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쉼터서 푸드트럭을 열다

봄나들이 많은 요즘~ 밀리는 고속도로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색적인 음식도 먹을 수 있는 곳, 바로 고속도로휴게소와 졸음쉼터입니다. 필자 또한 장거리 여행을 많이 하는 관계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자주 들르게 되는데요.

요즘 고속도로 휴게소, 많이 달라지고 있지요. 점점 젊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2018년 2월~4월 초까지 고속도로에서 청년창업자들을 만났습니다. 다양한 음식과 이색적인 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전주 이서휴게소, 충남 예산휴게소)와 졸음쉼터(충남 당진)에서 만난 청년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고속도로 청년창업 청년희망카페.

  
고속도로서 푸드트럭 해볼까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과 졸음쉼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할 청년창업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청년창업자 모집기간 등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http://www.ex.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입 가능한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청년창업자를 발굴, 육성함으로써, 청년실업 해소에 일조하고 새로운 휴게문화 창출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 모집과 지원자격

모집분야는 휴게소매장은 일반창업(기존 휴게소 메뉴와 차별화되는 간식 또는 식사류), 지식창업(휴게소에 적용 가능한 공예, 그림, 만화, 패션소품 등을 제작, 전시, 판매)으로 나뉩니다. 졸음쉼터 푸드트럭은 간식 또는 식사류입니다.          

충남 예산휴게소(당진방향) 내 청년창업 매장.

선발자에게는 해당 공간에서 1년 동안 운영할 기회가 제공됩니다. 단, 운영성과 평가결과에 따라 1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임대료는 매출액의 1~4% 수준으로 일반 매장보다 저렴합니다.

간판과 내부 인테리어 등 기본적인 설비와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합니다.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되며 선발된 후 해당 점포에서 운영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졸음쉼터는 창업자들의 조기정착을 위해 영업 초기 6개월 동안 임대료를 면제하고 있습니다. 

1차 서류심사(사업계획서 등), 2차 실물평가 및 대면면접을 거치게 됩니다. 지원자격은 만 20세 이상 만 35세 이하로 공고일 현재 학업 수행 종료자에 한합니다. 팀 단위로 지원도 가능하지만, 팀원 모두가 상기 요건을 충족하여야 합니다.

전주 이서휴게소 내 청년창업 매장.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청년창업 현황

2014년 9개 휴게소, 29개 창업매장이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현재(2017년 7월 기준) 58개 휴게소, 86개 청년매장을 운영했습니다. 우수 매장은 ‘우수창업자 인증서’를 주고 인근 휴게소에 정식 매장 입점도 주선하고 있습니다.

졸음쉼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졸음쉼터 푸드트럭 창업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5년 졸음쉼터 이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543명 중 93.1%인 505명이 졸음쉼터가 ‘사고예방에 (아주)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으며, 이용 차량 수도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46.5%가 증가했습니다.(출처=국토교통부 http://www.molit.go.kr/USR/WPGE0201/m_35412/DTL.jsp)

졸음쉼터 푸드트럭의 일 평균 매출액은 20~100만 원 수준으로 서울 외곽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 상번천(통영 방향) 등 총 14곳에서 운영 중입니다. 2011년부터 고속도로에 처음 설치하기 시작하여 현재 290개소까지 늘어났으며, 2021년까지 추가로 84개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충남 당진 졸음쉼터 고속도로 청년창업 푸드트럭 이용자들.

고속도로에서 만난 청년창업자

충남 당진 졸음쉼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최일억 대표에게 궁금한 질문을 드렸습니다. 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메뉴가 거의 소진될 정도로 매출이 좋았습니다.

Q. 어떻게 졸음쉼터 푸드트럭을 운영하게 되셨는지요?
A. 직장을 다니면서 개인적으로 체인점 관련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관련 교육을 받고 복잡한 유통구조를 알아가면서 나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메뉴도 개발하고 개인적으로 창업을 준비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고속도로 청년창업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커피, 핫도그, 소시지, 핫바, 어묵, 닭꼬치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야채해물핫바와 꼬치어묵.

Q. 고속도로 청년창업 공모에 도전하는데 어려웠던 점은요?
A. 공모 시기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부정확한 공모 시기 때문에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Q. 졸음쉼터 푸드트럭 운여하면서 애로사항은요?
A. 졸음쉼터라는 특수한 상황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휴게소나 점포가 아니므로 환경적으로 고생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물, 물품저장소, 가스 등 환경 때문에 적응 기간이 다소 필요합니다.

Q. 고속도로 휴게소 창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안정된 상권과 체계적인 서비스, 위생교육 및 관리, 소자본 창업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년이라는 기간이 조금 짧아 아쉽습니다.

충남 당진 졸음쉼터 고속도로 청년창업 푸드트럭 창업자 최일억 씨.

고속도로 휴게소 청년창업자들은 미래의 청년창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당부했습니다. “청년들이 가진 열정과 패기에 위기관리에 대비할 수 있는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청년창업 매장은 청년창업자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관심 있는 청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서경 amawi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