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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쪽 책 읽기, 도전~

[책의 해 특집 ②] “우리 같이 뛰어볼까?” 빛고을 독서마라톤

2018.05.02 정책기자 박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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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책의 해’ 입니다. 1993년 첫 번째 ‘책의 해’에 이어 25년만에 돌아온 ‘책의 해’라고 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25년만이니, 강산이 두 번하고도 반이나 변했습니다. 그 4반세기 동안 우리에게 책은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스마트폰, 또 인터넷 전성시대를 맞아 책을 멀리하지고 있지는 않은가요? 25년만에 다시 돌아온 ‘책의 해’,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그 의미를 찾아봅니다.<편집자 주>

5월이다.
만사 제치고 나가고 싶은 날들이 이어진다. 날씨가 포근해지니 여기저기 마라톤 소식도 들린다.

마라톤하면 올림픽과 42.195km가 생각난다. 운동선수가 지구력의 한계를 극복하며 뛰는 마라톤이 있다면, 광주에는 책벌레들이 함께 뛰는 독서마라톤이 있다. 42,195쪽까지 기록을 갱신하는 점은 똑같다.

문화도시 광주는 행복한 독서 중.
문화도시 광주는 행복한 독서 중.

‘빛고을 독서마라톤!’
광주시교육청 광주교육정보원이 범시민 독서운동으로 펼치는 이색 마라톤이다. 광주지역 초중고 재학생, 학부모, 일반 시민 모두 참여가 가능하다.

벌써 13년째를 맞았으니 적어도 광주 지역 학생들에게는 익숙한 행사이다. 4월 드디어 독서마라톤 주자들이 뛰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4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7개월간 긴 여정을 함께 달리게 된다.

무슨 책 읽어?
무슨 책 읽어?


‘거북이 코스, 호랑이 코스…’
운영 종목이 눈길을 끈다. 거북이 코스(3km), 악어 코스(5km), 토끼 코스(10km), 타조 코스(15km), 사자 코스(21,097km), 호랑이 코스(31,646km), 월계관 코스(42,195km)로 총 7구간을 동물의 특성으로 나눠놓은 점이 재미있다. 

광주광역시 교육정책 ‘한개의 질문, 백개의 생각’.
광주광역시 교육정책 ‘한개의 질문, 백개의 생각’.
 

빛고을 독서마라톤은 내가 달린 구간이 완주점이다. 그러니 눈치 볼 필요도 부담도 없다. 일정 구간 정해놓고 꾸준히 달리면 좋지만 지치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

초등학생은 30자 이상, 그외 참가자들은 50자 이상만 기록하면 되니 간단한 독서 일기를 쓴다 생각하고 참여하면 편하다.

독서 활동 중인 학생들.
독서 활동 중인 학생들.
 

작년에 직접 독서 마라톤에 참여해 봤다. 나름 책 좀 읽는 사람임을 인정받고 싶어 신청했는데, 매일 컴퓨터 앞에서 일지를 적는다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꾸준한 참여와 성실함이 필요했다. 근사한 월계관을 노렸건만 겨우 토끼 코스까지 완주했다. 게으른 나를 다잡아보는 시간이었다. 풀코스 완주 욕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빛고을 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마라톤 시작!
빛고을 독서마라톤 홈페이지에서 마라톤 시작!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독서 일지를 작성하는 게 힘들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도 있다. 코스별 완주자에게는 실제 마라톤처럼 완주증이 수여된다.

독서마라톤이 상으로 이어지면 경쟁으로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광주광역시 교육정보원에서는 완주 증서만 발부하기로 했다. 네모난 완주증도 기쁘지만 달려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뿌듯함은 큰 선물이다.

빛고을 독서마라톤 완주증서.
빛고을 독서마라톤 완주증서.
 

매해 7만여 명 이상이 참여하는 ‘빛고을 독서마라톤’은 광주 지역 대표 독서행사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책의 해’이다. 그래서 독서마라톤 열기도 여느 해 못지않게 후끈하다. 거북이 코스라도 천천히 걸어볼 생각이다. 국민 모두가 책을 함께 읽으며 더불어 성장하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현숙 happy04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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