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김영주 장관님
영, 영원히 비정규직으로 살아야 하나요?
주, 주말 지나면 회사로 돌아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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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현장노동청을 방문, 피켓시위 중인 노동자들이 고용노동부 장관 이름으로 만든 삼행시를 건네고 있다. |
현장노동청 결과 보고대회장을 들어서는 공간에 전시된 사진들 중 김영주 장관의 이름을 삼행시로 적어서 전달하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 사진의 설명을 보니 2017년 9월 22일 인천종합터미널에 설치된 중부현장노동청을 방문할 때 피켓시위 중인 노동자들이 건넨 삼행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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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현장노동청 결과 보고대회 모습. |
아이가 태어나서 100일이 되면 무탈하게 100일을 보낸 것을 축하하며 한 인간의 성장 출발점으로 본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이 부임한지 100일!
지난 11월 21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현장노동청 결과 보고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100일을 돌아보며 노동자들을 위해 한걸음 나아가는 출발을 기대할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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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방문한 10개의 현장노동청 지역을 표시한 PPT 보고 자료. |
현장노동청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문제가 발생하기 전 임금체불, 노사분규, 산재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됐다. 전국 9개 주요 도시에 접근성, 유동인구를 고려한 현장노동청 10개소를 설치하고 지난 9월 12일~28일까지 주말 포함 17일간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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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개회사를 했다. |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은 개회사에서 “직접 현장에서 고용노동행정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시작했는데 벌써 오늘이 100일째를 맞는다.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전국에 10개소의 현장노동청을 운영했고 직접 다녀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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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동청 결과 보고대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내빈들 모습. |
무엇보다 행사장에 들어서기 전 보았던 사진을 언급하며 “주말 지나면 회사로 돌아 갈 수 있나요 라며 피켓시위를 했던 업체는 노사가 파업 단계였는데 현장노동청에서 접수, 13일 만에 해결됐다. 현재 노동자들이 모두 회사로 돌아가서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김영주 장관의 말에 보고대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청중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어 김영주 장관은 고용노동부는 사람이 중심에 있는 부처임을 강조했다. 노동 존중, 사람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계속 반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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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동청 제안 및 진정 접수 PPT 보고 자료. |
현장노동청 운영기간 17일 동안 총 6,271건이 접수/상담됐다고 한다. 이는 연간 고용노동부로 접수되는 국민 제안 건수의 3-4배 수준의 접수였다고 하니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무엇보다 전국 곳곳을 다니며 장관이 직접 현장노동의 이야기를 듣고 제안을 받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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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제안 시상자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기념사진. |
이날 행사에서는 현장노동청의 그간의 활동 내용 및 제안·진정의 처리 결과를 보고하며 뿌듯한 시간을 가졌다. 현장노동청 및 우수 제안자 10명에 대해 시상하고 최우수, 우수, 장려 제안자 각 1인이 직접 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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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제안자 조화선 씨 사례발표 모습. |
장애학생에게 다양한 직업체험을 제안한 조화선 학부모는 장애를 가진 자녀가 20살이 되면 어떤 직업을 가질까 고민이 많아 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부모, 학교, 고용노동부가 하나 되어 장애학생들의 진로 방안을 세워준다면 훨씬 취업 걱정이 줄어들 것 같다는 내용의 사례발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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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제안자 김지은 씨 사례발표 모습. |
곰팡내 나는 습기 찬 경비실,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제안을 했던 탈북민 김지은 씨는 좋은 환경에서 잘 살 수 있는 노동정책을 펴서 더 좋은 나라,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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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의 사례발표 모습. |
화성공장 비정규직들을 대표해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김수억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지회장은 “무엇보다 노동인권의 문제가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시행명령과 권고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함을 이번 현장노동청 제안 사례로 확인했다. 이전 정부에서는 잦아볼 수 없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무엇보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비정규직 제로 등의 요구 사항을 들으면서 대한민국이 이런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가슴이 벅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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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노동청 보고대회에서 우수제안자로 수상을 한 참석자들이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이제 시작인 것이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부임 100일이 지나는 시점에서 노동 현장은 성장을 위해 이제 진정한 출발점에 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노동 현장을 뛰어다니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은 현장노동청 제안·진정의 63.3%가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 내용과 일치함을 보고 더 절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장의 소리만 듣고 끝난 게 아니라 국정과제로 삼고 미해결 과제도 풀어가려는 강한 의지가 마음을 감동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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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이 김영주 장관과 함께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했다. |
김영주 장관은 “앞으로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의 노동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고용노동 e-현장행정실 상황판(2018년 1월 집무실에 설치 예정)에 민원현황을 포함하고, 매년 1회 정기적으로 현장노동청 운영을 추진하는 등 국민의 목소리를 노동행정에 계속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라고 말했다.
현장노동청 결과 보고대회 마지막 순서로 비전 선포식을 보면서 앞으로 노동자가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차별없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꿈꾸며 고용노동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성희 purejo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