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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에게 길을 묻는 전주의 밤!

[와! 여름이다 ⑤] 전주 한옥마을서 즐기는 특별한 주말 밤 행사 ‘전주 야행(夜行)’

2017.07.31 정책기자 홍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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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로의 계절, 여름이 정점을 찍고 있다. 내일로 여행객이라면 필수적으로 찾는 도시 전주. 그리고 이곳의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선 토요일 밤, 또 다른 시간의 문이 열린다.

조선개국의 역사를 품은 도시, 전주에서 만나는 야행은 더욱 특별하다.
조선개국의 역사를 품은 도시, 전주에서 만나는 야행은 더욱 특별하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1천만 관광객이 찾는 도시 전주가 올 여름과 가을, 특별한 밤을 준비했다. 바로 한옥마을이 품고 있는 대표적 유, 무형 문화유산이 은은한 빛을 만나 주말 밤을 수놓는 ‘전주 야행’이다.

이번 행사는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돼 올해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달빛에 흘러 내려가는 한옥과 아름다운 빛의 향연이 장관을 이루는 전주의 밤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1. 인류의 수작을 만나는 시간!

어진 수호단의 절도 있는 검무 동작은 관광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어진 수호단의 절도 있는 검무 동작은 관광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뜨거운 햇살을 뿜어내던 태양도 뉘엿뉘엿 사라지고, 거리마다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면 인류의 수작으로 거듭난 우리 문화유산의 향연이 펼쳐진다.

먼저, ‘경기전 광장’에선 전주를 찾은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하고, 본격적인 전주의 밤이 시작했음을 알리는 어진 수호단의 검무가 시작된다. 그리고 검무가 종료가 되는 순간, 태조 이성계가 나타나 전주 문화재 야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린다.

광장에선 매달 다양한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는데, 이는 대한민국을 넘어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유산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2. 오목대에서 한국의 수작을 만나다. 

오목대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공연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오목대의 자연경관과 다양한 공연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황산대첩에서 승리를 거둔 이성계가 돌아가는 길에 잔치를 벌였다는 오목대. 용비어천가의 주 무대가 되기도 했던 이곳은 한옥마을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숨은 명소로 통하기도 한다.

특히 밤이 되면 은은한 불빛이 오목대를 비춰 그 멋을 한껏 뽐내는데, 전주 야행 기간 동안 서예와 무용 퍼포먼스가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을 이룬다. 또한, 중견 국악 연주자를 초청해 우리 소리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

#3. 한옥마을 곳곳, 먼 훗날 우리 문화를 이끌어갈 미래의 수작을 만나다!

한옥마을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젊은 국악인의 공연이 여행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한옥마을 곳곳에서 울려퍼지는 젊은 국악인의 공연이 여행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오목정과 은행 나무정, 그리고 전주 판소리 문화의 중심인 전주 소리문화관 등, 한옥마을 곳곳에선 우리 국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미리 볼 수 있다.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게 재해석된 현대 국악부터 차세대 명인, 명창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들의 공연까지, 생생한 활력이 넘치는 우리 국악을 한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옥마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우리 소리가 여행의 운치를 더해주는 듯하다.          

6월에 진행됐던, 엄재수 선자장의 시연 모습
6월에 진행됐던, 엄재수 선자장의 시연 모습.


또한, 전주 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되는 기능분야 무형문화재 토크 콘서트 & 시연도 이색적이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전통문화 속 고유의 가치를 지켜온 여러 장인들의 솜씨를 직접 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토크 콘서트’를 맞이한다.

이를 통해 ‘우리 것’을 향한 그들의 고집과 열정에 대해 들으며 진정한 장인정신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4. 빛과 함께 즐기는 모두의 수작!

‘천년의 달’ 대형 미러볼.

‘전주 야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거리마다 은은한 빛이 야간 여행의 멋을 더해 준다. 태조로 거리를 주황빛으로 물들인 한지등과 태조 이성계의 ‘어진 봉안행렬 반차도’가 그려진 한지등, 하늘에서 빛을 쏟아내는 ‘천년의 달’ 대형 미러볼까지.

형형 색색의 빛으로 물든 한옥마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한지등 만들기 체험도 인기 만점이다. 직접 만든 한지등을 들고 한옥마을 거리를 걷다 보면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온듯하다.

찬란한 전주의 밤은 항상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찬란한 전주의 밤은 항상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한여름 밤의 꿈처럼 펼쳐지는 문화여행은 오는 5월 27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열린다. 앞서 소개한 행사는 8월 26일, 9월 16일 두 번 남아있지만 본 행사 주간이 아니더라도 ‘별빛기행’이라는 이름의 행사가 진행된다.

요즘처럼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때, 시원한 밤공기와 함께 걷는 운치 있는 야행은 여름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올여름과 가을, 찬란한 전주의 밤 속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홍정의 hje27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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