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더위입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떠납니다. 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8월 12일까지 19일 동안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한다 합니다.
피서지로 떠나는 많은 사람들. 전국 3대 해수욕장이라 불리는 대천, 해운대,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피서지 중 65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항을 잇는 1.74km의 길로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곳입니다. 이후 1970년에는 무장공비 침투 사건으로 해안경계 철책이 설치되면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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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 바다향기로 외옹치항 구간. |
사람들의 발걸음이 차단되면서 동해안의 비경을 간직했던 외옹치 해안. 최근 개방됨에 따라 외옹치 해안을 보며 걸을 수 있는 ‘외옹치 바다향기로’도 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 구간(850m)와 외옹치항 구간(890m)로 나뉘는데요. 속초해수욕장 구간은 작년에 개방됐고, 외옹치항 구간은 올해 열려 완전히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동해안의 비경, 외옹치 해변을 두 눈에 담기 위해 속초로 떠났습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요.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속초해수욕장까지 채 200m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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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에서 약 2시간 30분 걸립니다. |
동서울터미널,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강릉시외버스터미널, 인천종합터미널 등 서울과 경기, 강릉권에서 속초를 운행하는 버스 노선도 잘 짜여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완전 개통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경유하면 속초까지 2시간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로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려, 속초해수욕장을 향해 걸었습니다. 속초해수욕장에서 시작되는 외옹치 바다향기로.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걷고 있는 한 연인이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왔다는 김상윤 씨는 “여자친구와 바람 쐬러 1박2일로 속초에 놀러왔다”며 “속초에 와서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아직 유명하지 않아 사람이 없어 여자친구와 걷기 알맞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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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 바다향기로 속초해수욕장 구간. |
속초해수욕장 구간을 지나, 진짜배기라고 할 수 있는 외옹치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외옹치 구간은 입소문을 타고 벌써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바라보며 걷고 있었는데요.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거리가 짧고,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을 모시고 오는 경우도 많았으며, 모든 길이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화보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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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도 될만큼 맑은 동해안. |
외옹치 바다향기로는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 등 다양한 테마로 조성돼 있어 다양한 풍경을 두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저도 두 눈으로만 감상하기에는 너무 아까워, 연신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속초해수욕장 구간은 24시간 개방되고, 외옹치항 구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됩니다. 이번 피서지로 속초를 삼았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숨은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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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옹치 바다향기로 외옹치항 구간. |
이 밖에도 속초는 대포항과 동명항, 속초 중앙시장 등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대포항에서는 속초의 명물 새우튀김을 맛볼 수 있고, 동명항은 속초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횟집이 가득합니다. 또 속초 중앙시장은 속초의 상징 닭강정과 오징어순대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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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중앙시장의 명물 닭강정. |
외옹치 바다향기로와 함께하는 속초 여행. 망설인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오감만족을 느끼고 싶나요? 그렇다면 연인, 가족과 함께 속초에서 먹방을 즐기고,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걸으며 사랑을 속삭여보세요!
그분이 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왠지 지금은 그 세상이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