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과학기술의 산물은 무엇일까? 바로 우주와 하늘을 누비는 항공우주기술과 가공할 위력으로 자국을 방어하는 군사무기시스템일 것이다. 이런 최첨단 항공기 및 방위산업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이하 ADEX 2017)가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서울공항에서 개최됐다.
동북아 최대 민군종합전시회, ADEX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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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
이번 ADEX 2017은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생산제품의 수출기회 확대와 선진 해외업체와의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33개국에서 405개 업체가 참가하고 약 25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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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으로서 ADEX 2017의 A to Z 를 취재했다. |
전시회는 4개의 텐트동으로 구성됐는데, 실내 전시장 규모도 2015년도 대비 11.3% 증가된 23,700㎡에 1,700여 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서울 ADEX 운영본부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 BCI와 공동으로 수출 상담회를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한국국방MICE연구원이 주최하고 있는 첨단 IT기기 및 드론, 식생활용품을 전시하고 있는 ‘2017 군수품 상용화 및 수출지원 전시회’에 참가한 중소벤처기업에게도 수출 상담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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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해외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ADEX 2017을 찾았다. |
또한 이번 ADEX 2017에는 운영본부에서 초청한 세계 각 국의 국방장관, 각군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 핵심 인사와 관련 기업의 고위급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여 상호 관심사항에 대한 활발한 군사외교 협력 강화와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다.
지난 17일에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ADEX 2017 현장을 방문해 축사를 전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기도 했다. 그 외 에콰도르, 보츠와나 국방장관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 방글라데시 육군참모총장 등 60개국 89명의 해외 VIP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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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사업 관련 논의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
그 밖에도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은 비즈니스를 위한 전문관람일(Business Day)을 운영하여 보다 실용적이고 사업적인 교류의 장이 되도록 안배했다. 해당 기간은 전시 참가업체들의 마케팅 활동기간으로 운영됐다.
각국 국방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약 5만 명의 국내외 업체 관계자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전시장에서 수주계약 8억 달러, 수출상담 150억 달러의 실적이 기대된다. 21일부터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한 일반관람일(Public Day)이 운영됐다.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모든 것, 전시회 &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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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마, 멋진 위용을 뽐냈다. |
직접 가본 ADEX 2017 현장은 정말 별천지였다. 평소에 흔히 보기 힘든 비행기, 헬기, 인공위성 등의 항공 우주관련 전시와 탱크, 박격포, 각종 미사일, 총기에 이르기까지 방위산업의 산실도 충실하게 전시돼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우수한 항공기와 지상 방산제품 60종, 72대가 전시됐다. 성능과 국제 경쟁력이 입증되어 수출 중인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의 시범비행과 국내 기술로 개발한 K-2 전차, K-9 자주포, K-21 장갑차, 천마, 신궁, 천궁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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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킬 체인의 핵심, 중거리 대공유도무기 천궁. |
송바울(22, 군인) 씨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서 이번 ADEX 2017에 많은 볼거리 및 임무와 관련된 기기들이 많다고 들어 참석했다. 실제로 와서 보니 정말 대단한 정비 기구나 무기들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천궁과 K-9 자주포 등이 인상 깊었고 오후에 보게 될 에어쇼 역시 정말 많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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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고도 항공기 방어를 수행하는 호크. |
야외에 전시된 많은 탱크와 전투기, 미사일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시선이 머물렀던 것은 ‘호크’라 불리는 미사일이었다. 이름과 어울리는 날렵하고 강인해 보이는 생김새가 마음에 들었다.
중저고도 항공기 방어를 하는 미사일인 호크는 사거리 40km에 특히 2.1억원에 달하는 가격 역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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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진지한 자세로 전시를 참관했다. |
야외 전시장에는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몰려 우리나라의 군용자동차 및 무기들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차체 전체가 방탄 재질로 구성된 군용 차량의 경우 많은 바이어들이 내부 엔진 구성과 강도를 보기 위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차체를 검토했다.
