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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에서 4차 산업혁명을 보다

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 현장 취재기

2017.11.06 정책기자 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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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드론’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드론에 대한 규제 문제를 시작으로 드론이 야기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추락사고 위험 등의 다양한 문제도 함께 제기됐었는데요. 과연 드론시장을 위한 세상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 것일까요.

2017 수원 드론 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다.
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저는 지난달 28일~29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 현장에서 약간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따뜻한 가을빛 아래 진행된 드론 페스티벌 현장과 함께 드론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행사장 조감도 [출처 : 2017 수원 드론 페스티벌]

행사장 조감도.(출처=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


수원시 아주대학교 운동장, 실내체육관, 잔디동산, 율곡관 크게 4곳의 공간에서 각각의 테마관이 꾸며졌는데요. 운동장에서는 전시와 대회, 실내체육관에서는 전시, 체험, 공연, 잔디동산에서는 체험, 율곡관에서는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다.
드론페스티벌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 
   

먼저 운동장에서는 드론 관련 전시, 드론 시뮬레이터 게임, 드론 클래시 대회, 드론제작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오신 가족들이 행사장 대부분을 메우고 계셨는데요. 행사장을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었던 건 곰인형을 태우고 있는 1인용 드론이었습니다.

한국드론기술협회에서 마련한 드론 시뮬레이터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긴 줄을 서있을 정도로 어린친구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는데요. 화면에 표시되는 드론이 콘트롤러만 움직이면 실제처럼 움직이는 모습에 처음 해보는 아이들도 안전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체험해봐도 어려웠던 콘트롤러 조작을 어린 친구들이 더 잘 해서 놀랐습니다.

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드론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인기 코너인 ‘드론 클래시 대회’는 초등학생인 어린 친구들이 선수로 나서서 뜨거운 대회의 현장을 보여줬습니다. 각 선수들의 드론이 치고박으면서 떨어지기를 반복했고, 지면에서 로봇으로 싸우는 대회와 달리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드론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주대학교 항공소학회 AFEC가 전시한 리더십 드론
아주대학교 항공소학회 AFEC가 전시한 리더십 드론.
 

드론 클래시 대회가 열리는 옆쪽에 마련된 아주대학교 항공소학회 AFEC의 부스에서 전시중인 리더십이라는 이름의 드론도 눈에 띄었습니다. 리더십 드론의 모양은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한 헬리케리어를 닮았는데요. 학생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모양이 완벽하거나 이음새가 깨끗하게 마무리 되지는 않았지만, 만들면서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억세스위(Access We)에서 제작한 드론이 전시되어 있다.
억세스위(Access We)에서 제작한 드론이 전시되어 있다.


운동장을 지나 실내체육관에 들어가자마자 억세스위(Access We)에서 제작한 어마어마한 크기의 두 드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억세스위에서 만든 MMC 모델은 전형적인 드론 모양보다 프로펠러가 상당히 많았고, 디스커버(DISCOVER) 모델은 비행기의 모습으로 만들어졌는데 일반적인 드론에 비해 상당한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판매되는 드론 크기의 3배 정도로, 설명에 따르면 이 드론들은 실제 항공 측량용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안내를 따라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박람회처럼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다양한 회사들에서 제작한 드론과 소프트웨어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로보케어 부스에서 로봇 두뇌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로보케어 부스에서 한 어린이가 로봇 두뇌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이중 로보케어에서 제작한 두뇌게임 로봇이 흥미로웠는데요. 로봇이 지나간 길을 순서대로 기억해서 맞추는 게임이었는데, 여기도 어린친구들이 체험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회적 기업 마음샘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마음샘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실내체육관 중간에는 사회적기업 마음샘에서 마련한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017 수원 드론페스티벌이 한창 진행 중이다.
드론페스티벌 행사장 전경.
 

체육관 뒤쪽으로 연결된 잔디동산에서는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인근에 마련된 푸드트럭존 2곳에서 페스티벌을 즐기느라 출출했던 배를 간식으로 채울 수 있었습니다. 푸드트럭에서는 케밥, 찹스테이크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권희춘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권희춘 회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마지막 페스티벌 공간인 율곡관에서 ‘드론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드론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으셨는지 강연장을 가득 메워 앉을 자리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대학 교수, 관련 실무자, 아이드론 정동일 대표 등 총 8명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아주대 전자공학과 조중열 교수는 “드론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뒤쳐진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드론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을 소개하고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1. 드론관련 규제를 완화
2. 드론비행 금지구역을 비행장 주변 9.3km에서 8km 수준으로 축소
3. 수도권에 드론전용비행구역을 설치해 민간에서 비행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농어촌공사 이준구 연구원은 드론을 활용해 위험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저수지와 댐같은 시설물의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 사례, 서울대 권희춘 교수는 인공지능 딥러닝 학습 기능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드론의 사례를 들어줘, 실제로 드론이 공공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드론 정동일 대표는 드론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중심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드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활용범위를 넓혀 드론시장을 성장시켜야 된다고 주장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어 성신여대 신동춘 교수는 드론 규제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습니다.

1. 무인기 규제는 크기가 아닌 용도와 성능에 따라서 결정
2. 용도에 따른 규제의 경우 네거티브 리스트방식으로 기존보다 규제를 완화
3. 일반화된 드론 안전규칙, 무인기 관제, 드론 상호간 통신 등에 대한 규제 필요
4. AI드론에 대한 규제 및 법적 보호 필요

이번 세미나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무인기(드론)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존재해 산업 성장을 억제하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오히려 무인기에 관련한 많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필요한 규제는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법적으로 어떻게 무인기를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모호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원 드론페스티벌에서 다양한 체험부스에서 체험도 해보고, 전문가들의 세미나까지 1석 2조의 자리였는데요. 특히 기존에 뉴스에서만 보던 드론 규제의 문제점과, 드론이 공공부문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수원 드론페스티벌은 매년마다 진행되는 페스티벌인 만큼 내년에도 얼마나 많은 체험부스와 유익한 세미나가 준비될지 기대되는데요. 드론에 관심 있는 어린 자녀가 있다면 내년에는 함께 수원 드론페스티벌에 꼭 방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성사 tnet39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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