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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볼 수 있습니다”

[책, 책, 책을 읽읍시다 ③] 독서, 출판 전문가 이용준 교수가 들려주는 책과 독서, 출판 이야기

2017.09.26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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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9월은 독서의 달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3명 중 1명은 책을 아예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바쁜 일상으로 책을 읽지 못하는 우리들. 하지만, 서점에 들어가 빳빳한 종이 냄새를 맡으며 책을 고르다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진 않나요? 오래전 읽었던 책의 문구가 여전히 마음속을 울리고 있진 않나요? 사실, 우리는 책을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정책기자 3명과 함께 책 향기 가득한 9월을 맞이해보시면 어떨까요?<편집자 주>

중학생 때부터 신문 보는 것을 좋아했던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신문과 함께 집에 놓여져 있던 문학전집 또한 자주 읽었다. 국어책에 나왔던 현진건과 김동리 등 일제강점기와 해방전후의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전집도 골라 읽은 소년은, 읽는 매력에 빠져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다.

그렇게 청년은 학자가 됐고, 교수로서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 2015년에는 ‘초기 전자책 시장 활성화에 대한 공헌’과 ‘대학 강단에서 출판 인력을 양성한 성과’로 제29회 책의 날을 맞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제29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용준 교수
제29회 책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이용준 교수.
 

필자의 지도교수이기도 한 이용준 교수(대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이야기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이용준 교수를 만나 독서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다.

독서활성화를 위해 힘쓴 많은 활동

이용준 교수가 우리나라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독서문화진흥 5개년 계획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2007년부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책과 잡지, 신문, 만화 등의 등급심의를 맡았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모든 간행물들의 심의를 맡는 기관으로 이 교수는 “좋은 책이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용준 교수의 모습.
이용준 교수의 모습.
 

이 교수는 전자책 열풍이 불던 지난 2010년, 우리나라 전자출판산업의 육성방안을 구상하는 위원회의 TF팀장을 맡아 우리나라의 전자책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 중에서 이 교수가 가장 보람찬 활동으로 꼽는 것은 해외정책연구다. 2014년 해외출판정책연구의 일환으로 프랑스의 문화부, CNL(프랑스 출판진흥기관), 국립도서관 등 10여 곳들을 다녔다. 이 교수는 “프랑스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출판 산업을 육성시킨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출판진흥기구 CNL에서 찍은 사진.
프랑스 출판진흥기구 CNL에서 찍은 사진.
 

출판, 독서 전문가가 말하는 우리나라 독서환경

이 교수는 공공도서관의 증가와 독서진흥법 개정, 독서진행계획을 꼽으며 독서환경이 객관적으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의 인문학 진흥정책을 소개하며 “인문학 활성화는 읽을 책이 많아지게 된다는 뜻으로, 독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정책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도서구입비, 사서의 부족 등 체계적으로 학생들이 독서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도서관 사용 실태에 대해서도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책을 읽는 목적이 아닌 공부 목적이 대부분이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서울에 있는 어느 공공도서관. 이용준 교수는 공공도서관 평가도 진행했다.(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서울에 있는 공공도서관.(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전자책 전문가로서 밝히는 전자책을 활용한 독서활성화 방안

이 교수는 전자책이 잘 활용된다면 독서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자책은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유용한 방안으로 듣는 책을 활용해 편리하게 독서를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책은 독서 약자들에게도 충분한 독서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시각장애인은 오디오북이나 전자책의 읽어주기 기능을 통해 독서할 수 있고, 노인들은 전자책을 통해 글자를 확대해 편리하게 독서하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이용준 교수의 서재에는 책이 가득하다.
이용준 교수의 서재에는 책이 가득하다.


청년들을 위한 책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 직업 덕에 청년들이 아들, 딸 같다는 이용준 교수는 학생들에게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추천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초등학생용 책 같지만, 대학생들이 보면서 세계 역사를 꿰뚫어 볼 수 있기에 적합한 책”이라고 밝혔다.

평소에도 독서를 즐기는 이용준 교수. 그는
평소에도 독서를 즐기는 이용준 교수. 그는 ‘먼나라 이웃나라’를 추천했다.
 

끝으로 이 교수는 “역사를 알아야 미래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서라도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안목을 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시간 이상 이어진 이 교수와의 대화. 이 교수는 진심으로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이었다. 필자는 이 교수가 “우리나라의 공공도서관은 많은 편이니, 공공도서관을 이용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는 말이 생각나, 지난 주말 서울도서관에서 카드를 발급 받았다. 또한 책을 대출해 통학시간 때 틈틈히 읽고 있다.

이용준 교수의 말이 생각나, 서울도서관 출입증 카드를 신청해, 받았다.
이용준 교수의 말이 생각나, 서울도서관 출입증 카드를 신청했다.
 

가을 하늘, 바람도 선선하고 책을 넘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날씨다. 이번 주말, 근처 공원이나 강가에서 책을 읽어보며, 마음의 양식도 쌓고 내면을 한층 더 성장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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