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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공간문화대상 대상 받은 곳이라고?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대상(대통령상) 수상 ‘광주폴리Ⅲ’ 현장 취재기

2017.09.08 정책기자 임용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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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 공간을 품격 있고 고급스러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국민들의 생활공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을 높여 국민들의 전체적인 문화적 삶의 질을 올리고자 하는 취지로 탄생한 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건축가협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2017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통령상인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광주폴리Ⅲ사업(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을 선정했다.

광주 도심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인 광주폴리사업
광주 도심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인 광주폴리사업.(출처=광주광역시청)

광주폴리사업은 광주의 구도심에 아름다운 문화적 건축물을 설치하고 광주 거리에 기능적인 측면과 예술성을 더해 광주의 도심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 도시재생산업이다.

대상(대통령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광주폴리Ⅲ사업(도시의 일상성-맛과 멋)’은 기존 사업이었던 광주폴리 , Ⅱ사업이 미흡다는 피드백을 보완해 폴리 사업의 영역을 크게 확대하고 사용성을 증대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특히 구도심 재생과 청년실업 등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사회문제에 ‘음식’이라는 플랫폼을 제시함으로써 광주지역사회의 참여와 맛 경험이라는 사회적, 감성적 영역으로 폴리 기능을 확장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광주폴리작품은 금남로거리를 주변으로 조성돼있다.
광주폴리작품은 금남로거리를 주변으로 조성돼있다.

광주폴리를 소개하기 전에 앞서 ‘폴리(Folly)’의 건축학적 의미는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장식적인 역할만 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하지만 광주폴리는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공간 속에서 장식적인 역할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역할까지 포함하며 광주도시재생에 기여할 수 있는 건축물을 의미한다.

광주폴리Ⅲ는 뷰(View)폴리, GD(Gwangju Dutch)폴리, 쿡(Cook)폴리, 뻔뻔(Fun Pun)폴리, 미니(Mini)폴리의 5가지 구성유형을 통해 광주의 미래를 담고 있는 ‘도시 활성화장치’이자, 동시에 광주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포토존의 장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를 느끼기 위해 광주폴리를 방문했다. 방문했을 때 아직 뷰폴리는 작품이 진행중이어서 GD폴리를 먼저 가보았다.

GD폴리는 ‘광주 도시의 일상’을 새롭게 체험하는 폴리를 제안하고 있었다. 다양한 오브제와 프로그램 그리고 공간을 통해 새로운 폴리의 잠재성을 제시한다.

GD폴리는 네덜란드의 대표적 건축가그룹 MVRDV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조병수 씨가 함께 협업해 진행했다.

동명동 주민센터 위쪽으로 올라가다보면 GD폴리의 대표적인 작품인 ‘꿈 집’을 볼 수 있는데, 서로를 행복해 하는 가족 공동체의 느낌을 받았다.

‘꿈 집’의 외관은 521개의 청동판, 내부는 399개의 티타늄판으로 이뤄졌으며, 각 판은 0.3mm의 두께로 모서리를 접어 붙이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티타늄판의 연분홍색은 색칠이 아닌 재료 본연이 가지고 있는 색이 빛의 반사에 의해 만들어지는 독창성을 발휘한다.

집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마주보고 서루를 부둥켜안는다.
집 안에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마주보고 서로를 부둥켜안는다.


다음으로 방문한 쿡폴리는 한마디로 맛집형 폴리였다. 특히 이 폴리에서는 광주 지역 요식업에 종사하는 젊은 청년들을 모집해 이들이 파트너로 함께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쿡폴리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푸드 코트형 점포를 설립해 창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 된 장진우 씨가 기획가로 참여한다.

쿡폴리를 대표하는 곳으로 청미장이 있었다. 청미장은 한국전쟁 이후 광주 황금동 뒷골목 초가집에서 밥상과 술상을 겸한 교잣상 메뉴로 이미 예전부터 광주의 명물이 되었다.

지금의 청미장은 1970년에 지어진 광주의 옛 한옥건물을 리모델링한 작품으로 현재 광주청년조합이 운영 중에 있다.

청미장을 대표하는 메뉴는 전골류이다.
청미장을 대표하는 메뉴는 전골류이다.


세번째로 방문한 뻔뻔폴리는 재미있는,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크라우드 소싱의 폴리로 기획됐다. 이 폴리는 한국 혁신건축의 아이콘인 김찬중 건축가와 광주 지역의 글로벌 아티스트 진시영 씨가 최종 심사에서 선정돼 사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금남로 거리 주변에 조성된 뻔뻔폴리는 도시 속에 버려진 공간, 또는 눈에 보이지만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뻔뻔폴리는 빛을 주제로 새로운 세계로의 접근을 제시한다.
뻔뻔폴리는 빛을 주제로 새로운 세계로의 접근을 제시한다.(출처=광주광역시청)


마지막으로 방문한 미니폴리는 일종의 놀이형 폴리로서 국형걸 건축가와 미디어 아티스트 신수경 작가, 덴마크의 건축가 라이프 한센이 참여하고 있다.

미니폴리는 폴리가 가지고 있는 장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광주 곳곳에 유동적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다른 작품과 연계해 이벤트 진행이 가능하도록 창의적으로 설계가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미니폴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스펙트럼’이 있었는데 빨강, 초록, 파랑(RGB) 3가지 조명이 켜지며 나무바닥에 돛을 가진 텐세그리티 구조로 되어 있다.

이 미니폴리는 광주 도심의 심장부에서 놀이 활동을 위한 랜드마크이자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한다.

스펙트럼은 상황에 따라 도시의 다른 위치로 이동이 가능한 유동적인 미니폴리이다.
스펙트럼은 상황에 따라 도시의 다른 위치로 이동이 가능한 유동적인 미니폴리이다.
 

광주를 찾아 5.18을 되새기는 역사 기행도 하면서, 광주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색인 광주폴리를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면 더욱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임용혁
정책기자단|임용혁dladyd1994@daum.net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픈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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