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여 뒤면 시작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이 중에서도 평창동계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인 2018년 3월 9일에 개막,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해 3월 18일에 폐막한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50개국에서 1,500여 명의 선수들이 함께 한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지난 29일을 기점으로 G-100을 돌파, 2018년 3월 9일 개막까지 힘찬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공사(KBS)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자 아시아 최초로 한중일 대표 장애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펼치는 예술축제인 ‘한중일 장애인 예술축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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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진행된 한중일 장애인 예술축제. |
한중일 장애인 예술축제는 ‘나를 넘어 우리로(Us Over Me)’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의 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소수 예술의 대중화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을 높이는 차원에서 진행됐으며 서울공연과 강릉공연으로 기획됐다.
서울공연에서 진행된 축제는 지난 11월 30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과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외 1,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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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서울공연의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미선 씨와 가수 강원래 씨. |
이번 축제는 난타공연과 함께 발달장애인 장성인 소리꾼이 아리랑을 부르며 시작됐다. 장성인 소리꾼은 진도아리랑을 부를 때 “대한민국 평창에서 패럴림픽 열린다니, 성공개최 되시라고 발언을 합니다.”라며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사회를 맡은 방송인 박미선 씨와 가수 강원래 씨가 소개됐다. 먼저 박미선 씨는 “이번 겨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으로 인해 특별할 것 같다.”며 “패럴림픽 출전 선수들은 몇 배 더 열심히 훈련하며 패럴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에서 박미선 씨와 호흡을 맞출 강원래 씨는 “한중일 장애 예술인들이 패럴림픽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이번 축제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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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피아니스트의 멋진 피아노 공연.(출처=KBS) |
장성인 소리꾼 다음으로 시각장애인 김예지 피아니스트가 자신의 안내견 찬미와 함께 등장했다. 김예지 피아니스트는 ‘21세기를 이끌 대한민국 우수인재상(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며 그의 손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선율들은 참석자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김예지 피아니스트의 뒤를 이어 일본의 오마에 고이치와 절단장애 무용수가 무용을 선보였으며, 축하공연으로 국내 아이돌 가수인 아스트로(ASTRO)가 ‘니가 불어와’를 열창했다.
이후 매혹의 탱고를 국내 최고의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는 김용우 무용수의 무대가 진행됐다. 김용우 무용수 옆에는 김용우 무용수의 아내인 이소민 무용수가 함께 해 부드러우면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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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이소민 무용수의 모습. KBS1 TV를 통해 볼 수 있었다. |
앞서 무용을 선보인 일본의 오마에 고이치에 이어 중국 장애예술가가 무대위에 올랐다. 북경 장애인 예술단 LOVE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노래인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불렀다. 특히 노래 도중 “아이 빌리브, 아이 캔 두 잇(I Believe, I can do it)”을 외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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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열창하고 있는 모습. |
한편, 잠시 브레이크 타임을 맞아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현재 패럴림픽 경기가 진행될 경기장은 모두 완공된 상태며, 가장 완벽한 경기를 치룰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개최도시에 패럴림픽을 개최했다.”며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으로 클론의 축하무대와 일본의 왼손 피아니스트 다네토 이즈미의 ‘사무라이’가 연주됐으며, 중국 장애인예술단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둔황 미천 벽화를 무용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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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애인 예술단의 무용. 마치 둔황 벽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중증장애인 김대원 시인의 시를 낭송했다. 도 장관은 “‘차별’과 ‘편견’을 넘어 함께 하는 세상을 꿈꾼다.”며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장애를 뛰어넘는 선수들의 열정과 꿈을 느낄 수 있으니, 선수들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끝은 가수 인순이가 장식했다. 인순이는 꿈과 열정, 희망을 노래하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미가 내포된 노래 ‘거위의 꿈’을 불렀다. 이어 인순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공식 주제가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부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의 빛나는 열정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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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의 꿈을 열창하고 있는 인순이. |
필자는 늘 올림픽의 성공을 논할 때, 반드시 ‘패럴림픽’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은 패럴림픽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입장권 판매수, 판매액에서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은 ‘패럴림픽의 성공’이다. 평창동계올림픽만큼이나 동계패럴림픽도 각본 없는 드라마로써 선수들이 흘리는 땀과 열정, 그리고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감동이 경기마다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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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가 끝나고 진행된 단체사진 촬영. |
G-100을 넘김으로써 점점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전 세계 선수들을 위해 많은 관심으로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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