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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컬링에는 영미가 없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관전기

2018.03.14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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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16개 종목에서 102개의 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습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은 6개 종목으로 구성됐는데요. 휠체어컬링과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경기가 진행됩니다.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이번주 군 입대를 앞두고 평창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3월 10일에 진행된 ‘휠체어컬링’ 경기를 ‘직관(직접관람)’하러 강릉으로 떠났습니다.

휠체어 컬링으로 새단장한 강릉 컬링 센터 전경
휠체어컬링으로 새 단장한 강릉컬링센터 전경.
 

강릉에서는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 경기가 진행되는데요. 평창올림픽플라자와 각 경기장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강릉은 강릉올림픽플라자 안에 모든 경기장이 있어 올림픽플라자를 돌아다니며 구경을 좀 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강릉 시민들이 올림픽플라자를 찾았는데요. 패럴림픽 기간에는 강릉올림픽플라자를 무료 개방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중, 고등학생들도 많이 방문했습니다.

강릉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도 올림픽 플라자를 방문한 듯 보입니다
강릉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올림픽플라자를 방문한 듯 보입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의 무대였던 강릉컬링센터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한산했는데요. 저와 함께 강릉컬링센터를 찾은 반다비가 컬링센터 이곳저곳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반다비처럼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우리나라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첫 번째로 휠체어컬링 종목 금메달을 얻었으면 좋겠는데요. 지난 벤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자리에 앉은 반다비.
평창동계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휠체어컬링은 올림픽 기간에 봤던 컬링과는 조금 다릅니다. 먼저 컬링 믹스더블과 같이 8엔드로 구성이 되는데요. 반드시 여자 선수 1명 이상이 포함돼야 하며 한 선수가 투구할 때는 다른 선수가 휠체어를 잡아 고정시킵니다. 여기서 휠체어컬링의 ‘협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반 컬링과 휠체어컬링의 다른 점은 바로 “영미~”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휠체어컬링 특성상 스위핑을 하게 되면 선수들이 너무 많은 체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스위핑을 하지 않습니다. 즉, 스톤을 던지면 끝나는 셈인데요. 따라서 투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휠체어 컬링 경기 전 연습이 진행됐습니다.
휠체어컬링 경기 전 연습이 진행됐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했던 컬링. 휠체어컬링이 그 인기를 흡수한 듯, 경기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들이 컬링센터로 입장했습니다. 제 뒤에 우르르 앉은 학생들은 강릉 한솔초등학교에서 현장 견학을 나왔다고 하는데요.

태극기를 펼치고 열심히 응원했던 학생.
태극기를 펼치고 열심히 응원했던 학생.
 

대형 태극기를 든 채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던 한 학생은 “강릉에 살아서 컬링 경기를 몇 번 보러 왔었다.”며 “TV와 달리 현장에 직접 와보니 생동감이 있어 훨씬 보기 좋다.”며 직관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휠체어컬링은 일반 컬링과는 달리 얼음을 닦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생소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연습 모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연습 모습.
 

우리나라는 C번 트랙에서 미국과 맞붙었는데요. 준결승 진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가대표팀이기에 미국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습니다.

반다비가 경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반다비가 경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1엔드부터 3엔드까지는 미국과 접전을 보였지만, 4엔드부터 승부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홈어드밴티지를 극대화 하는 관중들의 “대한민국! 빰빰빰 빰빰!” 육성 응원으로 힘을 얻은 국가대표팀은 5엔드에 무려 4점을 획득하며 6대 1로 격차를 확 벌렸습니다.

스톤을 투구하고 있는 모습.
스톤을 투구하고 있는 모습.
 

7엔드를 마치고 7대 3으로 4점차를 유지했던 대표팀에게 미국 국가대표팀이 먼저 다가와 악수를 건넸는데요. 컬링은 매너와 예절을 매우 중시하는 스포츠로, 이길 가능성이 많이 희박할 때는 악수를 청해 기권을 한다고 합니다. 8엔드에서 4점 이상 얻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해, 미국 국가대표팀의 기권으로 기분 좋은 첫승을 신고했습니다.

5앤드 모습. 노란색 스톤이 미국의 빨간색 스톤을 치며 1,2,3,4 스톤이 모두 우리나라 스톤이 됐습니다.
5엔드 모습. 노란색 스톤이 미국의 빨간색 스톤을 치며 1, 2, 3, 4 스톤이 모두 점수가 됐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모든 선수들이 서로 악수하며 훈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는데요. 확실히 TV와 직관은 느낌이 달랐습니다. 선수들의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다 보이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기를 즐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직관을 하니, 확실히 생동감이 다릅니다.
직관을 하니, 확실히 생동감이 다릅니다.
 

이제 며칠만 지나면 패럴림픽도 끝나며 평창의 겨울이 막을 내리게 됩니다. 평창에서 즐기는 마지막 겨울.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패럴림픽 국가대표팀과 함께 뜨거운 열정, 각본 없는 드라마를 느끼고 싶다면 평창, 강릉으로 탁 떠나세요!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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