많은 수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던 ADEX 2017 운영본부의 브리핑이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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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사의 대형수송기.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다. |
또한 전시장에는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에 수출되고 있는 T-50 고등훈련기와 각종 부품들이 전시되어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야외전시장에서는 내년부터 우리 공군에 도입 예정인 F-35A를 비롯, C-17, A-10, E3 AWACS 등 10종의 항공기가 전시됐고, 에어버스사의 A400M 대형수송기가 전시돼 직접 타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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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기 내부의 모습, 영화나 게임에서 보던 장면이 그대로 재현됐다. |
직접 타본 에어버스사의 대형수송기는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군인들도 직접 수송기에 탑승에 감회가 새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복잡한 계기판은 묘한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은 찍을 수 없었으나 조정석에도 직접 올라가 탑승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정말 ADEX 2017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엄청난 체험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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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경외감이 드는 계기판. |
이렇게 거대한 수송기를 통해서 많은 병력과 군수물자들이 운반된다는 것을 생각하니 전쟁이라는 것의 규모와 그 엄청난 영향력이 새삼 실감이 됐다.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 게 최상이지만, 만약을 대비하지 않을 수는 없기에 방위산업은 항상 아이러니한 느낌을 받는 분야다. 에어버스의 거대 수송기에서도 그런 아이러니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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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기들을 직접 타보거나 관람 할 수 있었다. |
이외에도 야외전시장에서는 K9 자주포를 비롯한 다양한 방위산업 무기들이 전시됐다. 특히 사진의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타우로스는 한 발에 20억이 넘는 유도미사일로 엄청난 파괴력과 작전수행 능력을 가진 첨단 무기였다. 타우로스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불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ADEX 2017에서 직접 그 위용을 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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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콘이란 이름처럼 날렵한 모습을 뽐낸 KF-16. |
그밖에도 야외전시장에 전시된 많은 전투기들 중 팰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날렵하게 생긴 KF-16 전투기도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다. 엄청난 무장이 가능해 우수한 공대공, 공대지 능력을 갖춘 다목적 전투기다. 전투기의 모양은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팰콘 역시 그러한 기체로 기억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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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전시장 역시 어마어마한 전시들이 펼쳐졌다. |
실내전시장 역시 야외전시장 못지 않은 엄청난 규모의 전시가 이뤄졌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ADEX 2017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엄청난 규모의 전시 앞에 정말 할 말을 잃을 수준이었다. 각 부스에서는 방위산업, 군수무기, 항공우주기술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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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구조용 웨어러블 로봇 ‘LEXO’를 입어보는 참가자. |
또한 여러 웨어러블 로봇의 체험 전시도 이뤄졌는데 재난 구조용 웨어러블 로봇을 직접 착용하고 시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재난 구조나 인명 구조를 위해 목숨을 거는 구조대 대원들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이 상용화되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구조에 임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한 웨어러블 로봇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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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 본 KF-X 전투기 엔진. |
또한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전투기 엔진도 ADEX 2017 현장에서 처음으로 볼 수 있었다. 정말 복잡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멋지고 로망을 자극하는 느낌의 전투기 엔진은 여러 관람객들의 카메라의 피사체가 됐다. 영화 ‘아이언맨’의 수트를 보는 것처럼 엄청난 기술력이 집약된 전투기 엔진을 보니 세삼 항공우주 기술과 방위산업 기술에 대한 감탄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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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인명구조용 헬기에 올라타 볼 수 있었다. |
추가적으로 ADEX 2017 실내전시장에는 야외전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던 ‘헬기’에 대한 전시들도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활용되는 수많은 목적의 헬기들을 모형으로 제작해 놓은 전시와 직접 의료 및 구조용 헬기에 탑승해 볼 수 있는 체험 전시가 인기를 끌었다. 경찰, 소방, 산림청, 군대, 방송국 등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헬기가 활용됨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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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부스에서 만난 다양한 총알들. |
