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의 꿈과 희망, 신혼희망타운 가보니

신혼희망타운 홍보관 ‘더스마티움’ 현장 취재기

2018.07.25 정책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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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무엇이든 느릿느릿한 나는 이제서야 현실인 걱정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다. 몇 년만 있으면 대학입학을 하겠구나, 군대에 들어가겠구나, 취직 걱정을 할 테고 결혼준비도 시작하겠구나.

마냥 예쁘고 사랑스럽던 아이가 키가 훌쩍 자라나서 남편보다 키가 크고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이 대견하면서도 앞으로 부딪칠 문제들에 짠하기도 하다. 요즘 청년들은 연애도 포기하고, 결혼도 포기하고, 자식도 포기하고, 집도 포기하고, 포기하는 것들이 점점 늘어가기만 한다는데…

더 스마티움 외관.

이런 걱정들은 나만의 개인적인 문제는 아닐 것이다. 결혼과 출산이 줄어든다는 건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세대가 줄어든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국가적인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정책이 실행 중인데, 그중 하나가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이다. 집 걱정 없이 일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혼부부와 청년들에게 어떤 주거지원이 실행되는지 알아보고 살펴볼 수 있는 신혼희망타운 홍보관 ‘더 스마티움’을 찾아가보았다.

더 스마티움 웰컴존.

우선 신혼부부 주거지원 첫 번째 방안은 공적임대주택을 25만 호 공급하면서 매입과 전세임대 입주자격을 확대하고 아이돌봄시설을 100개소 설치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신혼희망타운 10만 호 공급, 세 번째 분양가상한제적용주택 10만 호 특별공급, 마지막으로 한부모가족 공공주택 지원강화이다. 구매자금과 전세자금 등 금융지원도 함께 확대된다.

신혼희망타운 공급 계획.

그중 육아와 보육을 비롯한 신혼부부 수요를 반영하여 전량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신혼부부 특화형 공공주택인 신혼희망타운 모델하우스를 직접 둘러볼 수 있었다.

실생활 밀착형으로 설계하여 미세먼지와 층간소음 저감, 관리비 절감, 화재·범재 등 생활 안전성을 높인 필수기술을 접목했다고 한다. 특히 자녀를 출산한 이후 공간의 효율성을 갖추기 위한 가변형 공간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진 구조였다.

가변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단면도.

주택 자체의 공간적인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자녀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이 더욱 중요하다. 이러한 요구를 파악해 어린이집을 법정 기준보다 2배 이상 확충하고, 지자체 협의를 통해 국공립으로 운영하며 돌봄교실, 키즈카페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유치원, 초등학교 등을 단지와 인접하도록 설계하고 통학길도 특화하는 등 관련 부처들과도 협의된 상황이다.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신도시를 선두로 올 연말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지금이라도 청약통장을 만들어 납입하면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 특화서비스.

결혼에 앞서 청년들의 삶도 안정되어야만 이후의 삶을 꿈꿀 수 있다. 이를 위한 청년 주거지원 방안은 첫째 청년주택 27만 실 본격 공급, 둘째 대학생 기숙사 6만 명 입주, 셋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희망상가 공급이다. 청년 행복주택의 모델하우스 역시 둘러 보았는데, 함께 투어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환호할 정도로 안락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청년 행복주택 모델하우스.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안전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거환경에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홈 홍보관도 둘러보았다.

안면인식을 통해 출입하는 현관, 냉장고 속 식자재의 종류와 이를 이용한 요리법을 안내해주는 냉장고, 리모컨도 필요 없이 손가락 하나로 조정이 가능한 전자제품들, 나에게 어울리는 의상을 추천하고 주문까지 가능한 피팅 시스템 등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시스템들이 가득한 공간 속에 있으려니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도착한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