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배우면서 한글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낀 것 같아요!”(김지현 학생, 미국 에모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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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글파티에 참가한 미국 에모리대학교 학생들. |
지난 7월 말, 경복궁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조금 특별한 행사가 하나 열렸다. 미국의 재미교포를 포함한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미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즐기는 ‘한글파티’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해외입양아와 그 가족들에게 한글을 쉽고 아름답게 알리고 있는 (사)한글플래닛이 함께했다.
“처음 시작은 한국어를 배울 기회가 없던 해외 입양아와 그 가족들에게 한글을 쉽게 가르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한 데서 시작했어요. 당시 외국인들과 입양아들이 굉장히 즐거워했거든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즐겁게 게임처럼 한글을 접할 수 있게 해보자’ 해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됐습니다” (한글플래닛 홍지숙 대표)
‘한글파티’는 올해로 5년차를 맞이했다. 해외입양아를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했던 이 행사는 현재 외국인들에게 즐거운 놀이거리를 제공하며 한글을 알리고 있다.
외국인들이 고무신 던지기, 한글 외치기 등 즐거운 게임에 참여하도록 하면서 한글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도록 돕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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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한글플래닛 이사) 캘리그라피 작가는 학생들과 함께 한글로 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나갔다. |
경복궁 주변 한 카페에서 열린 이번 ‘한글파티’ 행사는 특별히 한국어을 전공하거나 한국에 관심이 많은 미국 에모리대 학생들을 초청하여 진행됐다. 에모리대 학생들을 이끈 최범용 교수는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한글파티’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한글플래닛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저희 학생들이 한글에 대해 배우면서 이걸 ‘알파벳’으로 여기다 보니까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어요. 하지만 한글플래닛의 프로그램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구성된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그런 부분을 좀 더 개발하고 좀 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되면 좋겠다 생각해 참여하게 됐습니다” (최범용 교수, 에모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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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파티에 참여한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
행사 내내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행사에 강사로 참여한 박병철 캘리그라피 작가의 우스꽝스런 표정과 익살스런 설명을 듣던 학생들은 예쁘게 형상화된 한글 단어들을 읽고 접하면서 눈에서 빛이 났다. 교재에 한글을 따라 써보기도 하는 등 학생들은 아름다운 한글의 묘미에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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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작가와 함께 한글로 된 자신만의 예쁜 작품을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이후 작가는 학생들을 차례차례 앞으로 불러내 함께 멋진 작품을 완성해나갔다. 함께 기합을 넣기도 하고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색다른 방식으로 한글을 디자인해나갔다.
특히 한 여학생과 함께 만든 작품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옅보였다. ‘봄’을 형상화한 이 작품을 감상하던 학생들은 ‘아름답다(Beautiful)’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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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아름다움을, 향기를 전하는 한글파티의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
(사)한글플래닛의 홍지숙 대표는 “한글이 굉장히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싶다”며 “세계인이 한글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I♥NY 이라는 디자인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듯 우리도 한글을 그렇게 알려놓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뜻을 알든 모르든 한글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요?”
홍지숙 대표의 말처럼 한글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향기가 퍼져나가 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사랑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성공이란, 나 한사람으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것이다.