멋지고 깔끔한 부스로 많은 주목을 받은 풍산의 총알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사람을 죽이기 위한 무기인데 너무 아름답게 전시를 해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깔끔한 만듦새를 자랑하는 여러 탄환들과 그 탄환의 내부구조를 알 수 있어 인상깊은 경험이 됐다. 특히 외국인 바이어들의 문의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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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부스에서는 미래세대를 이끌 다양한 드론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대한항공 부스에서는 이미 많이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그 영역이 더욱 넓어질 드론에 대한 전시가 상세하게 이뤄졌다. 보급용 드론들만 보다가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고급형 드론들을 직접 보니 놀라웠다. 드론은 촬영, 택배, 정찰, 레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데 미래사회에는 드론이 정말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와 더불어 드론을 악용한 범죄와 테러 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어 한동안 뜨거운 관심이 계속될 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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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술을 상징하는 인공위성들도 전시됐다. |
추가적으로 우주 기술의 상징과도 같은 다목적실용위성 3A호를 전시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부스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은 국가우주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위성) 3A호 위성본체 주관개발 업체인데, 1톤급 상용위성 표준 플렛폼 마련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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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 계기판을 만져보는 외국인 바이어. |
이밖에도 비행기 조종 계기판을 제작하는 업체나 군수산업과 항공우주산업에 기여하는 다양한 국가, 여러 기업들의 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계기판을 제조하는 업체들의 경우 직접 계기판을 만져보고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전시를 운여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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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잡아보니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
마지막으로 총기를 전시한 부스에 들러 총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조작해 봤다. 특히 군대에서 사용한 총들과는 다른 권총들에 많은 관심이 갔는데 과거 국가정보원에서 시험으로 5발을 사격해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생각보다 묵직한 느낌이 더욱 마음에 들었던 권총 체험이었다. 특히 해당 부스에는 정말 많은 남성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그 관심도를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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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를 주 업무로 하는 군인들의 관심을 받았던 정비도구 판매 부스. |
또한 ADEX 2017과 함께 진행된 ‘2017 군수품 상용화 및 수출지원 전시회(이하 DUPEX 2017)’ 현장에서는 다양한 군수품들을 볼 수 있었다. ADEX 2017 현장이 엄청난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향연이었다면, DUPEX 2017은 중소기업 혹은 강소기업들의 군수품 전시가 이뤄지는 공간이었다.
특히나 정비를 주 업무로 하는 군인들에게 사진에서 보이는 정비 도구들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매우 실용적인 느낌의 전시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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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외에도 다양한 학술 세미나와 국제행사가 진행됐다. |
추가적으로 ADEX 2017에서는 전시 외에도 학술적인 행사들도 많이 개최됐다. 세미나 장에서는 세계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의 기술조류를 알아보기 위한 국제항공우주심포지엄, 항공우주무기체계발전세미나, 국제방산학술대회, 국제무인항공시스템심포지엄 등 다양한 국제행사가 동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반도 안보환경 변화와 공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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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을 맡은 건양대학교 김태우 교수. |
기조강연을 맡은 건양대학교 김태우 교수는 “최근 북한의 위협적인 핵실험과 한반도 정세불안으로 안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 역시 이중적이고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태도로 인해 대한민국 공군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졌다.“며 “대한민국 공군은 자체적인 역량과 군사력을 이용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ADEX 2017의 하늘을 날다, 시범비행 & 곡예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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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였던 울프 피츠(Wolf Pits)의 곡예비행. |
엄청난 전시와 세미나를 보고 난 뒤라 이보다 더 놀라울 것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큰 오산이었다.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된 ADEX 2017 에어쇼는 정말 짜릿하고 가슴 뛰는 경험이었다.
