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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눈에 비친 문재인 대통령 100일

‘한국의 빌리 브란트’ 등 긍정적, 우호적 보도 기사 많아

2017.08.28 정책기자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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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소통과 과감한 개혁정치로 국정지지율이 무려 80%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재임기간 지지율을 보더라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한다. 국민 대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호감을 나타내면서 문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이처럼 정부의 국정지지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과의 소통과 일자리 창출, ‘적폐 청산’ 등이 꼽힌다. 물론 국내 밖에서 보는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아보인다. 필자가 외신들이 보도한 문재인 정부 100일을 살펴보니 기대이상의 평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얼마 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주요 외신이 본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중화권 등의 언론보도가 많았다. 대부분 우리나라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직접적인 관계가 많은 나라들이다.

눈에 띄는 점은 전체 645건의 한국 관련 외신보도 중 북한 관련 소식이 320건으로 약 50%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최근 북미 간 갈등이 깊어지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국면으로 빠지면서 북한 관련 동향 보도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 관련 기사는 총 110건으로 역시 대북정책 등 북한 관련 내용이 언급된 기사가 57건이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교안보 이슈뿐만 아니라 경제전망도 주요 관심거리였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를 알아보는 기사다. 외신은 문 대통령을 주로 ‘북한과 대화 의사 분명’, ’한국의 빌리 브란트(동서화해 정책을 추구하여 냉전시대 동서의 긴장을 완화하였으며 독일 통일의 밑거름을 마련한 옛 서독의 총리)’ 등 균형외교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현실주의자’, ‘실용주의자’로 묘사한 기사도 많아 상당히 긍정적, 우호적으로 보도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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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한 타임지 아시아판.
문재인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한 타임지 아시아판. 5월달에 발매됐는데 아직까지 인기다. 
 

주요 매체의 구체적인 보도내용을 살펴보자. A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분열된 한국 사회를 하나로 묶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CNN은 “세계가 북한 문제에 집중할 때, 한국 국민들은 경제와 부정부패 근절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며 대통령을 뽑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이 외신들은 대부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달라질 한국의 대북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자들의 논평도 흥미롭다. 이란 PressTV의 프랭크 스미스(Frank Smith) 기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혼란스러운) 나라와 대통령의 자리를 다시 안정시킨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70%대의 지지율은 문 대통령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을 뽑은 사람들만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문 대통령을 뽑지 않은 사람들도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 앞으로의 과제는?

국민과의 소통,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출범 100일 동안 문재인 정부는 한국사회에 산적한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은 만큼 앞으로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북한 도발’이 꼽힌다. 앞서 대부분의 외신들이 북한 문제에 조명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남북관계가 진정되지 못한 가운데 북한 이슈는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부를 바라보는 외신 기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도널드 커크(Donald Kirk)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본다.”며 “문 대통령이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 계속해서 대화를 갖길 원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이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요네무라 코이치(Yonemura Koichi)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소득 중심 정책이 효과가 있다면 일본이 그 정책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정부의 경제 정책에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외신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뉴스토론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아리랑tv 화면)
외신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뉴스토론을 하고 있다.(출처=아리랑TV 화면 캡쳐)

 

유학생이 본 문재인 대통령

필자가 다니는 대학교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다. 저마다 출신 국가와 전공은 다르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비슷해 보였다. 개강 준비에 한창인 중국 유학생 춘엔(26, 사회학) 씨는 “중국 정치인들은 표정이 어두운 게 특징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인상은 무척 밝고 친근하다.”며 “특히 생방송으로 국민들과 이야기하고, 정책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고서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 문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몽골 유학생 자이(28, 사회복지학) 씨는 본인이 인상깊게 봤던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국민을 끌어 안고 함께 문제를 공감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평소 이웃을 생각하는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포옹한 모습이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는 이제 100일이 조금 지났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없었던 만큼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국정운영은 나쁘지 않다. 외신들도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 향후 정부 정책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은 아직 4년이 훨씬 더 남아 있다. 지금까지 벌인 정책들의 공과 과를 살펴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펼쳤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현주 ad_mv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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