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약통이 약 복용 횟수 알려준다고?

2017 발명·특허 특성화고 직무발명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나다

2017.11.06 정책기자 김은주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저는 어릴적부터 불편한 것을 편리하게 고치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을 즐겨했습니다.”

미래산업고등학교 발명경영과 2학년에 재학중인 권오익 군의 말이다. 발명·특허 특성화고등학교 6개교가 주관하여 개최하는 ‘2017 발명·특허 특성화고 산학협력 직무발명 통합전시회’가 10월 26일, 27일 양일간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개최됐다.

1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기업과 함께하는 직무발명 페스티벌’.
 

발명·특허 특성화고는 발명과 특허 분야의 전문교육을 통해 지식재산권에 강한 창의적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다. 현재 삼일공고(수원), 대광발명과학고(부산), 미래산업과학고(서울), 계산공고(인천), 광주자연과학고(광주), 서귀포산업과학고(제주) 등 전국적으로 6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기업과 함께하는 직무발명 페스티벌’ 포스터.
 

6개 학교가 함께 연합하여 직무발명 프로그램의 성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를 개최하였는데, 직무발명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과제물을 전시하며 소개하는 자리였다.

직무발명 프로그램이란 발명·특허 특성화고가 지역 기업과 연계하여 기업이 제시한 산업현장의 과제를 학생들이 모둠활동으로 해결하고 이를 발명품으로 제작할 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 출원까지 실시하는 직무발명 체험 프로그램이다.

▶광주 자연과학고 3학년 김유림양이 거치대에 대한 직무발명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 자연과학고 3학년 김유림 양이 거치대에 대한 직무발명 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자연과학고 3학년 김유림 양과 서울미래산업과학고 2학년 권오익 군의 직무발명 발표를 통해 어떻게 발명을 시작하게 되고 어떤 과정을 통해 제품으로까지 만들게 되었는지를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2학년 권오익군이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2학년 권오익 군이 ‘서랍식 확장형 우산꽂이’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권오익 군은 평상시 우산거치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서랍식 확장형 우산꽂이’ 제작 과정을 발표하며 일상에서 지나치기 쉬운 부분까지도 관찰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발명까지 가게되는 이야기를 자세하게 발표했다. 

이들은 아이디어로 특허를 내고 기술등록까지 마쳤으며 심지어 고등학생임에도 창업까지 한 전문가들이었다.

▶행사장에 전시되고 있는 발명품 포스터
행사장에 전시되고 있는 발명품 포스터.
 
▶ 서울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3D 프린터실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3D 프린터실.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학생들은 전국구 단위로 모집하고 있다.

발명창작과, 발명특허과, 발명경영과, 생활디자인과 등 4개의 과에 지원할 수 있으며, 입학하게 되면 발명과 특허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된다.

창업을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표 CEO 5명을 뽑아 사무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교내의 3D 프린터실을 통해 발명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 서울 미래산업고등학교 2학년 권오익군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 미래산업고등학교 2학년 권오익 군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권오익 군을 만나 그의 발명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어떻게 발명을 하게 되었으며 이 학교까지 입학하게 되었나요?
A. 저는 유치원때부터 교사이신 부모님과 함께 생활 속에서 조금씩 발명을 해왔습니다. 9살 동생과 함께 일상 속에서 불편한 점을 찾게 되면 온가족이 함께 모여 그 자리에서 바로 무언가 만들기를 시도해보죠.

그렇게 커가면서 발명을 생활화했는데요.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홍보설명회를 통해 서울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 대해 알게 되었고, 발명경영과가 제가 원하고 바라는 취지와 잘 맞아 선택하게 되었어요.

Q. 발명특허 특성화고에 입학하고 나서 학교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A. 잘 모르시는 주위 분들은 제가 내신도 좋은데 특성화고를 간다고 걱정을 하셨는데요. 저는 발명이라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특성화고를 진학했고, 특성화고를 다니다보니 더욱 더 제 전공과 진로에 잘 맞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기업과 함께하는 직무발명 페스티벌’ 현장 모습.
 

체육관에서는 ‘화상 걱정 끝! 안심 글루건’, ‘휴대용 접이식 포트’ 등의 발명품을 비롯하여 6개교 총 60여 개의 직무발명작품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전시 뿐만 아니라 부스별 학교 홍보동영상 상영과 학교 홍보자료  전시, 통합체험부스를 운영하여 로봇, 3D 프린터 등을 관람객이 직접 즐길 수 있게 기회를 제공했다.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기업과 함께하는 직무발명 페스티벌’ 현장 모습.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열린
‘2017 기업과 함께하는 직무발명 페스티벌’ 현장 모습.
 

전국 6개교에서 모인 학생들은 저마다의 작품과 발명품을 전시하며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6개교 발명특허 특성화고 학생들이 만든 발명품을 살펴보자.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의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의 ‘음성인식 재실 부재중 표지판’ 모습.
 

위 사진 속 발명품은 부산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의 ‘음성인식 재실 부재중 표지판’으로, 수동으로 일일히 움직였던 표지판을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해당되는 곳에 불이 들어오도록 하는 제품이었다. 기업이나 학교에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의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의 ‘휴대용 접이식 포트’ 모습.
 

역시 대광발명과학고등학교의 ‘휴대용 접이식 포트’는 기존의 포트가 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불편한 점을 고려하여 만든 제품이다. 접을 수 있도록 제작된 접이식 포트는 종이컵이나 스텐인레스 컵을 올려놓기만 하면 안의 내용물이 데워지는 기능을 할 수 있어 등산이나 나들이 갈 때 이용하면 편리한 제품이다.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의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의 ‘약 복용 횟수를 알려주는 약통’ 모습.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대한민국 사회에 치매 문제는 이제 국가가 나서야 할 문제다. 이렇게 약을 항상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까먹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인천 계산공업고등학교의 ‘약 복용 횟수를 알려주는 약통’은 조부모와 부모를 위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었다. 약병의 뚜껑에 있는 자석센스로 뚜껑이 열린 횟수가 표시돼 그날 약을 복용한 회수를 알려주는 똑똑한 제품이었다.

삼일공업고등학교의
삼일공업고등학교의 ‘음료수 뚜껑을 이용한 케첩용기’ 모습.
 

패스트푸드점에서 이용하는 음료수 뚜껑을 이용한 케첩용기는 아이디어 상품이었다.(삼일공업고등학교) 감자튀김을 먹을 시 케첩을 따라놓을 데가 마땅치 않아 늘 위생상 꺼림직했는데 그런 생활의 불편함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상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날 직무발명 페스티벌은 지식재산 창출능력을 갖춘 창의적 기술인력으로 양성해나가고 있는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발명·특허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발명교육이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적응하려면 창의성은 기본이며 문제 해결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런 면에서 발명특허 특성화고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미 준비된 자들이다.

이들이 다양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와 기업,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산업 인력으로 성장하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가 되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은주 crembel@naver.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