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방학 때면 꼭 그런 숙제 하나 있었어요. 박물관에 다녀오고 느낀 점 쓰기!
어린 시절, 방학숙제를 위해 부모님과 박물관에 가서 작은 수첩을 목에 걸고 다니며 이것 저것 삐뚤빼뚤 적기 바빴던 제가 이제는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요.
박물관이 아이들의 교육에 좋은 영향을 줄 거는 같은데, 어떤 좋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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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에 집중하는 아이. |
지난 주, 세계 박물관의 날(5월 18일)과 2018 박물관·미술관 주간(5월 11일~20일)은 박물관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에 국제학술행사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박물관 미술관 체험행사 등이 펼쳐졌는데요. 아이들을 데리고 직접 현장에 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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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박물관의 날 기념 국제학술대회 행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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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 팸플릿. |
제12회 한국박물관국제학술대회는 약 30여개의 박물관, 미술관 관련 학회와 단체들의 진행으로 다양한 이슈, 다양한 소재를 가지고 학계의 발전을 위한 사례발표 및 토론, 토의가 진행됐습니다.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학술행사에 참여 열기가 아주 뜨거웠습니다.
저는 ‘Hyperconnected museums - 새로운 접근, 새로운 대중’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학술행사라서 쉽지는 않았지만, 박물관, 미술관이 우리에게 늘 가까이 있었던 때문일까요. 공감이 느껴졌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박물관, 미술관은 단지 유물과 작품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해 연구하는 인문학의 터전으로서 지속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장이 아닐까 나름대로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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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앞마당에 모인 박물관, 미술관 부스. |
학술대회 참관을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박물관들을 만나러 가보았습니다. 전국의 32개소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국립중앙박물관 앞마당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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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은 VR 체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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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연계 체험. |
5개 세션으로 나뉘어져서 진행된 이번 체험행사는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VR 체험에서부터 짚풀공예, 토기 복원까지 시공을 넘나드는 체험으로 관람객의 다양한 흥미를 이끌어냈습니다. 재미있는 체험들이 너무 많아서 다 하고 싶었지만, 3곳을 추려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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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 우주센터 체험관. |
먼저 A구역의 옥토끼 우주센터에서 진행한 나만의 별자리 목걸이 만들기 체험! 무료였습니다. 야광풀을 별자리 부분에 붙여 잘 말린 후 뚜껑을 덮으면 밤에 반짝반짝이는 야광별자리 목걸이가 된다고 하네요.^^ 간단하면서도 기념이 되는 체험이어서 그런지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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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 우주센터 소개자료. |
체험을 끝낸 후 옥토끼 우주센터 소개자료를 자세히 보았습니다. 국내최초의 항공우주과학 테마파크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체험과 관람물이 있었으며,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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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패브릭 노트 만들기 체험 부스. |
두 번째 체험에 나섭니다. 대구하면 떠오르는 것들 중 한 가지입니다. 바로 섬유! 섬유박물관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국내 유일의 섬유종합박물관으로 국내외 섬유 패션산업의 역사를 조망하고 관련 유물들을 보존 및 전시하기 위해 건립됐다고 합니다.
섬유박물관에서는 어떤 체험을 준비해오셨을까요? 바로 패브릭 시트지를 활용한 나만의 심쿵 공책 만들기 체험이었습니다. 소소하게 그렇지만 마음 가득 딸 사랑 마음을 담아 체험을 해봤습니다. 아이는 역시나 좋아하네요.^^ 핑크핑크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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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예쁜 꽃무늬 핑크빛 심쿵 패브릭 노트. |
제가 사는 영월은 박물관 특구라서 주변 곳곳에 박물관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박물관 주간을 맞아 영월의 박물관 중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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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현장기자 리포터 체험 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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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기자가 직접 사용했던 기자 헬맷. |
TV 속 현장기자 리포터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미디어기자박물관 체험 역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영월 미디어기자박물관은 AP통신에서 세계 100대 사진에 선정된 사진을 찍은 고명진 기자가 영월로 귀촌해 만든 박물관입니다.
그의 기자 생활 일대기, 촬영 장비 및 소품 등 기자 활동에 대한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시고 기자가 직접 되어 보는 체험을 진행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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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리포터 되기 체험. |
짧은 시간이었지만 박물관 3곳의 체험을 해본 후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학계와 관람객에게 주는 그 영향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국 30여 박물관을 맛보기로 만나게 되니 더욱 관심이 커지고 꼭 직접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에는 전국의 박물관, 미술관에서 무료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니, 내년 이맘때쯤, 박물관,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윤철 deuxist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