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을 찾았습니다. 바로 군 보건의료 현장을 탐방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튼튼한 국방의 시작, 건강한 군(軍)’이라는 내용으로 반나절동안 의미있는 견학이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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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국군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국군수도병원. |
군 보건의료 발전, 이 말로만 가지고는 다소 모호한 느낌이 없지않아 있는데요.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악하다고 인식되어 왔던 국군의 의료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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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능을 자랑하는 국군의 의무후송 헬기. |
이곳에서는 현재 우리 군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헬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의무후송 전용헬기는 최대 여섯 명의 환자를 싣고 이동할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부상자들의 상처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최적의 설비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의무후송 헬기는 헬기 내에서 이동 중에 환자를 치료하거나 처치하는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공중에서 360도로 회전하는 헬기 속에서는 군의관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환자를 제대로 살필 수 있는 역할이 제한되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날 소개된 헬기는 내부에 군의관이 안정된 자세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장비가 완비되어 있어 수송 중에도 간단한 수술이나 치료가 가능하여 부상자의 생존 가능성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다고 하네요.
브리핑을 맡아준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 헬기의 우수성을 인식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이 헬기에 대한 문의가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고 자부심에 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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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보건의료 탐방단과 헬기 파일럿의 기념단체사진. |
또한 일반적인 헬기의 체공 시간이 2시간 남짓인데 비하여 이 헬기는 3시간 반 이상 활공할 수 있어서 멀리 연평도나 강원도 산골의 격오지 지역에서 발생한 환자들도 신속하게 수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레이더 기능을 보강하여 기상의 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위험한 지역을 피해갈 수 있어서 조종사와 환자들의 안전이 더욱 폭넓게 보장된다는 점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다고 하네요. 우리 군의 의료기술이 앞으로도 혁신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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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현직 전문의무병과의 간담회. |
첨단 헬기를 직접 본 것도 좋았지만 이번 방문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전문의무병’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시간을 가진 것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전문의무병 제도란 그동안 군에서 의무병을 선발할 때 전공이나 의료 관련 자격증이 없어도 훈련소에서의 단기간 교육을 통해 의무병을 배출하던 것에서 벗어나 군 장병들에게 보다 질이 높은 의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약사’ 등 의료 관련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입대 장병을 전문의무병으로 선발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날 간담회에도 다섯 명의 전문의무병이 동행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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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간호사 등 전문자격을 취득하여 활동 중인 전문의무병들. |
이들은 전문자격을 가지고 군에 들어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경력관리도 가능하고 군 장병들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또한 군에서 이들에게 별도의 경력증명서도 발급해 줄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어떤 스펙보다 ‘경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정부기관, 기업들의 입장에서 이들은 매우 환영받는 인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스스로도 전역한 뒤에 자신의 전문자격을 잘 활용하여 전국의 병원, 보건소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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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의 전문의무병들! |
전문의무병은 지난 5월 최초 입영자를 시작으로 올해 463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군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집하는 전문의무병은 지난 6월부터 사단급 이상 의무부대에 배치됐는데요.
군은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관련 분야 면허와 자격증을 보유한 현역 입영 대상자를 의무병으로 우선 모집,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영 후 소속 의무부대에서 간호, 약제, 임상병리, 방사선촬영, 치위생, 물리치료 등의 업무를 맡고, 복무 기간은 21개월입니다. 평균 경쟁률이 2.6대 1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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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기념촬영! |
군 보건의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이날 국군수도병원 견학을 통해 그 발전상에 대해 잘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군 보건의료가 잘 갖춰져 우리 군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성훈 입니다. 정책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생동감 넘치는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