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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가 공공디자인으로 문화예술섬 됐다고?

2017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현장 취재기

2017.09.07 정책기자 박홍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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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첫인상은 중요하다. 미소 띤 얼굴은 상대에게 신뢰감을 주듯 간판 하나가 그 지역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 때문일까? 가로등, 쓰레기통, 공중전화박스까지도 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이를 ‘공공디자인’이라고 부른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이 지난 9월 1일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열렸다.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문화역서울 284 RTO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올해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공공디자인의 심미성과 공공성 향상에 기여한 모범사례를 발굴,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프로젝트 부문과 학술연구 부문으로 나눠 시상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부문은 4개 분야(공동체/커뮤니케이션, 친환경/지속가능성, 유니버설/보건·복지, 범죄예방/재난예방/안전)로 세분화해 대상과 분야별로 최우수상과 우수상 1점씩 총 9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대상을 받은 제부도 문화예술섬 프로젝트.
대상을 받은 제부도 문화예술섬 프로젝트.


명예의 대상은 경기도 화성시, 에스오에이피(SOAP), 소다미술관의 ‘제부도 문화예술섬 프로젝트’가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복잡하고 낙후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과 비움의 공공적 해결 방안이 우수하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지역 고유의 자원을 돋보이게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 발표를 맡은 SOAP 권순엽 대표.
수상작 발표를 맡은 SOAP 권순엽 대표.


제부도 문화예술섬 프로젝트의 설계와 디자인을 맡은 SOAP 건축사사무소 권순엽 대표는 “과거 제부도는 난개발, 불법 영업행위로 섬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 하지만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 사업’ 추진으로 제부도의 변화는 시작됐다.” 며 “콘텐츠 디자인(예술전시, 문화프로그램, 관광체험 프로그램, 주민 도슨트 투어 등)을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제부도의 경관을 가꾸고 보호하는 주체로 바꿔나갈 수 있었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오후부터 진행된 공공디자인포럼.
오후부터 진행된 공공디자인포럼.

이날은 공공디자인대상 시상 이외에도 ‘공공디자인포럼’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1박 2일로 진행된 포럼은 첫날(31일) 공공디자인 정책과 제도, 둘째날(1일) 공공디자인대상 수상작 발표, 우수공공디자인 선정의 방향, 유니버설 디자인의 이해와 실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 공공디자인의 방향까지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최범 디자인인문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최범 디자인인문연구소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최범 디자인인문연구소 소장은 “공공디자인대상은 지난 10년간 지역의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를 바탕으로 공공디자인대상은 대한민국 디자인 정책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성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직속 공공디자인 품질관리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윤혜경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윤혜경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윤혜경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는 ‘사람 중심 디자인의 이해’를 통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 배경, 요소 등과 해외 우수사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디자인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최적 방법을 담는 것이 필요하다.

윤 교수는 자신보다 높은 단상를 보며 “이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하니 유니버설 디자인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와 닿았다. 

공공디자인대상 영광의 얼굴.
공공디자인대상 영광의 얼굴.


이렇듯 공공디자인은 지난 10년간 급격한 성장을 했지만, 반대로 난개발처럼 중구난방 생겨나는 부작용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공공디자인은 공공기관과 민간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사람’에 가치를 둔 디자인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니버설 디자인과 연계해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홍진
정책기자단|박홍진lastking-2002@hanmail.net
글로 말하고, 글로 소통하는 열정의 땀맨, 박홍진입니다.
현 시대를 기록하는 사관의 마음으로 정직한 기자가 되겠습니다.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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