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 한가위만 같아라!”
추석 연휴를 앞둔 요즘. 필자 주변인들은 행복한 비명을 연신 질러대는 중이다. 바로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 1일부터 10일에 이르는, 사상 유례없는 긴 황금연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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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명절 한가위 귀성객들 풍경. 올 해 추석은 사상 유례없는 10일간의 긴 황금연휴 기간으로 불린다.(출처=KTV) |
10일에 이르는 올 해의 특별한 추석 황금연휴. 정부가 긴 추석 연휴를 더욱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새롭게 마련한 추석 연휴 정책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1. 10월 2일 임시 공휴일 지정, 논스톱으로 10일 황금연휴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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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추석 연휴 기간. 올해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출처=청와대) |
올해 추석 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달 5일 열린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연휴가 길어지면서 피해를 보거나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영세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와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언급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용노동자,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등 연휴 기간에도 일하는 노동자와 연휴가 길어서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자영업자 등에 대해서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세심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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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임시 공휴일 지정과 함께, 추석 민생안정대책에도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출처=KTV) |
2. 명절 성수품 특별공급부터 전통시장 도로 주차와 배송서비스까지, 추석 민생안정도 꼼꼼히 케어
문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가뭄과 폭염, AI·살충제 계란파동 등으로 조성된 생활물가 불안해소를 위해 추석 성수품 수급과 가격 안정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번 달 12일,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폭염·호우로 인한 농산물 등 생활물가 상승에 적극 대응하고 추석 성수품 수급·가격 안정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를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하고 14개 중점 관리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이 기간에 과일류는 평시 대비 2배, 채소류·임산물은 1.6배, 축·수산물은 1.2배나 더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배추·계란·오징어 등 수급·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소비지 직공급 등으로 가격 안정을, 폭우로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는 도매시장에 공급하는 수급조절물량을 하루당 300톤에서 400톤으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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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명절 성수기 품목들이 절찬 판매중이다.(출처=KTV) |
또한 전국 농협과 수협, 산림조합 특판장 중심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및 주요품목 할인판매실시, 전국 직거래장터 개설 및 로컬푸드 직매장 특판, 축산물 이동판매 등, 명절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판매 및 직거래도 활성화한다.
전통시장 구매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월 30만 원인 온누리상품권의 개인할인구매한도를 이달, 다음 달 두 달만 한시적으로 월 50만 원으로 확대한다. 전통시장 주변도로주차도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허용되고 전국 80여 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배송서비스를 운영한다.
3. ‘통행료 제로(0), 스트레스도 제로’, 3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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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운영 안내.(출처=국토교통부) |
국토교통부는 이번 추석 명절 전날, 당일, 다음날 등 총 3일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명절 연휴 첫날인 10월 3일 자정(0시)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5일 자정(24시) 사이에 잠깐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이 이에 해당된다.
단, ‘제3경인, 서수원~의왕’ 등, 고속도로가 아닌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 도로는 지자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된다.
이용 방법은 평상시와 같이 통행권을 발권하거나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 일반 차량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된다. 하이패스 차량의 경우 단말기에 카드를 삽입하고 전원을 켜둔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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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귀성길 풍경.(출처=KTV) |
특히, 이번 통행료 면제 정책은 차량의 진입 일시를 기준으로 통행료를 면제해주기 때문에, 과속 사고 위험을 막고,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 중이다.
예를 들어, 2일에 진입해 3일 0시 이후에 진출하거나, 5일 24시 이전에 진입해 6일에 진출하는 차량도 면제 혜택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귀성길 운전자가 3일 0시가 되기 전에 요금소 앞에서 기다리거나 5일 24시가 되기 전에 요금소를 빠져나가기 위해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 면제 기간은 평창동계올림픽 본행사 기간(2018년 2월 9~25일, 17일간)과 패럴림픽 기간(3월 9~18일, 10일간)을 포함 총 27일이며, 이 기간 동안 통행료 면제가 다시 한 번 시행된다.
대선공약에 따른 영동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및 행사장 인근 요금소를 진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 등이 검토 중이다.
4. 올 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석 연휴에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열려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는 추석 연휴와 맞물려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 34일간 열린다. 이 가운데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12일간으로, 업체별로 자율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과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물려 개최하는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수 있는 쇼핑과 관광·문화축제를 구성해 내수진작과 외국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유통 사업 모델을 국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민관 공동으로 유통업체, 전통시장, 거리상권 등의 가상현실(VR) 가상스토어를 시범 구축해 업체·상점별 대표상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가상현실 쇼핑몰이 구축되면 소비자들은 가상현실 속에서 쇼핑을 체험하고, 구매 상품은 집에서 받아보는 이색 쇼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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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쇼핑몰 이용 모습.(출처=KTV) |
이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판매처 및 세일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지역 고유 문화자원과 여행코스 등을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과 특별세일도 추진한다.
또한, 해외 ‘역직구족’ 소비자들을 겨냥한 세일 행사를 마련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 사이트를 통해 8개 국내 역직구몰의 동남아 별도 페이지를 운영하며, 일본의 라쿠텐, 동남아의 자라자 등의 온라인 쇼핑몰들도 코리아세일페스타 별도 할인행사 페이지를 개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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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선 해외 대상 온라인 특별 할인전도 열린다.(출처=KTV) |
정부는 이와 같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 참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해외 소비자들에게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널리 알리고 한국 상품을 많이 구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특가 상품 마련, 쿠폰 발급, 1+1 등 해외 소비자를 위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를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 배송되는 제품의 국제 택배비용 30% 인하 혜택도 제공한다.
유례없는 긴 추석 연휴인 만큼, 민생안정, 경제 활성화까지 두루 신경을 기울이는 정부의 꼼꼼한 면모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여느 때보다 더 피부에 와 닿고 공감되는 새 추석 연휴 정책들. 이번 추석 연휴가 더 기다려지는 이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연수 siren7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