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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재취업 동반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대구 북구 새일센터, 찾아가는 취업 지원 ‘굿잡 버스’ 큰 호응

2017.07.20 정책기자 최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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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를 넘어 실질적인 양성평등이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새 내각의 30%이상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공직은 남성이 맡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려 능력만 있으면 여성들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여성들은 고민이 많다.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둬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필자가 다녔던 한 회사에서는 사규나 법적으로 육아휴직이 보장됐지만 임신을 하면 사직서를 제출하는 이들이 더러 있었다. 대부분 육아를 위해 잠시 회사를 그만 두고 여건이 좋아지면 다시 복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회사를 떠났다.

회사에 돌아오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경력단절’ 이라는 꼬리표 탓에 본인의 역량을 펼칠 기회가 많이 없어진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재취업 돕는다 

대구 북구 새일센터 내 게시판
대구 북구 새일센터 내 게시판.


이에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가사와 육아 부담 등으로 퇴사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취업지원기관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 프로그램과 참가자들은 다양하다. 각종 취업상담과 기업 간 매칭은 기본, 참가자들끼리 친교를 다질 수 있는 갖가지 모임도 활발하다.

또 정부는 내실 있는 운영과 기관별 정보 공유, 협업을 위해 별도의 신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지역 내 여성회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기존 시설을 새일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이곳에서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걸쳐 150개에 달하는 새일센터가 여성취업에 힘을 쏟고 있다.

북구 새일센터, ‘굿잡 버스’ 큰 호응

집단 상담 프로그램 모습.
집단상담 프로그램 모습.
 

대구에 살고 있는 필자는 여성회관에 자리한 북구 새일센터를 찾았다. 이곳 역시 기업체 탐방, 진로 탐색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지난해만 1,330명을 재취업시켰고, 올해 6월 현재 900명이 새 직장을 찾았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은 경력과 전공, 연령, 경력단절기간 등을 고려해 직업상담과 직업훈련, 인턴 등 취업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굿잡 버스’에서 진행되는 취업 상담 모습(사진=대구 북구 새일센터 제공).
‘굿잡 버스’에서 진행되는 취업 상담 모습.(사진=대구 북구 새일센터 제공)
 

이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취업 서비스라 불리는 ‘굿잡(Good Job) 버스’다. 이 프로그램은 주거 밀집지역과 대형마트 인근에서 1:1 맞춤형 취업상담과 여성유망직종 안내를 실시하는 등 다채로운 취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인사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취업률 제고에 실질적인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는 6월과 7월, 9월, 11월 총 4회 연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날에는 마을 부녀회가 참여해 이웃들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까지 총 300여 명이 구직등록을 신청했고, 106명이 7개 기업에서 현장면접을 봤다. 이 가운데 34명이 취업에 골인해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굿잡 버스가 여성 취업률 제고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변수옥 여성회관 관장은 “굿잡버스가 열리는 날에는 취업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보다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위해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과 지속적인 연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단지 및 현수막 제작, 아파트 단지 홍보 활동을 강화해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률 향상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업 미스매칭 등 애로사항 해결해야

새일센터 홍보 팜플릿
새일센터 홍보 팸플릿.
 

성과도 좋은 만큼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 매칭이 존재하는 일이다. 가령, 구직자는 육아와 가사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 사회복지 관련 기관, 공공기관 사무직 등을 선호하지만 잔업이나 생산직을 기피하는 편이다.

반면 구인 업체는 주말근무, 교대근무를 할 수 있는 구직자를 원하고 사무직보다 생산직이 많다. 이럴 경우 기업체의 다양한 복지제도와 근무환경 조정 및 구직자의 입장조율을 통해 미스 매칭을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에 변 관장은 “정부가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의 고용유지를 위해 구직자와 기업체에 대한 심층상담과 다양한 조정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임산부 모성보호시간과 임신기간 중 근로시간 단축 제도, 출산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육아휴직, 가족 돌봄 휴직 등의 해결책도 제시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직장에서 남녀가 해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도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부가 오랫동안 제도, 행정,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만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촘촘한 대책과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100% 양성평등’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한다.



최종환
정책기자단|최종환jhlove2412@naver.com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혼자 열심히 하는 사람, 함께 하는 사람, 함께 해서 남을 도와주는 사람입니다. 함께 꿈꾸고 소통하고 남을 도와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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