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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열차 안산선’, 반월역에서 출~발!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 ‘예술열차 안산선’ 현장 취재기

2018.06.29 정책기자 진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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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4호선 반월역, 역을 벗어나기 전부터 들썩들썩 마치 잔치라도 열린 듯 흥겨운 소리들이 가득 찼다. 반월역 앞 광장에 어르신부터 아이들, 유모차를 끈 엄마들,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자리를 채웠다. 마침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극이 공연되고 있었다.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27일, 안산시 4호선 반월역에선 흥겨운 마을축제인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27일, 안산시 4호선 반월역에선 흥겨운 마을축제인 ‘예술열차 안산선’이 선보였다.

마지막 주 수요일인 이달 27, 문화가 있는 날 ‘문화징검다리 예술열차 안산선이 반월역에서 신나게 출발했다. ‘예술열차 안산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연속 3년간 우수 지역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선정됐다.  

전철역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올해 ‘예술열차 안산선’은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안산시를 지나는 4호선 주요 전철 역사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철역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올해 ‘예술열차 안산선’은 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안산시를 지나는 4호선 주요 전철 역사 일대에서 선보인다.
 

전철역 광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올해 예술열차 안산선6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안산시를 지나는 4호선 주요 전철 역사 일대에서 펼쳐진다.  

초여름 저녁의 산뜻함이 찾아왔다. 아기자기한 정취를 간직한 반월역 광장 앞에서 펼쳐진 공연은 마을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따로 공연무대의 단이 없이 열린 무대에선 서커스디랩의 저글링 서커스 ‘더 헤프닝 쇼 마이드림이 펼쳐졌다.  

저글링 묘기와 무언극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흠뻑 빠져버렸다. 꼬마 아이들은 공연이 즐거워 절로 춤을 추고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그 모습이 즐거워 보는 사람조차 함께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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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디랩’의 저글링 서커스 ‘더 헤프닝 쇼 마이드림’.

배우가 아쉽게 저글링에 실패하자 아이들이 먼저 힘내라.”를 연신 구호처럼 외쳤다. 아이들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지지대도 없는 사다리를 무대 위 배우가 한 계단씩 올라 저글링 무대를 선보이자 손에 땀을 쥐었던 관객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쏟아냈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는 공연이 곧 제 인생이고 관객 여러분은 제 전부입니다.” 라는 인상 깊은 인사를 남기며 무대를 다음 공연팀에게 넘겼다.

색깔놀이터에서 가면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지역주민공동체에서 준비한 색깔놀이터에서 가면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이번 예술열차 안산선에는 반월 지역 주민공동체에서 색깔놀이터를 준비해 아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발에 물감을 잔뜩 묻히고, 각자 색칠한 예쁜 가면을 쓰고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여성 듀오 인디밴드 담소네 공방의 어쿠스틱 공연이 이어졌다. 맑고 청아한 노래가 6월 저녁과 안성맞춤으로 어울렸다. 관객들은 박수로 함께 리듬을 맞췄다. 막 전철에서 내려 퇴근을 하던 주민들도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인디밴드
인디밴드 ‘담소네 공방’의 어쿠스틱 공연.

3살 딸아이와 함께 반월역을 찾은 이주현 씨는 아이가 어려서 공연장을 데려가 공연을 보여주는 것도 쉽지 않다. 집 근처에서 이렇게 다양한 공연을 하니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내게도 참 즐거운 시간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유치원, 초등학생 자녀들과 관람을 했다는 정미진 씨는 바로 동네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아이 아빠와도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온 가족이 모처럼 문화도 즐기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기회가 됐다.”고 관람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은 반월동 청소년 동아리 헥사곤 밴드의 무대였다.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십대 소년들이 잔잔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어른 관객들까지 고려한 선곡이 예쁘게 다가왔다. ‘예술열차 안산선은 지역 청소년과 예술가들에게도 함께 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었다.

반월동 청소년 밴드 동아리
반월동 청소년 밴드 동아리 ‘반올림 헥사곤 밴드’의 공연.

이날 아동 인형극 ‘모치모치 나무를 선보인 1인 극단 꿈꾸는 유랑의 김수미 씨는 처음에는 역 앞 광장에서 공연이 가능할까 걱정이 컸다. 그러나 함께해준 관객들, 특히 아이들의 호응과 소통이 너무 좋았다. 여섯 살 소년을 통해 용기를 심어주는 내용의 극이었는데 오늘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용기를 얻고 갔으면 좋겠다.”며 공연소감을 전했다  

‘꿈꾸는 유랑’의 인형극 ‘모치모치 나무’. 이날, 반월역에서는 단원국악예술단의 민요공연과 ‘풍물마당 터주’의 길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이 함께했다.

동네 역 광장에 격의 없는 무대가 마련돼 주민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주민모임에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펼치고 지역청소년과 예술가들이 문화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그런 멋진 마을축제가 안산에선 10월까지 매달 펼쳐진다.   

동네에서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람 냄새나는 마을 축제가 펼쳐지는 건 소박하지만 참 흥겹고 오래도록 즐거움이 남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술열차 안산선’은 반월역(6월27일)을 시작으로 초지역(7월25일) 안산역(8월29일) 상록수역(9월29일) 중앙역(10월31일)에서 각각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안산문화재단 지역문화부(031-481-0525)로 문의하면 된다.
‘예술열차 안산선’은 반월역(6월27일)을 시작으로 초지역(7월25일), 안산역(8월29일), 상록수역(9월29일), 중앙역(10월31일)에서 각각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안산문화재단 지역문화부(031-481-0525)로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진흥원에서는 지역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 고유의 특성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인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을 올해 전국 17개 광역 시·도에서 선보인다.(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참고 http://www.culture.go.kr)

다음 달 우리 동네 문화가 있는 날을 찾아 흥겨운 하루를 보내길 추천한다. 예술열차 안산선에 함께 탑승해보는 것도 물론 좋고!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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