에어쇼의 첫 순서는 울프 피츠(Wolf Pits)의 곡예비행이었다. 마치 바이킹을 타는 느낌으로 대칭적으로 날아오르다 뚝 떨어지는 비행기를 보며 많은 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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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 F-22A 랩터의 시범비행. |
이어 현존하는 최고의 전투기로 일컬어지는 F-22A 랩터의 시범비행이 진행됐다. 미공군에서 F-22A 랩터만 1,000시간 이상 조종한 파일럿이 이번 비행을 담당했다.
F-22A 랩터는 초음속 비행을 하는 슈퍼크루즈 능력을 탑재한 전투기로 최고 속도가 음속의 2.5배 수준인 마하 2.5 이상이다. 실제로 시범비행을 하면서도 비행기가 지나가고 나면 뒤늦게 소리가 들려오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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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찢는 굉음과 엄청난 속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
귀마개를 하지 않았기에 F-22A 랩터의 생생한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었다. 인간의 기술력이 어느정도까지 발전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360도로 2연속 회전을 하고,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다 급상승을 하는 등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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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많은 군인들 역시 놀라움 속에 에어쇼를 감상했다. |
F-22A 랩터의 시범비행은 많은 외국 국인들도 참관했는데, 역시나 이들도 F-22A 랩터의 성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최근 한반도의 정세 불안으로 많은 이들이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데, F-22A 랩터의 엄청난 성능을 보고 나니, 비상사태 발생시 F-22A 랩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막연한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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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던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
랩터의 비행이 끝나고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 뒤, 곧 바로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봤다. 그동안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봤던 블랙이글스의 공연을 직접보게 돼 큰 기대감이 들었다.
실제로 본 블랙이글스의 공연은 막연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8대의 전투기가 완벽한 포메이션을 갖추고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과 색이 담긴 비행운이 만들어내는 하늘 위 그림에 모든 사람들이 넋을 잃고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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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포메이션의 기동, 한치의 오차도 없는 집중력이 발군이었다. |
블랙이글스는 대한민국 공군의 위용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설립된 곳으로 세계에서도 그 실력을 수차례 인정받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곡예비행단이다.
다이아몬드, 독수리, 빅토리 등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하늘을 가르는 검은 독수리들의 모습에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던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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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의 공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
말도 안되는 속력으로 비행하는 전투기를 한치의 오차도 없는 대형으로 운용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집중력이 필요하다는 방송에 적극 공감이 됐다.
360도 회전하는 전투기 안에서 조종사들은 피가 거꾸로 쏠리는 고통을 참아내며 멋진 비행을 계속해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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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외감이 들게 하는 멋진 비행이 계속됐다. |
블랙이글스의 공연을 지켜보는 우리나라의 군인들도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감탄사를 내뱉었다. 한정규(21, 군인) 씨는 “말로만 들었던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 정도로 엄청난 비행을 오랜시간 동안 하는 줄은 몰랐는데 새삼 우리나라 공군에 대한 자부심이 들고, 감동적인 노래들과 함께 하늘을 수 놓는 전투기들을 보니 약간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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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멋졌던 편대 비행. |
블랙이글스의 8대 전투기가 나란히 편대를 형성해 날아가자 많은 관객들이 감격에 젖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저렇게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지고 감격스러울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또한 감격하는 동시에 저런 멋진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을 조종사들에 대한 경외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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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의 이름처럼 날렵한 모습의 기동. |
