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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조각으로 나만의 목걸이를~

2017 대한민국 환경교육축전 참가기

2017.08.31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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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했던 기억 떠올리면서 해보세요. 스트레스도 풀리고 잘 됩니다.”

필자가 처음 해보는 톱질에 어려워하자 담당자가 요령을 알려줬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나서서 도와주었다. 이럴 때는 누구를 생각하라느니 타고난 나무꾼 같다느니 하는 대화도 들렸다. 커다란 편백나무는 쓰고 남은 폐목재였다. 

톱질을 하며 자르는 폐목재. 편백나무라 공기정화가 되고 냄비받침하라고 자르고 있다.
톱질을 하며 자르는 폐목재. 편백나무라 냄새가 좋아 받침으로 쓰거나 그냥 놔둬도 좋다. 
  

선선한 날씨와 함께 8월 30일과 31일,이틀 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에서 ‘2017 대한민국 환경교육 축전’이 열린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이 행사는 ‘환경교육, 내일을 만듭니다’라는 주제로 심각해지는 환경인식과 환경교육 가치 및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2017 대한민국환경교육축전이 열린 코엑스 D홀
2017 대한민국 환경교육축전이 열린 코엑스 D홀.

30일 오후, 행사장은 진로탐색보고서를 들고 체험을 하는 학생들과 환경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워 줄 교육 지도자들, 환경을 고민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행사는 환경교육박람회와 정보교류 및 참여행사, 특별행사들로 구성됐다. 시민들은 60여 개의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누가 이걸 유리로 보겠어? 엄청 비싸 보이는데.”

깨진 유리조각을 다듬어 목걸이를 만드는 체험은 아이들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시민들은 목걸이에 들어갈 유리알을 고르면서 마치 보석을 고르듯 망설였다. 서로 만든 목걸이를 보며 예쁘다거나 시원해 보인다는 품평도 잊지 않았다. 

목걸이를 예쁘게 만드는 학생들.
예쁘게 목걸이를 만드는 학생들.
 

옆 부스에 있는 아로마 스프레이 체험도 흥미로웠다. 적절한 재료를 배합해 근육관절 스프레이나 호흡기 스프레이를 만들었다. 차례를 기다리던 백수연 씨는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하는 학생인데 교수님 추천으로 친구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어릴 때 받는 환경교육이 정말 중요하다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가르쳐줄 방법을 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로마 오일을 만드는 시민들
아로마 오일을 만드는 시민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라는 부스에서는 옷걸이로 재활용 휴지걸이를 만들고 빈 용기에 밀을 심는 체험을 했다. 

체험을 설명하던 태백지속가능발전협의회 김종남 사무국장은 “환경 행사장에서마저도 쓰레기통을 보면 여전히 분리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며 “앞으로 환경 행사를 통해 시민들 인식이 점차적으로 바뀌어 가리라 기대해본다.”고 이야기했다. 

체험과 따끔한 이야기도 던지는 종남 사무국장
체험과 따끔한 이야기도 말해준 김종남 사무국장.
 

스스로 진로탐색을 하고 있는 학생이자 직접 부스에서 진행을 담당했던 방혜린(쎈뽈여고 1학년) 학생은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학교 환경동아리에 들어오게 됐다.”며 “진로를 환경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 전시장을 둘러봤는데 직업을 찾는 빙고게임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대답했다. 쎈뽈여고는 환경동아리가 참여, EM배스붐 만들기를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방혜린(뽈센여고1) 학생은 환경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방혜린 학생은 환경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란다.
 

쎈뽈여고 담당교사는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2008년 동아리를 만들었고 올해 국가환경지원센터 에서 공모하는 환경동아리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학생들이 준비한 체험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VR기계로 국립공원 5 여곳을 볼 수 있다.
VR기기로 국립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주최 측은 텀블러를 가져온 시민들에게 시원한 슬러시를 제공했고 환경교육 도서 및 정크아트 등을 전시했다. 또한 벽면에 환경정책에 대한 소통의 창을 마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행복한 직업, 그린잡(Green Job)’이란 주제로 곤충학자, 환경활동가, 래퍼, 환경전문 기자들이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정크아트 수장가ㅔㅏ랴
정크아트 전시와 학생들 포스터, 환경도서전.
 

환경부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환경보전협회 신다희 씨는 “미세먼지와 친환경 에너지 등 환경정책을 논의하고 일회용품과 화학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환경인식 개선을 위한 취지로 열게 됐다.”고 밝혔다. 

무인 병 보증금 기계 ,영등포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느는 추세다.
빈용기 무인회수기. 전국적으로 느는 추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목걸이를 목에 걸고 편백나무 조각을 갖고 돌아오는 길은 은은한 숲 내음 때문인지 더욱 상쾌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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