달을 맞아 호국영령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정기음악회가 엄숙하고 성대하게 개최됐습니다. ‘추모 그리고 기억’을 주제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황광희 이병의 사회로 진행된 호국 정기음악회.
황광희 이병의 사회로 진행된 호국 정기음악회.


MBC ‘무한도전’에서 좌충우돌 캐릭터를 선보였던 광희가 입대를 해 늠름한 황광희 이병으로 사회를 봤습니다.

‘망자를 위한 경례’에 이어 7,000여 명의 무명용사가 북한군 4개 사단을 상대로 죽음으로 육탄 방어한 낙동강 다부동 전투를 기리며 ‘전우야 잘 자라’, ‘휘날리는 태극기’ 군가가 울려 퍼집니다.

교향시 ‘인천’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교향시 ‘인천’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인천상륙작전에 직접 참전했던 부친의 경험담을 토대로 로버트 스미스의 작품 교향시 ‘인천’은 고요한 인천 앞바다의 정적을 깨면서 헬기, 함포 포격소리, 상륙정의 전진 소리 등을 묘사하며 당시 전쟁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냅니다.

교향시 ‘인천’을 들으며, 현충원에 잠들어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 친구들을 떠올려 봅니다. 월남전에 참전했다 목숨을 바친 친구들입니다. 미리 현충원에 도착해 참배를 했습니다.

월남전 참전 용사 묘역.
월남전 참전 용사 묘역.
 

아마 살아있었다면 소주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옛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을 친구들이었겠지요. 인생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월남전 묘역에는 참전 사병들과 함께 하겠다면서 참전 장군 묘역이 아닌 참전 사병 묘역에 안장해 달라 유언을 남긴 채명신 장군의 묘비가 있습니다. 죽어서도 끈끈한 전우애가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소리꾼 박애리의 소통과 화합의 소리 열창.
소리꾼 박애리의 소통과 화합의 소리 열창.
  

공연은 계속됩니다. 통일을 염원하는 ‘그리운 금강산’, 옥중의 춘향이가 산발한 머리로 이도령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판소리 춘향가 중 현대적 국악가요로 재해석한 ‘쑥대머리’, ‘너하고 나하고’라는 제주도 방언으로 음악구조가 간단해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고 남녀간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 ‘너영나영’ 공연이 계속됩니다.

현역 병사들과 전역 병사가 출연해 멋진 음악을 관중들에게 선사하기도 합니다.

이효은 하사의 클라리넷 연주 ‘웰컴투 동막골’, 서우형 병장의 ‘첼로 협주곡 1번 3악장’, 박종성 예비역 하모니카 연주 ‘거위의 꿈’과 ‘리베르 탱고’가 관람객들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인도합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연주.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연주.
 

음악회는 이현수 소령 지휘의 군악대대 교향악단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연주로 막을 내립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지났습니다. 하지만 호국보훈에 특별한 달이 있을까요? 평화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호국보훈의 달은 바로 이 달이고 오늘입니다.

조국의 자유를 위해 초개같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에게 오늘 음악회 제목처럼 ‘추모와 기억’의 마음을 이어가야겠습니다.

조국을 위하여 산화한 이름없는 무명용사의 탑.
조국을 위하여 산화한 이름없는 무명용사의 탑.
 

‘호국 정기음악회’는 올해 11월까지(2월 첫 실시, 총 9회) 매월 마지막 수요일 오후 7시30분 현충관에서 매월 개최됩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국군교향악단 90인조 오케스트라와 군악대대의 연주 및 협연자로 구성되어 매월 다채로운 음악회를 엽니다.

현충원 홈페이지(http://www.snmb.mil.kr) 접속 후 홈페이지 상단 ‘신청마당 → 신청하기 → 문화교육행사 신청’에서 관람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행수 khs27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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