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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요가 매트 깔다~

UN 지정 ‘세계 요가의 날’ 광화문 행사 현장 취재기

2018.06.21 정책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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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손을 들어 올리고, 발을 뻗으며 자신의 몸에 집중하는 사람들. 6월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요가를 하는 사람들의 동작들로 넘실거렸다. 요가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수련을 한 이유는 ‘세계 요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UN에서는 지난 2014년 요가가 전 세계 인구의 건강과 정신에 긍정적이라는 정보를 널리 알리기 위해 6월 21일을 ‘세계 요가의 날’로 지정했다.

함께 요가를 하는 시민들.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는 시민들.
 

2015년 제1회 행사가 시작된 이후,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1회때부터 요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광화문광장에서 특별한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

 
먼저 내빈들의 대회사와 축사로 개막행사가 진행됐다. 짤막짤막한 인사 이후, ‘귀로 열다!’ 라는 퍼포먼스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징! 징! 징! 긴 여운을 남기며 울리는 징 소리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귀로 열다.
‘귀로 열다!’ 퍼포먼스.


이날 광화문광장은 마침 세종대로 차 없는 거리 행사와 맞물려 도로까지 확장된 넓은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아스팔트 위 매트에 앉은 요가인들은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을 시작했다. 무대 위 진행에 따라 IDY 프로토콜을 했다.

몸으로 열다.
몸으로 열다.
 

IDY 프로토콜은 5천 년 동안 이어져 온 고전 요가를 바탕으로 순수한 요가전통의 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정리된 수행법이다. 호흡과 아사나, 명상을 통해 야생마처럼 거칠게 일어나는 감정을 고요히 함으로써 신성한 내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함께 다스리는 방법을 체계화한 것이다.

무대에서 요가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에서 요가 자세를 선보이고 있다.
 

요가인들이 수행을 하는 동안, 옆 부스들에서는 요가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과 요가에 필요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SNS에 인증해 음료도 하나 받아 들고, 후원사에서 나눠주는 시원한 물도 마시면서 구경하고 있으려니 IDY 프로토콜 수련도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명상으로 시작한 요가는 명상으로 마무리됐다.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17일 제4회 2018 유엔(UN)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고 있다.(출처=뉴스1)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17일 제4회 2018 유엔(UN)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고 있다.(출처=뉴스1)


“나는 아직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열정이 있을 만큼 생에 대한 의지도 있고 건강하다. 거친 생각과 무기력한 생각이 찾아와도 당당히 맞서서 나설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내 안에 있다.”

명상은 몸과 마음을 정화해 일상을 좀 더 활기차게 해준다고 했다. 요가동작들을  따라할 수는 없었지만, 호흡하며 명상하는 시간만큼은 함께 해보았는데,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출처=뉴스1)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고 있는 사람들.(출처=뉴스1)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한 뮤지션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더니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앞에 섰다. 그의 뒤를 따라 행사에 참여한 모든 요가인이 계단에 모여 앉았다. 유니세프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몸과 마음의 합일, 인간과 자연의 조화, 그리고 세상 모든 것이 하나라는 요가의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순간이었다. 건강한 몸과 함께 건강한 정신을 가꾸는 삶에 대한 굳은 의지를 마음 속에 새기고 돌아왔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수정 crystal_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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