한 순간의 실수가 정말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곡예비행이니 만큼 엄청난 부담과 고통, 그리고 집중력을 발휘하리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 여러 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하고, 국내 여러 축제 및 기념식에서 곡예비행을 선보이는 블랙이글스에 대한 애정이 저절로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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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가 보유한 가장 고난이도의 기동. |
위의 사진의 포메이션은 블랙이글스가 보유한 가장 어려운 난이도의 기동이라고 한다. 4대의 전투기가 정말 가까이 붙어서 함께 하늘을 선회하는 모습에 모든이들이 가장 큰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멋진 순간을 카메라로 담기 위해 정말 열심히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눌렀다. 엄청난 속도라 전투기 기체가 매우 흔들릴 법도 한데 정말 안정적이고 멋지게 비행하는 모습에 절로 대한민국 공군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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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주보며 날아오다 교차하는 아슬아슬한 곡예비행. |
이밖에도 최고 속도로 마주보며 날아오던 두 전투기가 아슬아슬한 순간에 서로 교차하여 엇갈리는 가슴 철렁하는 곡예비행도 여러번 이뤄져 관객들의 심장을 조였다. 또한 관객들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빠른 속도 전투기 1대가 날아가 굉음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깜짝 인사’도 진행됐다. “블랙이글스의 조종사가 관객 여러분께 깜짝 인사를 드렸다.”는 진행자의 안내에 모두가 밝은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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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잊지 못할 블랙이글스의 멋진 공연! |
모든 기동이 멋지고 인상깊었지만 블랙이글스의 이름처럼 날렵한 모습을 보였던 독수리 포메이션 기동도 정말 멋졌다. 고윤희(27, 직장인) 씨는 “사실 ADEX 2017에 와서 이런 에어쇼를 볼 수 있으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다. 블랙이글스에 대해 관심이 너무 많아졌고, 우리나라 공군이 정말 멋지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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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넋을 잃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
블랙이글스의 공연이 끝날 무렵이 되어 하늘에 하트를 그리거나 서로 멋지게 흩어지며 궤적을 그리는 등 감동적인 기동이 이어졌다. 영화 ‘국가대표’의 OST에 맞춰 너무도 아름다운 비행을 하는 블랙이글스의 모습에 모든이들의 표정에 자부심과 감동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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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가 그린 태극기에 모두가 가슴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넓은 하늘에 블랙이글스의 전투기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그렸다. 감동적인 음악과 함께 하늘에 그려지는 태극기는 모든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처음 보는 블랙이글스의 공연이었지만 다음에 푸른 하늘에서 꼭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완벽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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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라운드 세레모니를 하는 블랙이글스 조종사들. |
블랙이글스의 모든 비행이 끝나고 안전하게 착륙이 진행된 후 그라운드 세레모니가 진행됐다. 멋진 비행을 마친 조종사들이 태극기와 함께 전투기에서 내리고 생사고락을 함께한다는 각 기체의 정비담당자들과 경례를 나눴다.
또한 관객들을 향해서도 멋진 경례를 펼쳤고 훌륭한 비행을 마친 서로에 대한 존경을 담은 악수도 진행됐다. 얼마나 뿌듯하고 감격스러울지 그 감정이 저절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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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촬영도 할 수 있었던 블랙이글스 신태웅 소령. |
이후 조종사들은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더 멋진 추억을 선물해줬다.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블랙이글스 신태웅(34) 소령은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의 평균 나이는 34~35세 정도다. 모두 최상급의 조종실력을 갖춘 조종사들이다. 대한민국 공군과 나아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된다는 생각에 책임감을 가지고 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블랙이글스 공연은 ADEX 2017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이자 잊지못할 최고의 추억이 됐다.
VR 비행 시뮬레이션부터 푸드트럭까지 넘쳐나는 즐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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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군인들도 해당 시뮬레이션을 즐겼다. |
ADEX 2017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볼거리도 풍성하다. 공군본부에서 선발한 제6기 국민조종사의 T-50, KA-1 탑승행사, 공군참모총장배 항공전투시뮬레이션대회 및 드론종합경연대회, 군악대 및 의장대, 태권도 시범행사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고 있었다.
