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G-100일 안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문화올림픽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과 평창 올림픽플라자, 올림픽 공원 등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꿈꾸며 많은 사람들이 문화올림픽과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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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평창+문화를 더하다. |
이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인 국립발레단은 1988 서울 하계올림픽대회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발레’ 공연을 준비했다.
바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 아시아 초연으로 진행된 ‘안나 카레니나’다. 안네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인간의 내면 심리에 대한 풍부하고 치밀한 묘사로 전 세계인을 매혹시킨 동명(同名)의 작품을 발레로 재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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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발레 공연.(출처=국립발레단) |
이번 안나 카레니나의 예술감독이자 국립발레단을 맡고 있는 강수진 감독은 “세계적 축제인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이라면서 “세계인들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힌바 있다.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 상류사회의 위선과 가식에 맞서는 귀부인 안나와 젊은 백작 브론스키의 뜨겁지만 비극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또한 당시 격변하는 사회 풍속을 헤치며 나아가는 공작의 딸 키티와 귀족 청년 레빈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순수한 사랑 등 인간의 본성과 삶에 대해 밀도 있게 담아냈다.
이번 공연은 총 125분으로 구성됐으며 1막 60분, 중간 휴식시간 20분, 2막 45분으로 진행됐다. 꽤 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발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이번 공연은 전석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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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작 전, 국립발레단의 문구. |
안나 카레니나가 평창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만큼, 곳곳에 평창을 알리는 현수막, 포스터 등이 눈에 보였다. 특히 포토존에는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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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레 공연을 찾은 많은 외국인. |
관객들의 우렁찬 박수소리와 함께 시작된 안나 카레리나. 필자는 발레에 대해 잘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발레리나들의 우아한 몸짓을 볼 때면 절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리고 이들의 표정연기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읽지 않아도 절로 내용이 생각나게 했다.
또한 조재혁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서정과 소프라노 조윤정 씨의 목소리는 발레리나들의 몸짓을 더 생기있게 만들었고, 길다고 생각했던 총 125분의 러닝타임은 마치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처럼 금방 지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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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으로 인해 공연은 찍지 못했다. 위 사진은 연습 스틸컷.(출처=국립발레단) |
또한 영상을 활용한 점이 돋보였는데, 열차가 달리는 소리와 함께 나타나는 영상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알려줄 수 있었고, 흑백 영상을 통해 안나 카레니나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는 상황을 설명하는 등 관객들의 편의를 생각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한 발레 안나 카레니나. 도중 쉬는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형 현수막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고, 발레와 함께 평창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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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에 촬영한 대형 포스터. |
이번 발레를 관람했던 한 외국인은 “평소 발레를 좋아해 이번 공연을 찾아보게 됐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취지에서 진행돼 더 뜻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필자의 앞자리에 앉았던 중년 부부는 “아내가 발레를 전공해 발레를 자주 보러 온다.”며 “30년 만에 우리 땅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니 만큼, 많은 사람들이 평창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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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출연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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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들 모습. |
5일 공연을 끝으로 안나 카레니나는 막을 내리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즈음에 강릉에서 다시 한 번 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검색을 통해 어떤 행사가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집 근처에 문화올림픽 행사가 있다면, 문화올림픽과 함께 평창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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