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미리 체험해 본 미래의 일상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ICT, ‘디지털파빌리온’ 현장 참관기

2017.11.16 정책기자 윤혜숙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허공에다 손가락을 터치하면 눈앞에 대형 스크린이 나타난다. 손가락 하나로 주위의 모든 것들을 제어한다. 영화나 책에서 나오는 미래 사회의 모습이다.

아마 머지 않아 현실로 구체화될 것이다. 그 중심에 ICT가 있다. 정보통신기술을 뜻하는 ICT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핵심기술이다. 

지난 8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미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서울 상암동에 있는 디지털파빌리온을 찾았다.

디지털파빌리온 인포메이션
디지털파빌리온.
 

전시 안내메이트의 안내에 따라 1층과 2층을 차례대로 둘러보고 설명을 들은 뒤 각자 원하는 대로 가상체험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1층 ICT 창조관

1층 ICT 창조관은 국내 대표 ICT기업의 우수 기술로 구현된 미래도시 ‘아이시티(I City)’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총 10개의 존으로 구성돼 미래의 거리, 학교, 문화 생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까운 미래의 어느 날 우리가 접하게 될 미래도시의 일상은 어떨까? 1층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컨트롤센터에서 ID, 아바타 생성 중
컨트롤센터에서 ID, 아바타를 생성하고 있다.


필자의 사진으로 생성된 아바타
필자의 사진으로 생성된 아바타.
 

먼저 입장하기 전 입구 컨트롤센터에서 태블릿을 이용해 자신의 ID와 아바타를 만든다. 한글 이름, 남녀, 연령대를 입력하고, 얼굴을 셀카로 촬영한 뒤 사진을 보면서 이목구비를 조금씩 다듬으니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아바타가 생성됐다. 예전에 인기를 끌었던 제임스 카메룬 감독 영화 ‘아바타’보다 훨씬 현실감이 있는 것 같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캡슐의 대형 스크린이 입장객들을 환영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캡슐의 대형 스크린이 입장객들을 환영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아이캡슐의 대형 스크린에서 3D 입체영상으로 ICT의 발전상을 보여주고 있다. 3D 입체안경을 착용하니 미래의 도시로 진입하는 듯한 환상적 분위기에 빠져들게 한다.

자동자의 색깔이 흰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니 어때요?
자동자 색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아이카에선 태블릿으로 자동차의 색깔, 휠, 배경 등을 선택해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자동차 모델별 기본 외형은 정해지겠지만, 각자 선호하는 색깔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다. 자동차도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서 맞춤식 주문 제작이 가능해질 수 있다.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아이코스메틱에선 안면인식센서를 통해 얼굴을 스캔한 후 자신에게 맞는 가상 메이크업을 하면서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자청해서 모델이 된 기자의 얼굴이 거울에 비치니 마치 동화 ‘백설공주’ 속의 왕비라도 된듯하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 그러면 거울은 이렇게 대답하겠지. “아이코스메틱으로 당신의 얼굴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변화시켜 드릴게요. 어때요? 지금 이 순간의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습니다.”

화장으로 얼굴의 결점은 감추고 점차 화사하게 변해가는 기자의 모습을 보니 역시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화장과는 거리가 있는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존이었다.

우주선을 탄 필자의 모습
우주선을 탄 필자는 게임에서 승리했을까요?
  

아이보드에서는 다른 지역의 실시간 변화하는 날씨를 보여주고, 거기에 맞춰 각자에게 적합한 게임과 쇼핑을 추천해 준다. ID를 만들면서 입력한 성별, 연령대에 맞춰서 게임이나 쇼핑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을 선택하니 타지역의 사용자가 나타나고, 우주에서 우주선을 타고 게임을 벌인다.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필자의 패배로 끝났다.

이어서 쇼핑을 선택하니 필자에겐 비오는 날씨에 쇼핑 대신 커피를 마실 것을 권한다. ‘비오는 날이면 귀차니즘에 빠져서 꼼짝 않는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지?’ 내 속마음을 들켜버린 것 같다. 미래의 도시에선 내가 언어로 표현하지 않아도 내 속마음까지 헤어려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이것을 고마워해야 할까? 한편으론 내 마음까지 제어당할 수도 있겠단 생각에 순간 무섭기까지 했다.

손가락 터치로 여행지로 순간 이동했어요!
여행지로 순간 이동.
 

아이트래블에선 여행할 국가와 여행상품을 선택하면 배경 화면이 여행지로 바뀐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지에 도착한듯한 착각에 빠져 그곳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미래엔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되겠다.

