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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정책 만들러 다닙니다”

병무청 국민디자인단 참여기

2018.08.06 정책기자 최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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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이 정부 정책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정책에 의견을 개진하거나 평가를 하는 행동은 쉽지만, 정부 정책 수립과정 전반에 참여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직접 정부 정책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국민디자인단입니다.

국민디자인단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 서비스디자이너와 공급자인 공무원이 정책 과정 전반에 함께 참여해 공공서비스를 개발, 발전시키는 국민참여형 정책모형입니다. 한마디로 정부 정책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서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만들어 좀 더 나은 정책을 이끌어내는 것 입니다.

현재 행정안전부 주도로 모든 정부부처에서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구청과 시청 등 기초자치단체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때 국민디자인단을 운영 중입니다. 국민디자인단은 2014년에 처음 도입됐는데요. 당시 31개 과제에서 시작, 2017년에는 273개의 국민디자인 과제를 진행했습니다.

병무청 국민디자인단 현수막
병무청 국민디자인단 현수막.
 

2016년도의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국민생각함 홈페이지 재구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국민생각함을 이용하는 국민을 직접 선정해 국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홈페이지 개편에 반영했습니다.

이처럼 국민디자인단은 국민의 정책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의 의견을 정책에 직접 반영합니다.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의견이 들어가니 정책은 좀 더 국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습니다. 또 기관 간에 있어 협업형 과제 발굴을 통해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 정책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병무청에서도 국민디자인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병무청에서는 총 3개의 국민디자인과제를 선정,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저는 3개 주제 중 병무청 앱인 ‘병역안내’ 재구축 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병무청 국민디자인단 회의 모습
병무청 국민디자인단 회의 모습.
 

병무청 국민디자인단은 지난 6월 말, 발대식 겸 첫 번째 회의를 가졌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병무청 혁신행정담당관실과 정보기획과 담당 공무원, 대학생으로 구성된 국민디자인단, 서비스 디자이너가 참석했습니다.

첫 만남에 어색할 법도 한데, 진지하게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가장 먼저 병무청 병역안내 앱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를 비롯한 국민디자인단은 애플리케이션의 문제점을 국민의 입장에서 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날에는 특이한 친구 4명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수요자의 시선으로 발견한 문제를 명확하게 구별하기 위해 페르소나(Persona)를 만든 것입니다. 페르소나는 ‘다양한 수요자들의 대표적인 특성과 요구사항을 구체적 실체가 있는 특정인으로 의인화하는 것’을 뜻합니다.

페르소나의 니즈를 찾는데 주력했습니다.
페르소나의 니즈를 찾는데 주력했습니다.
 

페르소나를 설정하는 이유는 수요자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병무청 국민디자인단은 병무청 앱을 사용할 만한 예비역과 입대 예정자를 각각 2명씩 페르소나로 삼았습니다.

이제 이 페르소나가 무엇을 원하는 것 같은지에 대해 상상하며 포스트잇에 의견을 붙였습니다. 열정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금방 많은 포스트잇이 붙여졌습니다. 페르소나의 이름까지 직접 작명해주니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친구에게 병무청 앱을 소개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첫 번째 회의는 페르소나까지 만들고 마무리 됐습니다.

첫번째 회의가 끝나고 찍은 사진
첫번째 회의가 끝나고 찍은 사진.
 

이후 지난 12일, 국민디자인단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대전정부청사에서 진행돼 두 번째 회의에서는 본격적으로 병역 안내 앱을 해부하고, 기존 유명한 앱과의 차이점을 비교했습니다.

사용하는 앱 중 편리성이 좋은 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사용하는 앱 중 편리성이 좋은 앱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먼저 국민디자인단은 각각 사전조사를 통해 본인이 사용하는 앱 중 편리하거나 디자인이 좋은 앱을 골라 발표했습니다. 서비스 디자이너는 국민디자인단의 발표를 정리했고, 참석한 공무원들은 국민디자인단의 발표를 필기하며 국민이 어떤 디자인, 어떤 편리함을 원하는지 알아갔습니다.

이후 병역안내 앱을 분석했습니다. 다양한 내용 중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와 필요 없는지를 분류하고, 내가 생각하는 병역안내에 들어가야 할 항목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현실성 있는 아이디어를 추렸습니다.

회의에 열중한 모습.
회의에 열중하고 있는 필자.
 

총 10번 정도 회의를 거치며 병역안내 앱은 새롭게 바뀔 예정입니다. 정부 슬로건인 ‘국민의 나라’ 표본이 될 국민디자인단! 병무청 국민디자인단의 활약을 통해 멋지게 변모할 병무청 앱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최종욱
정책기자단|최종욱cjw0107@naver.com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런 사회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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