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드라마를 보면 회차를 나누고 중간 60초 정도의 광고가 삽입된 형태를 볼수 있습니다. ‘15초의 영상 예술’인 광고들이 더 많이 노출된 셈이죠. 매일 보는 신문에서 많은 광고를 접하고 잡지나 인터넷 페이지에서도 광고를 접합니다. 눈을 뜨면 접하게 되는 광고, 그 역사를 시대적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박물관 있어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한국광고박물관이 그곳입니다.
박물관 관람에 앞서 공익광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코바코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수상작 30여 편이 전시돼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공익광고 공모전에는 교통안전, 자연환경 등 전통적 주제 외에도 성차별, 감정노동자의 인권, 퇴근후 업무지시 금지,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최근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다룬 작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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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전시된 2017년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수상작을 설명하는 이준석 학예사. |
이준석 학예사는 “광고는 다른 사람이 이해할수 없는 나만의 독보적인 아이디어라기 보다 누구나 아는것에 창의력을 발휘해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다.” 라며 광고에 알기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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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수상작을 관람하는 정책기자단. |
자동차 블랙박스가 실내를 찍는 역발상으로 자동차 안에서의 안전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불감증을 지적한 ‘안전은 안에서부터’가 2017년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대상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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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한민국 공익광고제(TV/일반부) 대상 수상작 ‘안전은 안에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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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노동자의 인권을 주제로 한 공익광고. |
수상작을 관람하다 보니 아이디어가 정말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카피 하나에도 많은 고민을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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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수상작들.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는 방송광고영업의 대행을 통한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1982년 1월 20일 방송광고공사법에 의해 창립되었는데요.
방송광고시간은 판매가능한 물량이 법으로 제한되어 있는 한정된 시장이므로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생산될수 없는 상품인 만큼 공사는 방송광고시장의 중간가로서 광고료의 과도한 인상을 억제하고 합리적인 광고 요금을 책정하여 기업부담을 줄이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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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박물관 로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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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는 정책기자단. |
본격적으로 박물관 관람을 시작했는데요. 돔 형태로 설계된 입구가 이색적이었습니다. 3분 가량 광고에 대한 영상이 돔 형태의 원형영상관에서 상영됐으며 특히 360도로 몸을 돌려 관람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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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박물관 원형상영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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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박물관 원형상영관. |
각 시대의 광고를 보면 그 시대의 사회현상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는 1886년 2월 22일자 한성주보에 실린 세창양행의 광고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광고를 ‘고백’이라고 칭했다고 해요.
광고는 그 시대의 사회문화를 반영하는데 1914년 여성 담배광고에서는 새로운 사회현상인 신여성 운동 현상을 반영했을 것으로 추측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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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광고 역사를 소개하는 이준석 학예사. |
일제강점기를 보낸 후 광고는 쇠퇴를 맞게 되었고 어려운 사회 상황을 반영하는 만큼 광고의 70%가 의식주 관련이었다고 해요.
이후 경제발전기를 맞으면서 현대광고의 정착기가 왔으며 TV와 라디오라는 미디어 전파매체가 발전하면서 영화산업도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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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박물관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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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방송광고 제작 장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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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된 방송광고 제작 장비들. |
1991년에는 우리나라 광고시장이 국제적으로 개방되면서 세계10대 광고시장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IT기술이 매체는 물론 마케팅과 광고, 광고표현까지도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자 광고시장 또한 큰 타격을 받고 저성장 시기를 거친 후 현재에 이르러 우리나라 광고는 세계 10위권에 있다고 합니다. 이준석 학예사의 재미있는 설명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서 듣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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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고박물관 광고갤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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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광고 제작을 위한 장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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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감독, 카메라조수, 프로듀서, 감독, 촬영감독, 동시녹음 등의 제작 스태프. |
광고 촬영을 위한 많은 장비와 스태프 현장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데 실물은 아니지만 나름 촬영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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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으로 보는 광고제작 현장. |
관람과 함께 광고를 직접 만들어보고 편집해 볼 수도 있었어요.
디지털 아카이브는 국내 최초로 디지털화된 광고자료를 광고주별, 업종별로 검색하여 열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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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아카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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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광고. |
광고는 영상광고(TV Adertising), 라디오광고(Radio Adertising), 인쇄(Print Adertising), 옥외광고 (OOHAdertising), 인터넷광고(Internet Adertising) 등 시대에 맞게 분류가 되며 공익광고의 유형도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광고주로부터 광고 제작을 의뢰 받으면, 광고대행사에서 소비자 시장 제품 분석 및 시장조사를 토대로 전략을 짜고 제작사와 대행사, 매체사 등의 조율로 마침내 하나의 광고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박물관 관람 후 이노션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이나영 강사의 생생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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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션월드와이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나영 강사. |
이나영 강사는 ‘5천만의 소통, 1명과의 대화’라는 주제로 본인이 제작했던 광고의 실패담과 이를 극복한 성공담 등 사례 중심으로 광고를 쉽게 이해할수 있는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 타깃이 같지 않지만, 소비자가 나의 이야기라고 느끼도록 공감대를 형성해 사고 싶게 만드는 광고 제작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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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보는 광고. |
방송에 출현하는 아이돌에 무한한 관심을 갖는 사춘기 자녀가 있는데요. 특히 좋아하는 아이돌이 특정 제품의 광고를 하면 구매욕이 하늘을 찌릅니다. 더불어 자연스레 청소년들의 관심 또한 방송과 광고로 이어져 관련 직종 진로를 상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방송, 광고 쪽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 우리나라 광고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한국광고박물관 방문은 기본이겠지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은선 smcosmostud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