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낮, 어느 골목. 다양한 패턴을 가진 담벼락이 보이고 담 왼편 구석에 한 소녀가 악기를 다룬다. 악기가 멜로디를 내기 시작하면 담 오른편에서 같은 장소의 밤이 밀려온다. 화면 가운데 밤과 낮으로 경계가 생기면 다른 여자가 밤의 골목 한 켠에서 걸어온다. 여자가 춤추듯 소녀 쪽으로 걸어오면 밤도 같이 밀려온다.<‘낮과 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 동영상 내용>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낮과 밤’ 트레일러 동영상.(사진=주최측 제공) |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원스’, ‘서칭 포 슈가맨’, ‘치코와 리타’, ‘프랭크’, ‘에이미’, ‘하늘의 황금마차’ 등 국내외 다양한 음악영화를 국내 관객에게 가장 먼저 소개한 음악영화제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란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8월 10일~15일 제천에서 개최됐다.
.JPG)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대사 한지민. |
제천의 풍광을 자랑하는 청풍호반에서 개막작 ‘장고’의 에티엔 코마 감독, 홍보대사 한지민 등의 레드카펫 행진이 있었다.
이하늬, 정상훈의 사회로 펼쳐진 화려한 개막식이 억수 같은 빗속에서도 화려하게 진행됐다. 국내외 각지에서 모여든 관람객과 제천 시민이 청풍호반 야외식장을 가득 메웠다.
 |
비오는 청풍호반 야외 개막식의 내빈과 관객들. |
이근규 제천시장의 개막식 선언과 인사말에 이어 집행위원장 허준호 감독의 진행상황 발표가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제천아시아영화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의 카와이 켄지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번 영화의 개막작은 ‘장고’. 에티엔 코마 감독의 데뷔작으로, 집시 음악과 스윙재즈를 결합한 ‘집시스윙’의 창시자로 알려진 장고 라인하르트의 삶을 담은 영화다.
.jpg) |
개막작 ‘장고’의 한 장면.(사진=주최측 제공) |
이와 함께 의림지 파크랜드에서 펼쳐진 심야 파티 프로그램 ‘쿨 나이트’는 김반장과 윈디시티, DJ JADA 등이 흥겨운 무대를 펼쳤다.
 |
‘쿨 나이트’ 모습.(사진=주최측 제공) |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돗자리 위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공연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의림 썸머 나잇’, 토크 콘서트 형식의 공연 프로그램 ‘제천 라이브 초이스’와 ‘JIMFF 동네 극장(찾아가는 상영회)’ 등 영화와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
제13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경쟁부문 롯데 어워드(LOTTE Award) 시상식. |
15일 오후 7시에는 제천문화회관에서 폐막식이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34개국 107편의 영화가 선보였고, 영화제 기간 동안 제천시내 일원에서 김윤아, 거미, 장재인 등을 비롯한 가수와 30여 개팀의 음악공연이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유·무료 관객 3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행수 khs274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