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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 살아있는 통일교육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현장 취재기 ⑩

2018.05.03 정책기자 곽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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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휴전이 뭐예요?”
“선생님, 대한민국과 북한은 왜 이렇게 사이가 안 좋아요?”

매년 아이들과 통일교육 수업을 하면서 ‘휴전’의 의미를 알게 된 아이들은 금방 울음이라도 터뜨릴 듯 공포와 불안에 떨기도 한다. 그리고 통일을 바라는 여러 의견을 쏟아내곤 한다.

그동안 책, 오래된 흑백사진, 예전 일들에 대한 설명으로 진행했던 통일교육은 아이들에게 그다지 가깝게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국가적으로 큰 의미뿐만 아니라 미래 통일한국의 미래가 될 아이들에게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교육으로 다가왔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가 꾸려진 고양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가 꾸려진 고양 킨텍스.
   

현직 교사로 프레스센터에 가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의 일원으로 지난 4월 27일 고양 킨텍스에 꾸려진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역사적 현장이 된 이곳에서 현직 교사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벅찬 감동을 받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다른 내외신 기자들과 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손뼉을 쳤다. 평화 한반도의 미래가 꿈이 아니라 현실로 한 걸음 다가왔음을 느꼈다.

현직 교사이자 정책기자단으로 참여해 더욱 벅찬 감동을 받았다.
현직 교사이자 정책기자단으로 참여해 더욱 벅찬 감동을 받았다.
   

하루 종일 프레스센터 현장에 있으면서 주변 외신 기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오늘이 평화 한반도를 위한 첫걸음이라는데 동의한다며,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가다 보면 통일이라는 종착역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는 30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비슷하였다.
남북정상회담을 바라보고 있는 3,000여 내외신 기자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교육현장에서 통일교육을 말하다

대부분 전쟁 후 세대인 우리에게 전쟁, 휴전 등은 막연하고 불안하게만 다가온다. 하지만, 역사적인 4. 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우리 아이들에게 불안한 미래 한반도의 모습은 더 이상 그려지지 않을 것이다. 교사들 역시 교육 현장에서 미래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 마음속에 크게 와닿은 4.27 남북정상회담.
아이들 마음속에 크게 와닿은 4.27 남북정상회담.
   

그동안 학교 통일교육 현장에는 현실성 있는 자료와 최신 정보들이 많이 없는 편이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경색돼 있는 남북 관계 역시 긍정적인 통일교육을 하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통일교육, 소통과 공감이 필요한 통일교육, 아이들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는 통일교육이 필요하지만, 그동안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부정적인 북한 관련 정보 속에 편견만 커질 뿐이었다. 연간 3~6시간에 불과한 수업 시간으로 효과적인 교육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교육현장에 단비가 되었다. 학생들 가슴 속에 살아있는 통일교육으로 각인된 것이다. 통일은 과거와 현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와 닿아 있다는 생각을 아이들 스스로 느꼈을 것이다. 

가장 좋은 교육은 스스로 배움의 과정을 형성하는 교육이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학교 현장에서 배움 중심의 통일교육이 발현될 수 있는 훌륭한 초석이 마련된 것이다.

통일 마을을 설계하고 만들기 활동 중인 아이들.
통일 마을을 설계하고 만들기 활동 중인 아이들.


통일교육 희망 프로젝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미래 통일한국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직접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 스스로가 남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계기교육과 강의식 학습 등으로 지나갔던 통일교육의 단계를 세분화한 후 지속적으로 접근해가면 좋을 것이다. 초등 현직 교사로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다.

1) 초등 저학년
남북한 어린이 자화상 그리기, 꿈의 다리 이어 그리기, 통일한국 상품 디자인하기 등
2) 초등 중학년
남북한 놀이 비교 체험하기, 협력 퀴즈 풀기, 통일 마을 만들기 등
3) 초등 고학년
통일한국의 상징물 찾고 휘장 만들기, 토론 대회 열기, 통일 신문 제작하기 등

체육시간에 ‘통일 놀이’ 게임 활동을 하는 아이들.
체육시간에 ‘통일 놀이’ 게임 활동을 하는 아이들.
    

중고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춰 좀 더 깊이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생생한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통일교육이 이뤄진다면, 미래 통일한국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 지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미리 생각하고 꿈꾸면 현실로 만들어질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 한국의 미래를 그린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한국의 미래를 그린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우리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온 통일한국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이 학생들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가까운 미래,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자유로운 의지로 당당하게 선 아이들을 꿈꿔본다.



곽도나
정책기자단|곽도나don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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