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을 꿈꾸는 청년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할 정보가 여기 있다. 공공 외교관부터 국제기구 정식 직원, 해외봉사, 그리고 워킹홀리데이까지.
청년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활동이라면 모두 모아뒀다. 그야말로 청년해외진출의 종합선물세트 격인 이 사이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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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응원하기 위한 사이트, 지구청년. |
외교부는 청년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지구청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간 해외 사업 정보를 몰라서, 구하기 힘들어서 해외 진출을 미뤄왔던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지구청년’ 사이트(http://www.mofa.go.kr/youth/)는 청년 해외 진출 지원사업에 대한 각종 정보 뿐만 아니라, 참여자 수기 등 청년의 해외 진출 욕구를 돋울만한 콘텐츠가 다수 분포해있다.
가장 먼저 ‘지구청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는 워킹홀리데이, 국제기구 진출사업, 해외 인턴 파견 등 외교부의 대표 사업들이다.
이 사업들은 외교부의 주력 프로그램이었음에도, 각 기관 또는 개별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때문에 지원자들은 각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지원 조건, 모집 요강 등을 확인해야 했는데, 이제 지구청년 사이트에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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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청년’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해외 진출 사업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찾기 콘텐츠도 제공중이다. |
물론 정보를 모아두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구청년’에서는 과거 사업 참여자들의 생생한 체험 수기를 확인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사업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다. 지원사업 추천은 ‘지구청년 스타일 찾기’를 통해 가능한데, 지구청년 스타일 찾기는 간단한 설문을 통해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지원자에게 가장 맞는 지원사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외교부는 소통의 창구도 넓혔다. 외교부는 SNS 채널을 통해 수시로 질문을 받는 한편, 지구청년 메일을 상시 운영해 담당자가 직접 지원사업에 대한 답변을 실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서울 경기 지역은 물론, 비교적 정보 획득의 기회가 적었던 지방에 직접 방문해 홍보 설명회도 개최한다. 그간 서울 중심의 정책 홍보 및 설명에서 벗어나, 각 지방별 대학에 직접 방문, 설명회를 개최하며 소통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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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일, 전북대에서 지구청년 설명회가 진행됐다.(사진=외교부) |
이러한 취지의 일환으로, 지난 12일에는 전북대에서 지구청년 설명회가 진행됐다. 전북지역 청년 200명, 주요 사업 당담자 4명 등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워킹홀리데이, 국제기구 진출사업 등 대학생들이 주로 관심을 가지는 사업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으며, 각 사업 담당자의 발표 및 참여자 질문, 담당자 답변 등도 진행됐다. 또, 설명회가 끝난 이후에는 담당자와 청년 간 1:1 상담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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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과의 1:1 대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지구청년 설명회.(사진=외교부) |
12일, 전북대 가인홀에서 진행된 지구청년 설명회는 먼저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됐다. 워킹홀리데이 진행을 맡은 외교부 박지원 행정관은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주요 사기 피해, 현지 안전 정보 등 실제 해외 진출 청년이 주의해야할 정보들을 바탕으로 설명을 시작했다.
박지원 행정관은 “각국 비자의 범위를 확인하고 비자 신청 기준을 잘 파악해야한다. 특히 현지에서의 사기나 안전 문제에 대해 경각심이 낮은 편인데, 관련 피해를 항상 주의해야 한다. 실제 피해 발생률이 낮긴 하지만,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지에서 대처가 어렵기 때문에 일자리, 환전 사기 등에 대해 항상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외교부나 현지 커뮤니티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최저임금 미준수 등 부당 대우를 당할 시, 외교부의 ‘한국어 통역 서비스’ 등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워킹홀리데이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광화문에 위치한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지원 행정관의 설명에 따르면,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는 주기적 설명회, 찾아가는 인포센터 등을 통해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화를 통한 실시간 상담으로 한국어, 영어 전화 상담 등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도 실시하고있다. 또한, 워킹홀리데이 지원자들은 워홀 프렌즈 홈페이지, 카페 등에서 참여자들의 생생한 수기를 참고할 것을 권장했으며, 워킹홀리데이 경험자가 실시간으로 직접 답변하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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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에 대한 박지원 행정관의 발표가 진행됐다. |
Q&A 시간에는 영국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절차, 국가별 발급 비자의 차이 등 각국 비자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각국 비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지구청년 홈페이지 또는 워킹홀리데이 국가별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워킹홀리데이 설명이 끝난 후, 윤다솔 행정관의 중남미 지역기구 인턴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전세계 12개 기구에 연 27여 명이 파견되는 중남미 지역기구 인턴은 청년층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현재 추가 증원 파견을 검토 중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도 중남미 인턴은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턴 파견 절차 및 유의점, 현지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 윤다솔 행정관은 “중남미 지역기구 인턴의 경우, 학생의 전공 및 진로, 지역 기구의 효율성 등을 따져 가장 적합한 진로, 전공을 가진 학생을 배치한다. 이 때문에 정말 관심있는 전공에 대한 심도 있는 직무 수행이 가능하며, 중남미 인턴을 다녀온 후 관련된 진로로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13년도 자료를 보면, 대기업 중남미 담당 영업직, 코트라 등 국제 무대를 중심으로 취업을 하게 된 참여자의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별 실제 필요한 어학 수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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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기구 인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는 윤다솔 행정관. |