또한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우주공간 및 레고로봇 조립, F-35 종이비행기 접기, 조종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외에도 항공기 조종사 및 정비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특강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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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블랙이글스 VR 편대비행 체험. |
특히나 인기가 많은 코너는 VR 기술로 블랙이글스의 편대비행을 체험하거나 전투기를 조종하는 것을 체험하는 코너였다. 많은 관람객들과 군인들이 VR 기기를 착용하고 직접 전투기의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방금 에어쇼를 보고온 사람들이 많아선지 VR 편대비행 체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체험자를 구경하는 풍경도 연출됐다. 비행에 실패해 추락하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며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정말 대단하구나’ 라고 감탄하는 이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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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역 군인들이 즐겁게 체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
또한 공군에서 정비병으로 일하는 현역 군인들도 상당 수 VR 체험을 즐겼는데 직접 전투기를 몰아보는 체험을 하면서 스스로의 임무에 대한 자부심과 중요성을 깨닫는듯 보였다. 장우경(21, 군인) 씨는 “VR로 전투기 체험을 하는 모습을 보니 내 임무와 정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전투기 조종이라는 것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훈련을 요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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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뒷편에서 진행된 공군 화보 사진전. |
VR 체험장 바로 옆에는 대한민국 공군의 위상을 보여주는 공군 화보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들이 사진전을 방문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공군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을 담은 사진들도 인상깊었고, 정말 작정하고 멋지게 찍었다는 느낌이 드는 공군의 화보사진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가들 역시 행운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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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의 힘이 느껴지는 강렬한 사진들이 많았다. |
해당 사진도 정면구도로 찍힌 사진임에도 강렬한 군인들의 포스로 멋진 인상을 남겼는데,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의 강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돼 인상깊었다. 앞서 타볼 수 있었던 수송기의 생각도 더해져 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진이 됐다. 실제로도 많은 관람객들이 해당 사진 앞에서 짧은 감탄사를 내뱉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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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진이지만 해당 포즈를 취하기 위해 얼마나 공들였을지가 느껴졌던 사진. |
이어 정말 멋지기 위해서 찍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진들도 발견했는데, 해당 포즈를 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변경과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가능한 사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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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아이디어 미술 공모전의 수상작도 전시됐다. |
이어 제4회 공군 아이디어 미술 공모전의 수상작들도 전시됐다. 해당 공모전은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의 공군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공모전인데, 매년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시회 현장에서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고등학생들의 작품들은 정말 멋진 콘티나 개념도라고 생각되는 작품들도 많아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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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백이라 이름붙여진 아이디어. |
오경진(26, 직장인) 씨는 “학생들의 아이디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멋진 그림을 그리는 친구들이 많아서 상당히 놀랐다. 몇몇 아이디어는 기발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디어들은 실현가능성은 없어도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들어 흥미롭게 봤다.”고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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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이글스 갤러리도 운영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
공모전 전시 옆에는 블랙이글스 갤러리도 운영됐다.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 끝난 직후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 부스에서는 블랙이글스의 포스터를 무료로 배부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땅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찍을 수 밖에 없었던 블랙이글스의 공연을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전시돼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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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라는 말이 절로나왔던 블랙이글스의 사진들. |
멋진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하늘에서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훌륭한 사진 작가가 되어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공중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게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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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포토존도 운영됐다. |
그밖에도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포토존과 다양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 이벤트존과 상품판매부스 등도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원경(24, 회사원) 씨는 “우연한 계기로 참석하게 됐는데 생각보다 즐길거리가 많아서 다리가 아프게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전도 멋지고 블랙이글스 공연도 너무 멋있었다. 푸드트럭에서 맛있는 것들도 먹을 수 있어서 친구와 즐겁게 구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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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청년 푸드트럭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
ADEX 2017 현장에서는 많은 청년 푸드트럭이 운영됐다. 때문에 많은 군인들과 관람객들이 푸드트럭을 이용해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ADEX 2017은 전시와 세미나, 멋진 곡예비행,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푸드트럭까지, 보고, 즐기고, 맛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대한민국 정책현장을 누비는 열정 가득한 정책기자입니다.
다양한 정부부처 기자단 경험과 장관상 5회 수상의 경험을 살려
더욱 생생하고 정확한 정책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