가상공간에서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 심지어 여행까지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러다 여행업계가 가상체험용 여행패키지를 상품으로 개발해야 할 수도 있겠다. 

공을 던져서 멸종위기의 동물을 구해내어야 해요!
공을 던져서 멸종위기의 동물을 구해내다.
 

라이브슈팅은 터치 화면에 공을 던져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구하는 게임이다. 실제 공을 집어서 화면으로 던지니 화면상에서 물방울에 갇혀 자유롭지 못한 물고기들이 풀려난다.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인간의 이기심으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해야겠단 의무감이 생긴다.

도형으로 벌레를 만들어보아요!
라이브블록.
 

라이브블록에서 세모, 네모, 동그라미 도형 블록을 조합하니 마치 살아있는 곤충처럼 자유자재로 꿈틀거린다. 도형들이 벌레처럼 움직이니, 필자같은 벌레 혐오증에 걸린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다.

2층 VR 디벨로핑 베드(Developing Bed)

지난 2016년 MWC 삼성 갤럭시 S7 행사장에서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차세대 플랫폼은 VR”이라고 공언했다. 그의 말대로 지금 국내기업에서 경쟁적으로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의 가상체험 기술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층은 정부지원과제 성과물에 대한 테스트 및 업그레이드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이라고 하겠다. 일반소비자, 목표소비자, 전문가집단 총 3개로 나누어서 제품을 체험한 결과를 설문조사를 통해 제품 업그레이드에 반영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중소기업 희망콘텐츠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각자 원하는 VR 체험을 선택적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상세히 알려준다면 나중에 더 나은 제품으로 만날 수 있다.

2층 VR 디벨로핑 베드는 ICT 탐구관으로, 놀이와 체험을 통하여 ICT 기술의 원리를 탐구하는 공간이다. 국내 ICT 콘텐츠의 우수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고층건물 옥외광고판을 올려다보는 느낌이에요!
고층건물 옥외광고판을 올려다보는 느낌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홀로그래픽 사이니지가 기자단 일행을 반겨 맞아준다. 도심에 가면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고층건물의 옥외광고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대형 수족관에서 물고기가 자유로이 헤엄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VR 조정 시뮬레이션
비행기 조정석에 앉으니 파일럿이 된 듯하다.
 

VR 비행조종 시뮬레이션에서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어서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조종석에 앉아서 기기판을 조작하자 비행기가 이륙하기 시작한다. 공중을 날고 있는 듯 아찔한 착각에 빠져든다. 앞에 설치된 3면의 곡선으로 된 스크린이 시시각각 바뀐다. 

조종사가 아니어도 가까이에서 스크린을 보고 있으니 비행기 안에서 차창 밖을 내려다보는 느낌이다. 미래의 파일럿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서 비행기 이착륙을 테스트할 수도 있겠다.

설원에서 스키를 타는 기분을 만끽해요!
설원에서 스키를 타는 기분을 만끽하다.
 

VR 스키체험을 하면 마치 설원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예전에 처음 스키를 탔을 때의 절망적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한다. 스키 장비를 착용한 뒤 엄청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새하얀 눈 위에서 자꾸만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일어서는 과정을 되풀이해야만 했다.

주위 사람들은 스키를 즐기는데 필자는 내 몸뚱아리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곤혹스러웠다. 필자와 같이 운동신경이 둔한 사람들에게 맞춤형 스키라고 해야겠다. 하지만 진짜 설원에서 스키를 타는 듯한 스릴감에 그만 도중에 주저앉고 싶었다. 그래도 스키를 타고야 말겠다면 추천하고 싶다. 

프로야구 경기를 안방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안방에서!
 

VR 기술을 이용한 양방향 프로야구 중계영상을 통해 굳이 멀리 경기장까지 가지 않아도 안락한 쇼파에 앉아서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실제 야구경기장에서는 내가 앉는 좌석의 위치에 따라서 경기장 전체를 구석구석 살펴보기 어렵다. 시야가 한정되어 있는 탓이다.

그런데 경기장을 360도 회전시키거나 저 멀리 외야수까지 필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해서 경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수많은 관중이 운집한 경기장 스탠드에 앉아서 치어리더의 응원을 따라하면서 저마다 환호하는 열기에 동참하지 않을 거라면 추천하고 싶다.

3층 VR 캠퍼스(Campus)는 기업, 대학과 공동으로 VR 실감콘텐츠의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디지털파빌리온으로 VR 체험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우리가 살아갈 미래 세상도 살짝 경험할 수 있다. 

디지털파빌리온 홈페이지 : http://www.digitalpavilion.kr/dpsql/index.jsp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