질문 및 답변 이후, 윤다솔 행정관은 “생각보다 해볼만한 도전이다. 지원자 대부분이 지레 겁먹고 지원을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될까’ 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우선 지원을 해보는게 좋다. 지원 기구의 특성 등을 심도있게 이해한 지원자라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남미 해외인턴 주요 결격 사유, 체재비 및 정착비 등에 대한 질문 및 답변이 이어졌다. 각 지역 기구의 지원 자격, 체재비 지원 등에 대한 항목은 지구청년 사이트 또는 외교부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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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부터 코이카 봉사단까지 정부의 다양한 해외진출 사업에 대한 설명이 진행된 지구청년 설명회.(사진=외교부) |
다음으로는 외교부 국제기구 인사센터 장유미 컨설턴트의 국제기구 진출 지원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제기구 진출은 UNV(유엔 자원봉사단), JPO(국제기구 초급전문가), KMCO(다자협력 전문가) 등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를 통해 국제기구 청년 전문가가 되면 UN등 국제 기구에서 실제 직원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청년 정문가는 직접 중요한 실무를 담당하게 되므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와 약 2년~4년 정도의 관련 경력 등이 필요하다.(각 정책별 상이)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지원과 관련된 부분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영어 구사 능력, 요구 학력, 경력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JPO로 시작해서 국제기구에 취업하게 된 사례, 면접 지원 등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각 프로그램별 요구 사항은 지구청년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경력을 요구하는 JPO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거부감을 느끼곤 하는데, 관련 경력은 인턴 또는 봉사활동 등으로도 경력 증명이 가능하므로, 너무 큰 거부감을 느끼지는 말라고 전했다.
또한,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 등 국제기구 인사 담당자가 직접 진행하는 설명회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는데, 이력서 작성법, 피드백, 모의 면접 등의 기회를 제공하므로 관심있는 청년은 꼭 참여할 것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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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200여 명, 사업 담당자 4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지구청년 설명회. |
한편,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코이카(KOICA)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국제교류증진협회 정은정 과장이 진행한 코이카 설명회에서는 월드프렌즈 코이카 봉사단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항공료부터 생활비, 보험비 등 관련 경비를 대부분 지원하는 코이카 봉사단은 1년 1회 선발되며, 2년간 파견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2년 파견이 종료되면 파견 기간동안 저축했던 1,200만 원의 정착 지원비를 지급한다. 이처럼 코이카 봉사단은 현지 생활비부터 국내 정착비까지 지원해주는 봉사활동이라는 점에서 타 봉사활동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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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지원사업에 대한 설명, 질문과 답변 등이 진행됐다. |
또한, 코이카 봉사단의 경우 해당 파견국 현지의 요청에 따라 파견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타 봉사단과는 차이점을 보인다. 타 봉사활동의 경우 국내 파견, 노력 봉사를 위주로 진행되므로 현지에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제한적인 반면, 코이카 봉사단은 현지 기구에서 필요로 하는 직종에 맞춰 봉사단이 파견되며, 이에 따라 봉사자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 또는 사업을 기획,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직종별 선발이 원칙이므로 해당 직종과 관련된 경력이 필요하다. 만약 특화된 자격증 등을 소지하고 있지 않다면, 컴퓨터 교육 등 비교적 전공 제한이 낮은 직종에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혹시 코이카 봉사단에 관심있는 청년이라면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이용해 공고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설명을 맡은 정은정 과장은 “봉사활동이라고 지원자가 도와주는 입장, 즉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런 태도로 봉사에 임하는 청년이 일부 있는데, 현지 주민은 물론 봉사자 본인에게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가르치러 왔다, 도와주러 왔다는 생각보다는 그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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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회가 끝난 후, 1:1 상담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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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설명회 진행을 맡은 외교부 최경희 사무관은 “지구청년 프로그램에 대한 청년층의 반응이 매우 뜨겁다. 그간 관심이 있어도 자료를 찾기 어려워서, 비용 문제나 지원 자격에 대한 정보를 구하기 어려워서 포기한 청년들이 많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지구청년 프로그램이 청년들의 정보 갈증을 해소해,고 더욱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의 꿈,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품었을 꿈 중에 하나일 것이다. 바쁜 현실과 스펙 위주의 취업 시장, 그리고 치열한 경쟁 등으로 대부분의 청년들이 해외 진출의 꿈을 미뤄왔을 것이다. 하지만, 해외를 향한 문이 지금 여기 열려있다.
코이카 설명회의 진행을 맡은 정은정 과장은 꿈을 미루고 있는 청년들에게 “틀에 갇히지 말고 조금 더 세상을 넓혔으면 좋겠다.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넓은 세상에 나가고 느끼다 보면 더욱 멋진 세상이 열릴 것이다. 새로운 세상에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제적 여유가 될까? 내가 능력이 될까? 망설일 시간은 없다. 이미 지구청년들의 모험은 시작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서준영 sjy9311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