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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다시 불타오릅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현장을 가다

2018.03.13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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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함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시작됐습니다. 2월 25일까지, 18일 동안의 여정 속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국민과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 겨울밤의 꿈’ 처럼 과거의 이야기가 됐습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끝났다고, 평창의 겨울이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바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시작됐기 때문이죠. 2018 동계패럴림픽은 1988 서울패럴림픽 때처럼 30년 만에 우리 땅에서 다시 열렸는데요. 올림픽 개최도시에서 패럴림픽도 진행된 것은 서울 올림픽이 ‘최초’라고 하죠.

반다비와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반다비와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저는 3월 9일, 패럴림픽의 시작을 함께 하고 싶어 경강선 KTX를 타고 개회식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과 평창올림픽플라자 등, 설상 경기가 진행되는 평창에 가려면 진부역에서 내려야 하는데요. 진부역에 도착하니 패럴림픽 개회식을 보기 위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또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진부역에서 진행된 환영행사
진부역에서 진행된 환영행사.
 

진부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평창올림픽플라자로 이동했는데요. 평창올림픽플라자까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쉽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패럴림픽에 맞춰 저상버스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몸이 불편한 사람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패럴림픽 개회식 전날에 눈이 많이 와서 그런가, 개회식 당일 평창에는 안개가 자욱했는데요. 오히려 안개가 약간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더 좋았습니다.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는 사물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평창올림픽플라자에는 사물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슈퍼 스토어를 지나고, 스타디움 인근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제가 12월에 부산에 내려가 취재한 적이 있던 ‘강원도 패럴림픽 홍보단’ 인데요. 우연히 만나서 그런지 더 반가웠습니다. 패럴림픽 홍보단은 패럴림픽 기간에 평창과 강릉에서 홍보를 계속 진행한다고 하네요.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올림픽 플라자에서 강원도 패럴림픽 홍보단을 만났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올림픽플라자에서 강원도 패럴림픽 홍보단을 만났습니다.
 

정겨웠던 만남을 뒤로하고, 올림픽스타디움에 입장했습니다. 올림픽스타디움은 패럴림픽에 맞춰 반다비로 잔뜩 꾸며놨는데요.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국민 반다비를 만났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는 패럴림픽 개막을 맞아 반다비 탈을 쓰고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패럴림픽의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국민 반다비를 모집했는데요. 저도 국민 반다비와 사진을 찍었답니다.

국민 반다비와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국민 반다비와 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어느덧 시계는 8시를 가리키고, 7시 59분 50초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습니다. 모두 한 목소리로 10부터 1까지 영어로 외쳤고, 환호성과 함께 폭죽이 터지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이 시작됐습니다.

개회식의 시작은 우리나라 궁중 의식인 ‘빈례(賓禮)’였습니다. 빈례는 궁중에서 귀한 손님이 올 때 진행했던 환영의식으로, 이날 렛츠무브(Let’s Move)라는 이름의 타악 공연으로 새롭게 해석됐는데요. 북소리와 함께 화려한 군무가 평창올림픽스타디움을 찾은 모든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신나는 공연이 끝난 뒤에는 태극기 계양과 애국가 제창이 있었는데요.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애국가를 부를 때,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히 애국가 끝 소절을 부르면서 올림픽스타디움을 꽉 채운 태극 문양을 볼 때 ‘진짜 우리 땅에서 패럴림픽이 열리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태국 문양이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습니다.
태국 문양이 올림픽스타디움을 가득 메웠습니다.
 

올림픽이나 패럴림픽 개회식이라면 빠질 수 없는 것, 바로 성화 점화와 선수단 입장 퍼포먼스인데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 선수단 입장은 기존의 관례를 뒤엎고, 한글 자음에 맞춰 입장했습니다. 따라서 ‘ㄱ’으로 시작하는 그리스가 맨 처음으로 입장했고, 일본 다음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입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개최국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올림픽스타디움에 모습을 보였는데요. 엄청난 박수와 환호성을 받으며 선수단 입장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선수단에서 태극기 기수를 맡은 선수가 평창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첫 번째 메달이자 대한민국 크로스컨트리 종목 사상 최초 메달을 알렸던 신의현 선수였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 모습
대한민국 선수단 모습.
 

제 심금을 울렸던 것은, 이후에 있던 문화 공연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이소정 양이 무대 한가운데에 있고 그녀에게 반다비가 스노보드를 타고 옵니다. 그다음 ‘내 마음 속 반짝이는’ 이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특히 노래가 절정에 이뤘던 ‘보이지 않아도 그 별은 있네’ ‘잡히지 않아도 바람이 되어 불어오네’를 듣는 순간 많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일부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노래가 끝날 무렵, 평창동계패럴림픽 6개 종목을 표현한 6개의 등불을 보고 있으니 평창의 겨울이 다시 시작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소정 양의 멋진 공연
이소정 양의 멋진 공연.
 

패럴림픽 개회식의 끝인 성화 점화까지. 대한민국의 저력을 모두 보여줬습니다.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팀 주장인 한민수 선수가 일반인도 오르기 힘든 성화대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의 발걸음은 느렸지만,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성화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성화 점화의 마지막 주인공은 휠체어컬링 국가대표팀 주장 서순석 선수와 여자 컬링 대표팀 주장 김은정 선수였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존’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컬링을 대표하는 남녀 선수들이 성화대에 불을 붙였습니다.

성화 점화와 함께 이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성화 점화와 함께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개회식이 모두 끝난 현재, 49개국에서 온 570명의 선수는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Passions Moves Us)를 주제로 오는 18일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또 하나의 뜨거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평창패럴림픽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 가슴 속에 있는 ‘열정’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평창의 겨울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평창의 겨울은 절정에 치닫고 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경기를 보며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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