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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영화관 ‘대한민국 1호점’에 가다

[촘촘한 복지현장 ①] 대한민국 최초 작은영화관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 현장 취재기

2018.06.12 정책기자 안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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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천명한 문재인 정부. 어느덧 1주년이 지났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말처럼 우리나라는 국민 개개인의 출생부터 사망까지 전 생애를 돕고 책임지는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복지국가를 향한 발걸음, 우리는 과연 잘 걷고 있을까요? 혹여 도랑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지는 않은가요. 그래서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이 나섰습니다. 복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 걸음,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가 이뤄지는 현장을 찾았습니다.<편집자주>

통계청에서 흥미로운 조사를 하나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여가 시간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문이다. 부동의 1위는 역시 TV 시청이고, 2위는 영화 관람이었다.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

5천만 인구인 우리나라에서 한 해 영화관 관람객은 2억 명이라고 한다. 1년에 5천만 국민들이 최소 4번씩은 영화를 본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영화관이 있는 지역에나 해당되는 얘기다,

당장 서울 근교에 있는 연천, 포천만 봐도 영화를 보려면 의정부역에 있는 CGV로 가야 된다. 인구가 적은 전라도, 경상도 지역의 상황은 더 열악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영상진흥위원회와 함께 작은영화관사업을 도입했다. 어느 지역에서나 문화에서 소외되는 계층 없이 문화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지방 곳곳에 작은영화관을 설립하고, 상업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영화 상영,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는 작은 영화관 대한민국 1호점이다.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는 작은영화관 대한민국 1호점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작은영화관인 김제시 지평선 시네마는 지난 20139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사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김제에는 영화관이 4개나 있었으나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영화관이 하나 둘씩 문을 닫았다.

1993년을 마지막으로 모든 영화관이 문을 닫은 뒤 약 20년 만에 김제시에 영화관이 생긴 것이다.

매표소와 매점.
매표소와 매점.

지평선 시네마는 김제시 청소년수련관 1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165, 234석으로, 2개관 99석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전문영화시스템 또한 구축해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2D 영화뿐 아니라 3D 영화도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각각 6,000, 8,000원이다.

영화 예매는 영화관 입구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가능하며, 인터파크, YES24 영화예매 사이트에서 온라인 예매도 가능하다. 매표소 옆에는 영화 관람에 빠질 수 없는 팝콘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매점도 운영되고 있다.

작은영화관이라고 해서 시설이 나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영상 출력은 전국 영화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크리스티(CHRISTIE)사의 DLP 시네마 프로젝터를 사용하며, 3D 상영에 최고의 스크린으로 평가 받고 있는 실버 스크린, 밝은 화면과 풍부한 시야각 그리고 색상 재현에 우수한 펄스크린 역시 구비 중이다.

직접 가서 영화를 관람해 본 결과 일반 영화관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였고, 좌석 간격이 넓어 오히려 더 편하다고 느껴졌다.

상영 시간표와 영화 포스터.
상영 시간표와 영화 포스터.

김제에 사는 유나영 씨는 작은영화관이 생기기 전까지는 영화를 보러 전주나 익산까지 나가야 됐는데 이제 근처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실제 김제뿐 아니라 흔히 무진장이라 불리는 무주, 진안, 장수의 경우에는 최신 개봉 영화를 보기 위해 전주·익산까지 가야 했다. 이동 시간까지 생각해 보면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했던 것인데, 작은영화관이 생김으로써 이런 수고를 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유나영 씨는동네 영화관이다 보니 편하게 생각해 영화 상영 도중에 떠드는 사람이 꽤 많다. , 영화 종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 보고 싶은 영화를 못 볼 때도 있다.고 아쉬움을 밝혔다.

20139, 지평선 시네마 개관 이후 총 누적 관람객 수는 약 36만 명이다. 영화관 관계자 서동훈 씨의 말에 따르면 평소에는 월 평균 5~6천 명, 방학이나 명절 같은 성수기엔 월 평균 9천~1만 명의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다고 한다.

이렇게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작은영화관은 현재 전국에 총 39개가 개관돼 운영 중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안혜란 ah60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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