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 첫 날 실시간 검색어 5위, 동시접속자 900명 기록으로 접속 지연, 새해에도 실시간 검색어 1위 기록!”
얼핏 듣는다면 이 뜨거운 반응을 한 몸에 받은 대상이 유명 연예인 혹은 영화에 대한 소식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화제의 대상이, 정부 포털 서비스란 사실, 게다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서비스란 사실을 알고 나면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화제의 대상은 바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제공하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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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9일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로, 새해에도 꾸준히 검색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내계좌 한눈에’(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은 유익한 금융정보와 휴면금융재산, 신용정보, 카드포인트 등에 대한 원스톱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포털 사이트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신규 서비스인 ‘내 계좌 한눈에’ 시스템(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은, 모든 금융권의 본인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작년 12월 19일에 1단계로 은행·보험·상호금융·대출·카드발급정보를 일괄조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우선 개시했다.
금융감독원에 의하면 ‘내 계좌 한눈에’ 시스템 1단계 개통 이후 총 92만5,000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했는데, 이는 개통일부터 연말까지 일 평균 7만7,000명씩 이용한 셈이다. 19일부터 시작한 본인의 모든 금융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https://www.payinfo.or.kr) 1단계는, 개시되자마자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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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계좌 한눈에’ 1단계 서비스를 시행한 12월 19일 정오(낮 12시)무렵의 실시간 검색어 현황.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가 포함된 금융포털 ‘파인’에 대한 검색어가 5위권 안팎을 기록했다.(자료=네이버 포털) |
필자 역시도 개시일 정오에 ‘내 계좌 한눈에’서비스를 이용해보려 한 결과, 동시 접속 폭증으로 인한 대기 인원이 늘어나 900번대 대기 번호를 받으며, 5분가량의 대기 시간 예상 결과를 확인한 적이 있다. ‘파인’ 포털, ‘내 계좌 한눈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등의 검색어는 연말을 지나 새해가 넘어서도 꾸준히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러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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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시일(19일) 이른 시간부터, 접속이 급증한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 현황. |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다양한 숨은 돈을 정부 포털 한 곳에서 조회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휴면 예금신탁, 저축은행 휴면예금 뿐만 아닌, 자동차보험 과납보헙료, 휴면보험금, 휴면성증권, 미수령주식, 협동조합휴면예금, 카드포인트, 미환급 공과금, 파산금융기관 미수령금 등의 잠자는 돈도 정부 포털 한 곳에서 조회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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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계좌 조회를 통해 은행별로 활성 혹은 비활성화된 계좌와 잔고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비활성화 계좌에 대한 잔고 이전, 해지도 손쉽게 가능하다. |
모바일앱 지원을 통해, 핸드폰만으로도 조회 및 확인 가능한 간편성 또한 큰 장점이다. 금융결제원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계좌통합관리서비스와 계좌이동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활동성 여부와 관계없이 본인이 보유하는 은행권의 모든 계좌에 대한 현황정보 확인이 가능하며, 본인이 보유하는 은행권 계좌 중 소액 비활동성 계좌에 대한 잔고이전·해지를 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의 은행권 계좌에 연결된 공과금, 통신료 등 자동이체 내역을 조회, 해지하거나 출금계좌 변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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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유한 모든 계좌에 대한 자동납부 조회도 가능하다. |
기타, 계좌별 자동이체내역 조회, 불필요한 자동이체내역 정리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기존 통합조회서비스보다 더 자세한 내용의 금융조회서비스를 제공한다. 은행·상호금융 계좌, 보험 계약 및 금융권 대출정보(대부업체를 제외한 모든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정보) 등도 일괄 조회할 수 있으며, 대출정보 조회 시에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서비스와 함께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5종류 상호금융의 미사용계좌를 찾아 예금주에 돈을 돌려주는 캠페인을 1월말까지 진행하는 중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 미사용계좌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4,788만개로, 미사용 기간이 1∼5년인 계좌는 1,559만개, 5년 이상의 계좌는 3,229만개이며, 이들 계좌의 잔액은 무려 3조4,253억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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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 조회는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핸드폰으로도 손쉽게 조회가 가능하다.(출처=구글 앱스토어 화면) |
모쪼록 더 늦기 전에, 잠자는 돈을 파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연수 siren71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