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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초등학교 들어가도 걱정 뚝~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돌봄 등 지원대책’ 살펴보니~

2018.03.09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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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 솔직히 얼마나 바쁩니까. 시계를 흘겨보며 간신히 일어나 식사 준비부터 해야죠. 밥이야 밥솥이 알아서 해준다 해도, 반찬은 냉장고가 알아서 만들어 주나요.

가족들 깨우면서 본격적인 속도전으로 돌입하는데요. 직장맘은 여기서 또 한 번 시간과 신경전을 펼칩니다. 잠에서 덜 깬 아이가 학교에 잘 도착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잽싸게 회사로 슬라이딩~ 해야 하니까요! 아슬아슬 자리에 앉고 비로소 휴우~ 한숨을 돌릴 수 있네요. 매일 올림픽 기록을 갱신하는 기분입니다!

아이 하교 시간이 되면, 옆자리에 앉은 후배 한숨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초등학생이 된 아이를 맡길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돌봄교실에 대기자로 됐다고 해요. 초등학교는 유치원보다 빨리 끝나니까요.    

유치원을 졸업하는 동시에 엄마들은 한 번 더 직장을 고민한다.
유치원을 졸업하는 동시에 엄마들은 한 번 더 직장을 고민한다.
 

이런 지친 일상에 특별한 선물인 건가요? 귀가 번쩍 뜨일 소리가 들렸습니다. ‘초등학교 입학기 자녀돌봄 등 지원대책’이 바로 그건데요.

정부는 ‘일하며 아이 키우기 행복한 대한민국’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중심으로 노동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복지부와 함께 아이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나섰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한 달 간 근로시간이 단축돼 10시 출근이 확산되며, 자녀돌봄휴가제도(연 10일)가 신설됩니다. 또한 초등돌봄교실이 확대되며, 대기 아동을 위한 지역돌봄서비스(▲ 아이돌보미 ▲ 공동육아나눔터 ▲ 지역아동센터 등)를 확장합니다. 감염 질환이 발생한 아동을 위해 아이돌봄 특별지원(▲ 아이돌보미 확충 ▲ 긴급돌봄 최우선 매칭 ▲ 아동 병원이용 동행서비스 실시)을 더욱 늘릴 예정입니다. 

교문 앞에서 짧은 인사라도 나누고 각자 일터로 갈 수 있는 조그마한 여유가 주어지길..
교문 앞에서 짧은 인사라도 나누고 각자 일터로 갈 수 있는 조그마한 여유가 주어지길.
 

아울러 지난 2월 26일 고용노동부는 ‘고용창출장려금, 고용안정장려금의 신청 및 지급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근로자가 하루 한 시간 단축 근무를 하면, 해당 사업주에게 월 최대 24만원을 임금감소액 보전금으로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월 최대 44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유연근무제 활성화’를 위해 선택근무제의 지원요건도 완화하는데요. 기존에는 선택근무제 정산기간 중 하루라도 연장근무를 하면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근무시간을 단축한 근로일만 연장근무가 아니면 1인 당 연 최대 520만 원(주당 10만 원)을 사업주에게 지원합니다.

이와 같은 계획은 향후 지속적으로 수립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지난 2월 28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및 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이 함께 만나 일과 생활 균형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구체적인 플랜은 공론화 및 협의를 거쳐 3월 중 발표할 계획입니다.

뱃속의 아이까지 아이 셋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하여. 이정윤씨와 두 딸과 뱃속 아기가 함께 했다.
뱃속의 아이까지 아이 셋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하여. 이정윤 씨와 두 딸과 뱃속 아기가 함께 했다.

10살, 7살 자녀 둘과 육아 놀이터를 찾은 이정윤(40대) 씨는 직장맘 입니다. 큰 아이 학교 일과 치과 치료가 있어 하루 연차를 쓰고 왔다고 하는데요. 놀랍게도 올 가을이면 태어날 셋째를 기다리고 있는 다둥이 맘이기도 합니다.

“현재 임신 3개월이라 하루에 2시간 씩 모성보호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요. 10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니까 훨씬 수월한 편이죠. 두 아이를 키우면서 돌봄 서비스, 병설유치원 등을 이용했고 친정에서 돌봐주셨거든요. 이런 이유들로 셋째 아이를 가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아이에게 가능한 많은 걸 주고 싶은 건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다.
아이에게 가능한 많은 걸 주고 싶은 건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거다.


7살 아이를 둔 직장맘인 김모(42) 씨 또한 육아 문제는 어렵다고 하는데요. 짧은 인터뷰 중에도 아이와 친정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믿고 맡길 곳이 부족한 거죠. 저도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입니다. 개인적으로 친정에서 봐주셔서 일하는 것이 가능했거든요.”

김숙경 (38) 씨는 정책이 실현돼 경력단절녀 등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김숙경(38) 씨는 정책이 실현되면 경력단절녀 등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믿는다.   


7세, 17개월 두 아이를 키우는 김숙경(38) 씨도 이런 제도를 듣자 반가워했습니다. “출근시간이 늦어지면 아침에 조금은 여유가 생길 거 같아 다행이네요. 더욱이 경단녀에게도 희소식이 될 거 같아요. 잘 정착되면 좋겠어요.”

황가영 씨와 강명진(30대)는 돌봄지원이 더 활발하게 되길 바라며 작은 하트를 보냈다.
황가영 씨와 강명진(30대) 씨는 돌봄지원이 더 활발하게 되길 바라며 작은 하트를 보냈다.


용산구에 거주하는 황가영(30대, 주부) 씨와 강명진(30대, 주부) 씨는 각각 7세, 4세 아이를 두고 있는데요. 육아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자, 서로 같은 의견을 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를 맡기는 일이 가장 어렵죠. 주변에 돌봐줄 분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니까요. 설령 아이를 보낸다 해도 저녁까지 돌봐줄 곳이 없으면, 직장맘들은 버겁죠.”

이세진 주무관(남영동 주민센터 생활복지팀)은 여성가족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 (http://www.familynet.or.kr/index.jsp)를 추천했는데요. “돌봄서비스 유형이 다양해요. 일단 주민센터로 신청을 하면 건강가정지원센터로 연계해드립니다.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1대 2~3 육아돌보미 등 여러 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있으니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종종 확인해보시면 유용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맡기며 나오는 부모와 아이에게 저 맑고 파란 하늘이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아이를 맡기며 나오는 부모와 아이 눈에 저 맑고 파란 하늘이 그대로 보일 수 있도록.


모든 부모에게 여전히 육아에 대한 어려움은 큽니다. 앞으로 제도와 정책이 자리를 잘 찾아가면 교문 앞에서 인사를 나눌 여유도 좀 더 생기겠지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바라며 아이와 부모가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씩 내딛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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