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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경쟁 붙는다는 ‘교육기부’ 참여해보니

교육기부 참여 정책기자가 전하는 교육기부 노하우

2018.08.06 정책기자 조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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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단어이다. 누군가에게는 익숙하기도, 누군가에게는 낯설기도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신입생 때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몰라 막막했던 기억이 난다. 과연 내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교육기부포털의 메인페이지
교육기부포털의 메인페이지
   

하지만 의외로 교육기부의 진입장벽은 높지 않다.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대학생, 기업, 공공기관들과 수혜학교들을 위해 ‘교육기부포털’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교육기부 활동을 체계화하며 참여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기부포털(www.teachforkorea.go.kr)’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현재 포털에는 2,800여 개의 기관이 등록되어 있으며, 각 기관에서 운영하는 양질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대학생 교육기부다. 대학생 교육기부란 대학생이 동아리, 학과 활동 등 자신의 특색을 살려 직접 개발한 창의적 체험활동, 문화·예술·체육, 진로체험, 교과연계활동, 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와 형태의 프로그램을 초·중등 학생에게 비영리로 제공하는 활동을 말한다. 대학생 스스로가 교육기부 실천의 주체가 되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이를 통해 수혜학생과 대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학생 교육기부활동은 토요프로그램
대학생 교육기부활동은 토요프로그램 '함성소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방학 중 창의적 체험활동 캠프 '쏙쏙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한국과학창의재단 제공)

 
현재 교육기부포털의 대학생 교육기부활동은 토요프로그램 ‘함성소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 방학 중 창의적 체험활동 캠프 ‘쏙쏙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 운영시기, 주요 활동지역이 달라서 참여 대학생과 수혜학교 모두 각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에 선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기 중에 진행되는 ‘함성소리’와 ‘알락달락 행복한 교실’은 매년 2·7월에, 방학기간에 진행되는 ‘쏙쏙캠프’는 매년 5·10월 중에 모집이 이뤄진다. 대학생 참여자의 경우 반드시 팀 단위로만 신청해야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과 수혜학교 모두 해당 기간에 교육기부포털사이트(www.teachforkorea.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기부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과 수혜학교는 모집기간에 교육기부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육기부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과 수혜학교는 모집기간에 교육기부포털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사진=교육기부포털 홈페이지)
 

학기마다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대학생인 필자의 친구들 사이에서도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할 정도다. 지난 8일에는 200여 개 대학생 동아리가 참석한 쏙쏙캠프 13기의 사전교육 및 발대식이 진행됐는데,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대학생들인 만큼 열정도 대단했다.

처음 참여하게 됐다는 김윤나(대학생) 씨는 “지난 기수에 떨어졌다가 두 번 만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기대가 된다”며 “교육도 열심히 받고 꼼꼼하게 준비해서 2박 3일 동안 학생들에게 뜻깊은 경험,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기간·유형의 교육기부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수혜학교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교육기부를 받은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 만족도가 높고, 특히 교사와는 다른 형태의 수업 방식이 참신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재단에서 2015, 2017년에 수행한 대학생 교육기부 효과성 분석 결과 교육기부 활동 이후 대학생(교육기부자) 및 수혜학생 모두 미래사회에 필요한 리더쉽, 문제해결능력, 수·과학 흥미도 등의 향상에 도움을 주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진행된
지난 8일 진행된 ‘2018 여름방학 쏙쏙캠프 사전교육’ 현장. 200여 개의 대학생 동아리가 참석했다.
 

현재까지의 성과도 눈에 띈다. 교육부-기업-창의재단 간 MOU 건수는 101개로 늘었으며, 대학생 교육기부 역시 2017년 기준 참여 동아리 수는 705개, 누적 수혜자 수는 10만여 명에 달한다.

최근 초등돌봄교실이나 방과후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등으로 학교 안팎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교육기부 활성화를 통해 공교육 현장에 다양한 교육 및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교육기부를 통해 참여대학생도, 수혜학교 학생들도 함께 성장해나가는 뜻깊은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여러 번 교육기부에 참여한 대학생으로서 교육기부 프로그램의 가치, 효과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기부포털의 슬로건처럼 모든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기부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라본다.



조정경
정책기자단|조정경jungkeung@naver.com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를 꿈꿉니다. 문화와 교육정책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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