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의 내외신 기자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11년만에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서 더이상 전쟁은 없으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릴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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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은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맞이했다.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뤄진 남북대화의 물꼬는 11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열리게 했고, 남과 북의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전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두손을 꼭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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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는 수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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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취재진들이 분주하게 남북정상회담을 보도하고 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툭 터놓고 이야기해보자. 미래를 내다보고 손잡고 나가자.”며 우리의 잃어버린 10년 세월을 아까워 하지 않도록 좋은 결과를 내자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반도의 봄을 온 세계가 주목한다. 10년 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자.”며 역사에 길이 남을 남북정상회담은 시작되었다. 한국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이 장면을 보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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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남북정상회담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며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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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온 기자들이 발빠르게 기사를 쓰고 있다. |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남북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온 외신기자들은 고양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 모여 열띤 취재를 하며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기사로 담아냈다. 외신 기자들은 실시간 뉴스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무드를 글로벌한 시각으로 신속 정확하게 전달했다.
2000년, 2007년에 이어 11년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포괄적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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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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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들은 속도감 있게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
36개국 374개 매체, 3천여 명의 취재진이 고양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빈자리 없이 꽉 채우며 열띤 취재를 하고 있었다. 이중 국외언론사는 198개 매체 900여 명이었다. 3천여 명이 넘는 기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취재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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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브리핑룸에는 무대 양쪽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생방송으로 회담의 내용이 방영됐다. |
메인프레스센터 통합브리핑룸의 무대 양쪽에는 대형 스크린 두 개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정상회담 현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드디어 회담이 시작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등장하자 기자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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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는 장면부터 손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과 남으로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큰 웃음으로 환호했고, 판문점 선언 이후 두 정상이 끌어안는 모습에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국내 기자들 뿐만 아니라 외신기자들에게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은 감동적이었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모두 그들의 기사 속에 담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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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기자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
남북정상회담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 외신기자들은 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궁금했다. 분주하게 다른 기자들을 인터뷰하느라 바쁜 프랑스의 마틴(Martin Weill) 기자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현될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려면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며 속도보다는 과정과 방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프랑스 정부 역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희망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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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르몽드지의 필립 기자는 한국 기자들의 반응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
프랑스 ‘르몽드’ 지의 메스메르 필립(Philippe Mesmer)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서 악수할 때 감격스러워 눈물짓는 필자를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이 순간을 어떻게 느꼈을까? “한국인은 아니지만 나 역시 감격스러웠다. 오랫동안 한반도의 이슈를 취재해왔기에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잘 알고 있다.”며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게 평가한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다양한 관점이 있는 것은 알지만 그가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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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마누엘 교수는 큰 그림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아시아 연구소’의 임마누엘 페스트라쉬(미국) 소장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가 무엇이겠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역사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비핵화가 이뤄지고 교육, 문화, 행정, 지자체까지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는 클 것이다. 미국, 중국, 일본과 같은 주변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며 회담 이후 변화할 국제정세를 언급했다.
통일에 대한 기대를 묻자 “통일 문제는 남북의 문제가 아닌 동북아 문제 그 이상의 것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가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전세계가 희망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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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편집국장은 북한을 자주 여행하고 싶다며 회담 이후 바뀔 상황을 기대했다. |
‘하베르 코레’의 알파고 시나씨(Sinasi Alpago, 터키) 편집국장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구체적인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특히 북한 여행이 자유롭게 이뤄지면 좋겠다. 지난 번 취재를 통해 북한에서 터키의 케밥이 밀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것을 알게 됐다. 정말 제대로 된 케밥을 만들어 파는지 터키인으로 확인해보고 싶다.”는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북한으로의 자유로운 왕래로까지 이뤄지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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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화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한반도의 평화는 4월 27일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됐다.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는 분위기다. 전쟁과 남북 분담의 아픔을 상징했던 판문점은 평화의 상징이 되었고, 우리는 최우선의 가치로 평화를 추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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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여 명이 넘는 내외신 기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작년까지만도 전운이 감돌았던 이 땅에 기적과도 같은 봄날이 찾아왔다.
“평화로운 한반도는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함께 잘사는 한반도입니다.” 2017년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 연설이 실현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제 우리는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잡은 손을 놓치 말자. 통일로 이어지는 그날을 두 손 꼭잡고 함께 하자.
글과 사진으로 소통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