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이 50여일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혹시 이번 올림픽의 5대 핵심목표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바로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 그리고 ICT올림픽입니다. 목표들을 찬찬히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데 ICT올림픽에 대해선 생소함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듯 합니다. ICT? 그게 뭘까요?
ICT는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의 줄임말로 IT를 뜻하는 정보기술과 CT를 뜻하는 통신기술의 합성어입니다. 정보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등을 총망라하는 방법을 바로 ICT라고 할 수 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은 이 ICT를 활용해 전 세계인이 동시에, 그리고 빠르게 정보를 얻고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쉽게 말해 정보통신기술을 말하는 ICT. 과연 어떤 방법으로 ICT가 올림픽에 녹아들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풀어주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평창 ICT 체험관’을 개소했습니다. 지난 11월 초 인천공항교통센터에 ICT 체험관을 선보여 관람객 외에 외국인 관광객도 ICT 기술을 접할 수 있었는데요. 이어 동계올림픽의 본고장인 평창에도 지난 11월 29일 ICT 체험관이 개관했습니다. 평창 ICT 체험관이 일반 관람객들에게 처음 열린 12월 13일, 평창의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해 체험관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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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가 받은 스마트밴드와 태그기기. 밴드 태그 이후 정보를 입력하면 체험사진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었다. |
평창 ICT 체험관은 평창 올림픽 플라자의 맞은 편에 있는 문화 ICT관 2층에 자리잡고 있었는데요. 입장하자마자 첨단 기술로 방문객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했습니다. 바로 개인을 식별하는 스마트태그였는데요. 스마트밴드를 받은 방문객은 기기에 밴드를 접촉하고 이름과 이메일을 입력하면 당일 체험한 활동 사진을 이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ICT 체험관은 크게 4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더 월드 오브 아이시티’, ‘조이풀 존’, ‘하이테크 존’, ‘메모리 큐브’가 그것인데요.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UHD), 가상현실(VR) 등의 ICT 기술이 네 가지 테마에 스며들어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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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VR을 즐기는 관람객들. |
방문객이 줄을 설만큼 인기있던 ICT 체험은 단연 VR이었습니다. VR은 스노보드와 봅슬레이, 두 가지 동계종목을 즐길 수 있게끔 마련됐는데요. VR기기를 낀 방문객은 화면을 통해 선수들의 시점을 경험하고 시승한 기구를 통해 경기에서 느낄 수 있을 긴장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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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VR을 즐기는 관람객들. |
봅슬레이 VR을 시승한 김윤석 씨는 “봅슬레이가 모형임을 알고 탔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있었다. 나중에 TV로 봅슬레이 경기를 시청하면 나도 모르게 집중하게 될 것 같다.”는 생생한 경험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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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영상을 통한 가상 올림픽 시상식과 UHD TV. |
그리고 사진을 꼭 한 장씩 찍고 가는 구간이 있었는데요. 바로 UHD 체험스튜디오였습니다. UHD는 Ultra-HD의 준말로 Full-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초고화질 해상도인데요. 스튜디오엔 카메라와 함께 뉴스를 전달하는 데스크와 선수들이 메달을 받고 올라가는 시상대가 마련되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앵커나 선수체험을 하며 UHD 영상에 나오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UHD 기술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컬링 등 주요 경기에 쓰여 보다 생생한 화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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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안내를 맡을 인공지능 로봇. |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술은 바로 AI 인공지능 로봇이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의 얼굴을 하고 있는 로봇은 안내기능을 담당하는데요. 음성인식을 통해 질문을 받으면 안내를 해주며 심지어 아이돌 노래에 맞춰 춤(?)도 추는 만능로봇이었습니다. 이 안내 로봇 30여 대가 평창 곳곳에서 관객들에게 경기 정보와 통역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인공지능 로봇을 경험한 황채린 양은 “로봇 너무 재밌어요. 물어보면 다 얘기해주고 요즘 노래도 다 알고 있어요!”라며 안내 로봇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VR과 UHD 스튜디오, 인공지능 안내 로봇 외에도 체험관에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ICT 기술들이 가득했는데요. 세상이 이렇게 발전했구나를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관람객들도 느껴서였을까요? 예정 개관일보다 한 달여 일찍 문을 연 평창 ICT 체험관은 12월 예약이 벌써 다 찼다고 합니다.
지난 13일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린 평창 ICT 체험관은 매주 수, 토요일에 한 시간 단위로 오후 2시~5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은 사전 예약을 거치고 난 후에 할 수 있는데요. 평창 ICT 체험관 고객센터(1670-6123)에 미리 연락해 예약한 후 방문하면 됩니다.
올림픽 최초로 도입되는 ICT 기술이 가득할 평창동계올림픽! 그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평창 ICT 체험관을 미리 다녀와보는 건 어떨까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성범 zinx2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