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우리나라 어딘가쯤 돌고 있다.
지난달 10월 24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먼 길을 달려 드디어 대한민국 땅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를 돌고 돌아 마침내 내년 2월 9일, 개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으로 향하게 되는 신성한 불꽃, 성화. 이렇게 대한민국에 도착한 성화는 어디쯤 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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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로고.(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성화 봉송로는 국가적으로 중요성을 띄는 도시 및 마을을 포함하며, 특히 대표적인 자연환경, 건축물, 역사 및 문화유적지를 지나가며 개최국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는 하나의 의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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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담긴 의미.(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는 11월 1일 인천에서 성화봉송을 시작하여 제주-부산-울산-거제-통영-창원-창녕-사천-진주-여수-순천-강진-목포-담양-곡성-무주-전주-부여-대전-세종-오송-진천-충주-단양-봉화-안동-대구-포항-수원-서울-파주-연천-화천-고성-횡성-삼척-정선-평창으로 이어지는 2018km의 대장정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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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을 출발하여 평창으로 향하는 2018km의 봉송로.(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이번 성화봉송에는 무려 7500명의 주자들이 참여한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이봉주, 이상화 등의 스포츠 스타들과 유재석, 수지 등의 연예계 스타들, 신청을 통해 뽑힌 수많은 국민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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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봉송에는 많은 스타들과 국민들이 참여한다.(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성화를 전달하는 과정에도 다양한 수단을 사용해 재미와 그 지역의 특색을 담았다. 첫 봉송로인 제주에서는 해녀가 성화봉을 들고 제주 앞바다를 건넜다. 다음 부산에서는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요트 봉송이 이뤄지기도 했다. 봉송로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하고 특이한 여러 봉송 행사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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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는 해녀의 성화봉송을 볼 수 있었다.(출처=www.pyeongchang2018.com) |
13일 통영에서는 한산도 앞바다에서 한산도대첩을 기념하며 거북선을 통한 봉송이 예정되어 있고, 남해바다를 따라 가면 여수 앞바다를 가로지르는 해양 케이블카 봉송도 볼수 있다.
여수를 지난 봉송은 곡성 기차마을에서 지금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증기기관차 봉송이 진행된다. 전남을 지나 충청도로 올라가면 부여에서는 물결이 굽이치는 백마강을 따라 황포돛배를 타고 봉송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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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요트 봉송.(출처=www.pyeongchang2018.com) |
과학 기술의 도시 대전에서는 사람이 아닌 로봇이 봉송을 하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도 있다. 경기도를 지나 강원도 삼척으로 향하면 푸른 동해안이 펼쳐진 해양 레일바이크를 통한 봉송이 진행된다. 대한민국을 한 바퀴 일주한 성화는 정선에서 한반도 지형을 배경으로 짚와이어를 타고 내려가는 봉송행사를 마지막으로 평창으로 향하게 된다.
101일 간의 성화봉송 여정에는 각 지역의 성화봉송 문화대축제도 열린다. 인천의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의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제주도의 성산일출봉,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 등 한국 각지의 상징적이고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담은 지역들에서 봉송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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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런던올림픽의 봉송 축하행사. 전국 각지에서도 봉송축제가 열릴 예정이다.(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지역축하행사에는 그날의 마지막 주자가 임시 성화대에 성화를 옮기는 특별한 세리머니가 예정되어 있으며 지역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공연으로 올림픽 문화유산을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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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하행사 일정.(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이러한 축하행사는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이지만 전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이 함께 만드는 축제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 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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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성화봉송은 진행되고 있다.(출처=www.pyeongchang2018.com) |
지금 이 순간에도 성화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방방 곳곳을 누비고 있다. 가는 곳마다 성화의 불꽃으로 축제의 열기를 내뿜으며 점점 평창을 향해 다가가는 성화봉송은 최고의 겨울 축제가 될 평창동계올림픽의 장엄한 서막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