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그분’이 오셨을 땐 어떻게 하지?

콩닥콩닥 가족사랑,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함께!

2018.04.12 정책기자 조성희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1분 안에 아내가 유학을 가게 되면 아내가 이기고, 남편이 유학을 말리면 남편이 이기게 되는 겁니다. 자, 그럼 시작해 보실까요?”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 역할연기 중인 어머님들)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부모교육 역할연기를 하는 어머니들.

“나 유학갈래~”로 시작되는 단호한 아내의 말에 애들 다 놔두고 갑자기 유학은 무슨 유학이냐며 언성이 높아지는 두 엄마의 리얼한 부부싸움 롤플레잉 모습에 강의실 안은 폭소가 터집니다. 이곳은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부모교육 강의실 풍경입니다.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 모습)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 모습.

얼마 전 ‘내 아이의 꿈과 자존감을 위한 부모의 인문학 질문법’ 이라는 제목으로 원은정 한국청소년센터 소장이 진행한 부모교육의 한 장면입니다. 

물론 부모교육에 왜 유학 가겠다는 아내와 뜯어말리는 남편의 부부싸움 이냐고 의아해 하시겠지만, 청소년기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과의 대화기법을 설명하기 위한 즐거운 롤플레잉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을 사랑하긴 하지만, 때로는 내 맘에 맞지 않고, 황당한 이런 요구에 우리가 접근해야 할 말은 “무조건 안돼~”가 아니라 “내가 뭘 도와줄까?” 라는 것입니다.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에 참석한 아빠들이 집중하여 듣고 있는 모습)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에 참석한 아버지들이 집중해 듣고 있는 모습.

아이는 어쩌면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싶은 것도 아니고, 단지 이 세상에 자신 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외로움과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온전한 내 편이 없음을 절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또한 아이에게 “내가 뭘 도와줄까?” 라는 질문은 아이를 주체로 만들고, 부모는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가 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공부 열심히 해!” 라고 하면 공부의 주체는 부모가 되지만, “공부하는데 내가 뭘 도와줄까?” 라고 접근하게 되면 공부의 주체는 아이가 되고, 부모는 그것을 돕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은정 한국청소년센터 소장의 강의 모습)
원은정 한국청소년센터 소장의 강의 모습.

중2병이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들의 불안함을 우리는 중2병이라 표현합니다. 그래서 원은정 소장은 중2병 이라는 단어를 없애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오히려 초4병, 초5병 등 병이 더 생기고 있어서 속상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지? 그것을 조금이나마 공감하고 이해해주는 유일한 편이 부모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아무리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해도 부모가 내 편이라는 확신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부모에게 주는 조언으로 아이와의 1대1 데이트와 거실의 비전보드 사용 등을 추천했습니다. 형제가 있어도 각각 따로따로 데이트 시간을 가져서 시장에 갈 때는 첫째 아이와 함께,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는 둘째 아이와 함께, 이런 식으로 일상 속 시간을 쪼개서 할 수 있는 1대1 데이트의 팁을 주기도 했고요.

(부모교육 PPT 한 장면)
부모교육 PPT 한 장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엄마와 그렇게 즐겁게 조잘조잘 말을 잘 하던 아이가 어느 날 문을 닫고 들어가서 말 한 마디조차 길게 하는 걸 싫어하면 ‘그분이 오셨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춘기라는 시기에 부모도 조금 더 마음을 내려놓지만, 점점 의욕없이 변해가는 아이의 모습과 소통의 어려움 및 답답함은 부모의 가슴을 더욱 애타게 합니다.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에서 열심히 메모하는 황현숙씨)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에서 열심히 메모하는 황현숙 씨.

이런 마음들을 스스로 들여다보게 하며, 아이들의 속마음도 배우게 되는 것~ 더 나아가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꿀팁까지 마구 방출해주는 이런 부모교육은 각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이날 구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모교육에 참석한 황현숙 씨는 강의를 열심히 정리하는 열의를 보였는데요, 자신이 아이 셋을 키우면서 서로 감정을 나누는 대화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아이의 학교생활을 물어보고 일상의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한다는 황현숙 씨는 아이 셋을 키우는데 무척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기관이라며 잘 모르시는 학부모님들께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아이들 체험과 부모교육을 추천했습니다.

(출처: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캡처)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가족정책의 주요 전달 체계로서 다양한 가족지원 정책을 제안 및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정생활에 도움받기를 원하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의 건강한 변화와 성장을 돕고 있으며, 가족친화사회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답니다.

(출처: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캡처)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식 홈페이지.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문제의 예방과 해결을 위한 가족돌봄나눔사업, 생애주기별 가족교육사업, 가족상담사업, 가족친화문화조성사업, 정보제공 및 지역사회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반가족은 물론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가족 지원을 위한 상담,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이 결합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이돌보미 지원, 공동육아나눔터사업 등의 돌봄지원사업, 취약가족과 위기가족을 위한 취약·위기가족지원사업, 미혼모부자가족지원사업, 기타 타 부처와 유관기관과의 협력사업 등을 통해 다양한 가족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추석 전 가평군 건강가정지원센터 모두가족봉사단이 만든 송편)
2016년 추석 전 가평군 건강가정지원센터 모두가족봉사단이 만든 송편.

실제로 제가 경험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아이들과 함께, 또는 같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과 함께 매우 유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몇 년 전 가족봉사단에서 추석 때 아이들과 직접 빚은 송편으로 독거 어르신들께 송편을 전달해드리면서 봉사의 의미도 새롭게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고요,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기에 더 의미 있는 추억이 되었답니다. 

(동두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동두천시 건강가정지원센터 ‘자녀와 함꼐하는 문화유적 답사’ 단체사진.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유적 답사는 조선의 왕릉을 가족이 함께 다니며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으로 주말을 가족과 조선시대로 떠나보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손잡고 왕릉을 걸으며 마음 속 이야기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가평군 건강가정지원센터 모두가족봉사단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가평군 건강가정지원센터 모두가족봉사단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예전 어느 크리스마스 때,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봉사로 케이크를 만들어 가족의 사랑을 온 사회에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고요.  

(남양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건강가정 캠페인 모습)
남양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건강가정 캠페인 모습.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시도 및 시군구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가정문제의 예방, 상담 및 치료, 건강가정 유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족문화운동의 전개, 가정 관련 정보 및 자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좋은 프로그램 활용을 통해 대한민국의 가족이 더 건강한 가족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거주지 근처에 있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검색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건강가정지원센터 공식 사이트 ▶ http://www.familynet.or.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성희 purejoy@naver.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